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도 황금 장갑의 주인공이 발표되었다. 한국 프로야구의 골든 글러브가 무늬만 글러브인 것에 비해서 메이저리그의 골드 글러브는 오로지 수비력만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수비력이라는 것을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기준 - FP나 RF, ZR 등 수비력을 평가하는 스탯들은 있지만, 참고 이상의 의미를 두기 어려운 부분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 이 없는 관계로, 각 팀의 감독과 코치들의 투표로 그 선정자가 결정되고 있다. 그런 관계로 지명도에 따른 유불리가 강한 면도 부정할 수 없고, 실제로 매년 선정자를 둘러싼 잡음이 나오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전체적으로 2007년의 골드 글러브는 어느 때보다도 큰 무리, 혹은 논란이 없는 무난하게 황금 장갑의 주인공이 가려졌다고 생각하지만(그렇다고 해서 전혀 논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아깝게 탈락한 선수도 있기에, 각 팀의 팬들에 따라서는 불만이 전혀 없을 수는 없을 것 같다. 어쨌든 그 영광의 얼굴들을 보면, 다음과 같다.
NL P
| Player | G | GS | INN | Po | A | E | DP | FP | lgFP | RFg | lgRFg | RF9 | lgRF9 | ZR |
| G. Maddux | 34 | 34 | 198.0 | 19 | 51 | 1 | 5 | .986 | .966 | 2.06 | 0.40 | 3.18 | 1.68 | .981 |
그렉 매덕스가 통산 17번째로 황금 장갑을 손에 넣어면서, 짐 카트와 브룩스 로빈슨 등을 밀어내고 메이저리그 역대로 가장 많은 황금 장갑을 낀 선수가 되었다. 에러 1개로 2년 연속 무실책이 실패한 것이 옥에 티(?)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그의 수비력은 투수들 가운데에서는 역대 최강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NL C
| Player | G | Po | A | E | DP | FP | lgFP | RFg | lgRFg | RF9 | lgRF9 | PB | CS% | CERA |
| R. Martin | 145 | 1065 | 85 | 14 | 11 | .988 | .991 | 7.93 | 6.51 | 8.25 | 7.18 | 5 | .333 | 3.95 |
다저스의 러셀 마틴이 처음으로 황금장갑을 손에 넣었다. 다저스의 포수가 골드 글러브를 수상한 것은 1961년에 자니 로세보로가 수상한 이래로 역대 두번째이다. 개인적으로는 2006년 수상자인 애스트로스의 브래드 아스무스가 2년 연속으로 수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지만, 포수로서는 상당히 많은 경기에 나선 점과 뛰어난 리드가 높이 평가받은 것 같다.
NL 1B
| Player | G | GS | INN | Po | A | E | DP | FP | lgFP | RFg | lgRFg | RF9 | lgRF9 | ZR |
| D. Lee | 147 | 146 | 1274.3 | 1165 | 87 | 7 | 99 | .994 | .993 | 8.52 | 6.80 | 8.84 | 7.06 | .842 |
2003년과 2005년에 수상하였던 컵스의 데릭 리가 징크스대로 격년 수상을 이어가면서 통산 3번째로 골드 글러브의 주인공이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토드 헬튼이 수상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지만, 포수에 이어서 또 한 번 예상이 빗나갔다. 그렇다고 해서 데릭 리가 수상자가 되는 것이 이상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는 지금까지 3번밖에 수상자가 되지 못한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안정된 수비력을 갖춘 1루수 중의 한 명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NL 2B
| Player | G | GS | INN | Po | A | E | DP | FP | lgFP | RFg | lgRFg | RF9 | lgRF9 | ZR |
| O. Hudson | 137 | 137 | 1183.3 | 258 | 387 | 10 | 96 | .985 | .984 | 4.71 | 4.23 | 4.91 | 4.86 | .824 |
타격도 좋지만, 수비만큼은 리그 최강이라고 할 수 있는 올랜도 허드슨이 3년 연속(2005년에는 AL)으로 황금 장갑을 손에 넣었다.
NL 3B
| Player | G | GS | INN | Po | A | E | DP | FP | lgFP | RFg | lgRFg | RF9 | lgRF9 | ZR |
| D. Wright | 159 | 1418.3 | 107 | 324 | 21 | 24 | .954 | .954 | 2.71 | 2.25 | 2.73 | 2.68 | .771 |
메츠의 데이비드 라이트가 골드 글러브의 영예를 안았다. 메츠의 3루수로서는 1999년에 로빈 벤추라가 수상한 이래로 8년만의 영광이지만, 그의 수상은 가장 큰 논란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통산 7번이나 수상한 스캇 롤렌(부상 등으로 경기수가 적었다는 약점이 있다)이나 모든 수비 스탯에서 데이비드 라이트를 압도한 페드로 펠리즈가 수상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아직 골드 글러브급이라고 말하기에는 부족한 데이비드 라이트가 처음으로 황금 장갑을 손에 넣었다. 그가 수상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그의 타격과 백인, 뉴욕이라는 임펙트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NL SS
| Player | G | GS | INN | Po | A | E | DP | FP | lgFP | RFg | lgRFg | RF9 | lgRF9 | ZR |
| J. Rollins | 162 | 162 | 1441.3 | 227 | 479 | 11 | 110 | .985 | .975 | 4.36 | 4.00 | 4.41 | 4.44 | .824 |
수상자가 발표되기 전에는 자이언츠의 오말 비즈켈과 로키스의 신인인 트로이 툴로위츠키가 치열한 양파전을 펼칠 것으로 말해졌지만, 실제로는 필리스의 지미 롤린스의 몫이 되었다. 지미 롤린스로서는 첫 수상이고, 필리스로서는 1978년에 래리 보와가 수상한 이래로의 경사이다.
