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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종소리가 그라운드에 울려 퍼지는 순간 양팀의 선수들은 물론이고, 관중들이나 TV를 시청하는 모든 사람들이 파드레스가 이 경기의 승자임을 직감한다. 지옥의 종소리는 파드레스의 특급 마무리인 트레버 호프먼의 테머 음악이기 때문이다. 2003년 부상으로 선수 생명의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트레버 호프먼은 2006년 9월 24일 피츠버그 파이러츠와의 경기에서 세이브를 올리면서 리 스미스가 가지고 있던 통산 최다 세이브를 갱신하였다.


그리고, 2007년 6월 6일 LA 다저스를 상대로 시즌 18세이브를 거두면서, 전인미답의 통산 50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현역 선수 중에 통산 세이브 부분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마리아노 리베라가 지금까지 419세이브를 올리고 있고, 또한 마리아노 리베라와 2살 차이인 점 등을 생각하면, 트레버 호프먼의 통산 최다 세이브는 상당한 기간 동안 난공불락의 철웅성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그의 기록을 위협할 존재로는 현재로서는 엔젤스의 클로저인 K-Rod가 유일하다).


Career - T. Hoffman - L. Smith - J. Franco - M. Rivera - F. Rodriguez
1 25 5/8 22 0/1 23 4/9 25 0/1 20 0/0
2 26 20/23 23 1/4 24 12/15 26 5/8 21 2/6
3 27 32/39 24 17/19 25 29/38 27 43/52 22 12/19
4 28 42/49 25 29/33 26 32/41 28 36/41 23 45/50
5 29 37/42 26 33/42 27 39/42 29 45/49 24 47/51
6 30 53/54 27 33/42 28 32/39 30 36/41 25 19/20
7 31 40/43 28 31/39 29 33/39 31 50/57 - -
8 32 43/50 29 36/48 30 30/35 32 28/32 - -
9 33 43/46 30 29/37 31 15/17 33 40/46 - -
10 34 38/41 31 25/30 32 10/17 34 53/57 - -
11 35 0/0 32 31/37 33 30/36 35 43/47 - -
12 36 41/45 33 47/53 34 29/36 36 34/37 - -
13 37 43/46 34 43/51 35 28/36 37 6/8 - -
14 38 46/51 35 46/53 36 36/42 - - - -
15 39 18/20 36 33/39 37 38/46 - - - -
16 - - 37 37/41 38 19/21 - - - -
17 - - 38 2/8 39 4/4 - - - -
18 - - 39 5/6 40 2/7 - - - -
19 - - - - 41 - - - - -
20 - - - - 42 2/3 - - - -
21 - - - - 43 0/1 - - - -
22 - - - - 44 0/1 - - - -
Total - 500/557 - 478/583 - 424/526 - 419/476 - 125/146
이하의 모든 성적은 미국 시간으로 2007년 6월 6일까지의 합산임.

올시즌을 포함해서 메이저리그에서 22년간 활동하고 있는 트레버 호프먼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서 캐리어의 대부분을 보내고 있기에, 파드레스의 팜 출신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가 프로에 데뷔한 팀은 신시네티 레즈였다. 1989년에 있었던 드래프트에서 레즈로부터 11라운드(전체 288순위)에 지명되면서, 야구를 직업으로 선택한 트레버 호프먼은 입단 당시에는 투수가 아닌 유격수였다. 루키리그와 1A에서 2년간 타율 0.228(109/479), 3홈런, 43타점 등에 그치는 등 타자로서 메이저리그에 승격될 가능성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또한, 55개의 에러를 범할 정도로 수비력 역시 뛰어나지도 않았다.

결국, 레즈의 수뇌진들은 그의 강한 어깨를 살릴 수 있는 투수로의 전환을 권유하였다. 투수로 전환한 트레버 호프먼은 1991년 1A에서 27경기에 등판해서 12세이브와 방어율 1.87에 33과 2/3이닝 동안 52탈삼진 등을 기록하면서 그 가능성을 보였고, 2A와 3A로 빠르게 승격되었다. 1992년 3A에서 42경기에 등판해서 6세이브와 방어율 4.27 등을 올리면서, 메이저리그 승격을 눈 앞에 둔 그에게 일대 전환점이 된 것은 메이저리그의 구단 확장이었다. 신생팀인 플로리다 말린스는 확장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에 그를 지명하였고, 그는 역사적인 플로리다 말린스의 개막 로스터의 일원이 되어서 1993년에는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였다.

4월 6일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2 : 4로 뒤진 9회초 2사 만루에서 등판해서 에릭 데이비스를 헛스윙 삼진을 돌려세우면서 데뷔전을 치룬 트레버 호프먼은 4월 27일 레즈와의 경기에서 구원 등판해서 메이저리그 첫 승을 거두었고, 4월 29일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는 500세이브를 향한 그 시작인 첫 세이브를 올렸다. 말린스의 불펜 투수로 28경기에 등판해서 2승 2패 2세이브(1블론세이브) 8홀드 방어율 3.28 등을 기록하고 있던 그는 7월 24일 강타자인 게리 쉐필드 등의 댓가로 파드레스로 트레이드되었다. 갑작스러운 이적의 충격으로 인해 파드레스의 유니폼을 입고서는 39경기에 등판해서 2승 4패 3세이브(2블론세이브) 방어율 4.31 등으로 상대적으로 부진하였지만, 1994년부터는 파드레스의 클로저로 등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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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저로 자리를 잡은 1994년에는 23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20을 성공한 그는 1995년부터 2002년까지 8년 연속 30세이브 이상을 거두었고, 파드레스가 쌍두마차인 케빈 브라운돠 앤디 애쉬비를 앞세워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던 1998년에는 53세이브로 리그 1위를 기록하는 등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소방수가 되었다. 애스트로스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한 포스트시즌에서도 1승 4세이브를 올리는 등 철벽 마무리다운 활약을 보였지만,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는 3 : 2로 앞선 8회초에 무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해서 스캇 브로셔스에게 역전 3점호럼을 허용하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1998년에 그가 거둔 53세이브는 당시로서는 역대 4번째로 한 시즌에 50세이브 이상을 돌파한 성적이었고, 현재로도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공동 4위에 올라있다.