NL OP
| Player | G | GS | INN | Po | A | E | DP | FP | lgFP | RFg | lgRFg | RF9 | lgRF9 | ZR |
| C. Beltran | 141 | 141 | 1240.3 | 389 | 6 | 5 | 2 | .988 | .987 | 2.80 | 2.30 | 2.87 | 2.71 | .908 |
| A. Jones | 154 | 153 | 1346.0 | 396 | 3 | 2 | 1 | .995 | .987 | 2.59 | 2.30 | 2.67 | 2.71 | .863 |
| A. Rowand | 161 | 155 | 1373.7 | 392 | 11 | 2 | 2 | .995 | .987 | 2.50 | 2.30 | 2.64 | 2.71 | .889 |
| J. Francoeur | 162 | 162 | 1440.7 | 327 | 19 | 5 | 2 | .986 | .981 | 2.14 | 1.81 | 2.16 | 2.18 | .875 |
외야에서 가장 넓은 수비 범위를 커버할 수밖에 없는 중견수인 카를로스 벨트란과 앤드류 존스, 애런 로완드가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올시즌을 끝으로 브레이브스와의 결별이 확실한 앤드류 존스는 이번 수상으로 10년 연속으로 골드 글러브의 주인공이 되었고, 카를로스 벨트란과 애런 로완드는 각각 2년 연속과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리고, 골드 글러브 역대 처음으로 제프 프랑코어가 애언 로완드와 득점 타이를 이루면서 4명이 골드 글러브를 수상하는 진풍경을 연출하였다.
제프 프랑코어가 골드 글러브를 수상할 수 있었던 것은 19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강견 덕분인 것 같지만, 강한 어깨가 수비력에서 얼마나 차지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을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애런 로완드가 탈락하고, 제프 프랑코어가 수상자가 되었다면, 데이비드 라이트와 함께 2007년 골드 글러브의 오점(?)으로 논란이 될 수밖에 없겠지만, 공동 수상이라는 형식을 취함으로서 비난의 화살을 약간 피해간 느낌이다.
AL P
| Player | G | GS | INN | Po | A | E | DP | FP | lgFP | RFg | lgRFg | RF9 | lgRF9 | ZR |
| J. Santana | 33 | 33 | 219.0 | 14 | 26 | 0 | 1 | 1.000 | .955 | 1.21 | 0.42 | 1.64 | 1.60 | .955 |
이미 2번이나 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하였고, 게다가 2006년에는 투수 부분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는 등 현역 최강의 투수인 요한 산타나가 처음으로 골드 글러브도 손에 넣었다. 단 한개의 에러도 범하지 않았기에 그의 수상은 무난한 느낌이지만, 논란을 만들려고 하면 만들 수도 있지만(수비 기회가 많지 않았다), 골드 글러브의 주인공으로서 적당한 느낌이다.
AL C
| Player | G | Po | A | E | DP | FP | lgFP | RFg | lgRFg | RF9 | lgRF9 | ZR | CS% | CERA |
| I - rod | 127 | 834 | 50 | 6 | 7 | .993 | .991 | 6.96 | 6.41 | 7.56 | 7.28 | .909 | .309 | 4.40 |
이미 통산 10회를 수상한 자니 벤치를 뛰어 넘은 퍼지가 통산 13번째로 골드 글러브를 손에 넣었다. 과연 그가 몇 번이나 더 골드 글러브를 추가할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
AL 1B
| Player | G | GS | INN | Po | A | E | DP | FP | lgFP | RFg | lgRFg | RF9 | lgRF9 | ZR |
| K. Youkilis | 135 | 124 | 1094.0 | 990 | 90 | 0 | 101 | 1.000 | .995 | 8.00 | 7.41 | 8.88 | 8.23 | .858 |
1루수로서 단 한 개의 에러도 범하지 않은 레드삭스의 케빈 유킬리스가 처음으로 황금장갑을 손에 넣었다. AL에서 2년 연속으로 골드 글러브를 수상했던 마크 테세이라가 시즌 도중에 NL인 브레이브스로 트레이드되었기에, 그의 무혈입성은 충분히 예상된 결과이다.