한 시즌 최다 세이브 순위
Rk Player Year G W L GF SVO SV IP ERA HR SO BB BAA OBP SLG WHIP
1 B. Thigpen 1990 77 4 6 73 65 57 88.7 1.83 5 70 32 .195 .271 .283 1.038
2 J. Smoltz 2002 75 3 2 68 59 55 80.3 3.25 4 85 24 .206 .266 .303 1.033
- E. Gagne 2003 77 2 3 67 55 55 82.3 1.20 2 137 20 .133 .199 .176 0.692
4 R. Myers 1993 73 2 4 69 59 53 75.3 3.11 7 86 26 .230 .295 .364 1.208
- T. Hoffman 1998 66 4 2 61 54 53 73.0 1.48 2 86 21 .165 .232 .229 0.849
- M. Rivera 2004 74 4 2 69 57 53 78.7 1.94 3 66 20 .225 .287 .280 1.081
7 E. Gagne 2002 77 4 1 68 56 52 82.3 1.97 6 114 16 .189 .235 .302 0.862
8 D. Eckersley 1992 69 7 1 65 54 51 80.0 1.91 5 93 11 .211 .242 .306 0.913
- R. Beck 1998 81 3 4 70 58 51 80.3 3.02 11 81 20 .269 .311 .434 1.320
10 M. Rivera 2001 71 4 6 66 57 50 80.7 2.34 5 83 12 .209 .242 .274 0.905

데뷔 이래로 순조로운 야구 인생을 걸어가던 트레버 호프먼이었지만, 2002년에는 어깨 부상을 당하였고, 처음으로 수술대 위에 올라갔다. 하지만, 첫번째 수술이 실패하면서, 2003년에는 두번째 수술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최근에는 수술 이후에도 재활에 성공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부상은 선수 생명을 위협하는 결정타이기에 그의 캐리어도 이쯤에서 끝날 것이라는 부정적인 예측도 난무하였다. 2003년 시즌 막판에 1A에서 3번의 재활 등판을 거친 트레버 호프먼은 9월에는 메이저리그에 복귀해서 9경기에 등판하였다. 승패나 세이브를 기록하지는 않았지만, 9이닝 동안 11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그의 위력은 변함이 없었다.

다시 파드레스의 클로저로 복귀한 2004년에는 41세이브를 거두면서 통산 6번째 40세이브 이상을 기록하였다. 2005년 4월 25일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세이브를 거두면서, 리 스미스와 존 프랑코에 이어서 역대 3번째로 400세이브 고지를 밟은 트레버 호프먼은 2006년까지 3년 연속으로 40세이브 이상을 거두는 노익장을 발휘하였다. 그리고, 마침내 2006년 9월 24일에는 리 스미스의 통산 최다 세이브를 갱신한 그는 2007년 6월 6일에는 그 누구도 밟아보지 못한 500세이브라는 금자탑을 달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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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버 호프먼의 주요 세이브 일지
Save DATE Opp IP H R ER SO BB PC-ST 비고
1 1993-04-29 Braves 1.0 0 0 0 0 1 17 - 9 메이저리그 첫 세이브
3 1993-08-06 Rockies 2.7 1 0 0 1 0 42 - 30 파드레스에서의 첫 세이브
50 1995-08-22 Phillies 1.0 1 0 0 1 1 21 - 12 -
100 1997-04-13 Phillies 1.0 1 0 0 2 1 19 - 12 -
150 1998-05-27 Diamondbacks 1.3 1 0 0 2 0 18 - 12 -
200 1999-06-10 Athletics 1.0 0 0 0 3 0 20 - 14 -
250 2000-07-09 Rangers 1.3 2 1 1 0 0 15 - 9 -
300 2001-08-15 Mets 1.0 0 0 0 1 0 7 - 6 -
350 2002-09-08 Rockies 0.3 0 0 0 0 0 3 - 1 -
400 2005-05-06 Cardinals 1.0 0 0 0 2 0 18 - 13 역대 3번째로 400세이브
450 2006-06-09 Marlins 1.0 2 1 1 1 0 16 -13 역대 2번째로 450세이브
478 2006-09-23 Pirates 1.0 0 0 0 1 0 12 - 8 통산 최다 세이브 타이
479 2006-09-24 Pirates 1.0 0 0 0 2 0 14 - 10 통산 최다 세이브 갱신
500 2007-06-06 Dodgers 1.0 1 0 0 1 0 10 - 9 역대 최초로 500세이브

한창 때에는 90마일 중반대의 강속구로 타자를 윽박지르던 트레버 호프먼이지만, 어깨 부상을 당한 이후로는 최대 구속이 90마일을 겨우 넘을 정도로 줄었다. 클로저의 최대 무기라고 할 수 있는 구속이 저하된 가운데도 트레버 호프먼이 여전히 메이저리그 최고의 소방수로 군림할 수 있었던 것은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체인지업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또한, 부상 이전에는 직구와 체인지업만으로도 충분하였지만, 최근에는 커브와 슬라이더 등도 섞어 던지기에 타자들로서는 한층 더 대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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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손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