AL 2B
| Player | G | GS | INN | Po | A | E | DP | FP | lgFP | RFg | lgRFg | RF9 | lgRF9 | ZR |
| P. Polanco | 141 | 138 | 1209.0 | 294 | 389 | 0 | 101 | 1.000 | .985 | 4.84 | 4.54 | 5.08 | 4.98 | .828 |
메이저리그에서 실력에 비해서 저평가받고 있는 대표적인 존재인 플래시도 폴랑코가 처음으로 골드 글러브를 수상하였다. 그가 수상자가 된 것은 두 말 할 필요도 없이 2006년 7월 1일부터 계속해서 이어오고 있는 182경기 연속 무실책 기록 덕분이다.
AL 3B
| Player | G | GS | INN | Po | A | E | DP | FP | lgFP | RFg | lgRFg | RF9 | lgRF9 | ZR |
| A. Beltre | 147 | 146 | 1279.3 | 121 | 287 | 18 | 24 | .958 | .957 | 2.78 | 2.34 | 2.87 | 2.63 | .766 |
NL에 스캇 롤렌이 있다면, AL에는 에릭 차베스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골드 글러브의 단골 수상자인 에릭 차베스가 부상으로 몇 경기 나오지 못한 관계로 지금까지 단 한번도 황금 장갑을 끼지는 못했지만, 수비력에 대해서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던 애드리언 벨트레가 처음으로 그 수상자가 되었다.
AL SS
| Player | G | GS | INN | Po | A | E | DP | FP | lgFP | RFg | lgRFg | RF9 | lgRF9 | ZR |
| O. Cabrera | 153 | 153 | 1330.7 | 239 | 415 | 11 | 104 | .983 | .970 | 4.27 | 3.97 | 4.42 | 4.47 | .833 |
수비 스탯에 비해서 3년 연속 골드 글러브를 수상하면서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데릭 지터를 밀어내고 엔젤스의 올랜도 카브레라가 AL 최고의 수비력을 가진 유격수로 우뚝 섰다. 그 자신으로서는 엑스포스 시절인 2001년에 이어서 6년 만의 복귀로, 오말 비즈켈에 이어서 양대 리그에서 골드 글러브를 수상한 두번째 유격수가 되었다. 안정된 수비력과 넓은 수비 범위를 가진 그의 수상은 어떤 의미에서 2007년 골드 글러브의 백미라고 생각한다.
AL OP
| Player | G | GS | INN | Po | A | E | DP | FP | lgFP | RFg | lgRFg | RF9 | lgRF9 | ZR |
| I. Suzuki | 155 | 155 | 1339.3 | 424 | 8 | 1 | 3 | .998 | .989 | 2.79 | 2.42 | 2.90 | 2.71 | .867 |
| T. Hunter | 155 | 155 | 1314.7 | 387 | 5 | 2 | 0 | .995 | .989 | 2.53 | 2.42 | 2.68 | 2.71 | .894 |
| G. Sizemore | 160 | 157 | 1408.7 | 399 | 4 | 2 | 2 | .995 | .989 | 2.52 | 2.42 | 2.57 | 2.71 | .916 |
넓은 수비 범위와 안정된 수비력을 가진 대표적인 중견수인 스즈키 이치로와 토리 헌터, 그래디 사이즈모어가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스즈키 이치로와 토리 헌터는 각각 7년 연속 수상이고, 그래디 사이즈모어는 첫 수상이다. 그들의 수상이 특별히 문제가 될 부분은 없지만, 탈락한 코코 크리스프나 멜키 카브레라가 그 수상자가 되었다고 해도 무리가 없다는 점에서, 기존 이미지의 승리라고 생각한다.
데이비드 라이트와 데릭 리 등의 수상을 놓고서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사실 개인적으로도 토드 헬튼이나 페드로 펠리즈가 골드 글러브에 더 가까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 현재 골드 글러브와 관련된 논란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수비 스탯들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수비력을 나타내는 지표들이 있지만, 모두에서 언급했듯이 참고 이상의 의미를 두기 어렵다. 사실 수비 스탯만을 본다면, 올랜도 허드슨이나 플래시도 폴랑코도 이 논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올랜도 허드슨의 경우에는 수비 지표에서 체이스 어틀리에게 전부다 뒤지고 있다. 그런데도, 이들 두 선수는 논란에서 한 걸음 비켜 서있다.
지금 현재까지 나온 어떤 수비 지표도 상대적이라는 약점이 분명히 있다. 그런 지표만을 가지고 수상자를 선정한다고 해도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한다. 예년과는 달리 그래도 2007년에는 골드 글러브의 투표자들이 상당히 신경을 쓴 느낌이다. 상이란 것 자체가 어떤 식으로 평가를 하던 잡음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원죄적인 의미가 있기에, 개인적으로는 데이비드 라이트 등의 수상자에 대한 잡음보다도 한국 프로야구에서도 수비력만을 평가하는 상이 신설, 혹은 복원되기를 바랄 뿐이다. 야구는 던지고 치는 것 만이 아니라 그 공을 잡는 행위 등도 포함된 유기적인 스포츠라는 사실을 한국 프로야구는 무려 20여년째 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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