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메이저리그에서 현재 최고의 투수인 요한 산타나가 연장 계약만 체결될 경우 트레이드가 성립될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트윈스가 선택한 트레이드 상대는 뜻밖에도 레드삭스나 양키스 등이 아닌 메츠였다. 메츠로부터 카를로스 고메즈와 필립 험버, 케빈 멀비, 디올리스 게라 등을 그의 댓가로 받을 예정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요한 산타나가 소문은 무성했지만, 메츠의 유니폼을 입게 될 것이라고는 단 한번도 생각도 하지 못했다. 메츠로부터 받는 선수들이 시간을 필요로 하는 유망주인 관계로 당장에 평가하기에 뭐하지만, 솔직히 이 딜은 메츠의 GM인 오마 미나야의 스틸이라고 생각한다.
| Player | G | GS | W | L | IP | ERA | HR | SO | BB | RS | QS | TLOSS | BAA | OBP | SLG | WHIP |
| J. Santana | 33 | 33 | 15 | 13 | 219.0 | 3.33 | 33 | 235 | 52 | 5.10 | 21 | 7 | .225 | .273 | .405 | 1.073 |
거울 속의 외계인이라고 불리는 요한 산타나는 명품 체인지업과 최대 90마일 중반대의 패스트볼, 날카로운 슬라이더 등에 안정된 제구력, 4년 연속 200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등 뭐 하나 흠 잡을데가 없는 명실상부한 에이스 어브 에이스이다. 구태여 꼬투리를 잡는다면, 2007년에 급격하게 늘어난 피홈런수 정도이다. 하지만, 메츠의 홈인 셰이 스타디움이 투수 친화적인 구장인 점과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내셔널리그인 점 등을 생각하면, 사이영상을 수상한 2004년이나 2006년의 모습으로 복귀하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메츠로서는 요한 산타나의 영입으로 페드로 마르티네스 - 존 메인 - 올리버 페레스 - 올랜도 에르난데스로 이어지는 5선발진을 구축했다는 의미 이상으로 리그를 호령하는 확실한 에이스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는데 더 큰 방점을 둘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그 댓가로 출혈한 것은 즉시 전력이 아닌 장래가 어떻게 될지는 옆집의 이쁜 언니도 모르는 유망주 4종 세트에 불과하다. 게다가, 투타에서 1순위 유망주라고 할 수 있는 마이크 펠프리와 페드란도 마르티네즈도 지키는데 성공했다. 특히, 페드로 마르티네스나 올랜도 에르난데스 등이 건강에 물음표가 달려 있는 상황에서 마이크 펠프리가 딜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은 메츠의 완승이다.
단지, 문제가 되는 것은 요한 산타나가 내셔널리그에 적응할 수 있을지, 혹은 부상으로부터 자유로울 것인지 등이 아닌 연장 계약과 관련된 기간과 금액이다. 지금까지 나오고 있는 이야기들을 종합해 보면, 금액은 연평균 2,000만 달러 이상(최대 2,5000만 달러)은 확실시되고 있고, 계약 기간은 메츠가 5년을, 요한 산타나 측은 7년을, 그 중간점인 6년으로 체결되지는 않을지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확실히 2007년까지의 요한 산타나는 완벽한 이닝이터 그 자체였다. 하지만, 그 역시도 원조 외계인인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마찬가지로 부상의 위험성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니고 있다. 또한, 누구나 다저스와 7년이라는 장기 계약을 체결한 케빈 브라운이 어떠했는지를 알고 있다.
사실 개인적으로도 투수에게 7년의 계약 기간을 안기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페드로 마르티네스나 케빈 브라운 등을 요한 산타나의 롤 모델로 삼는다는 것은 타당한 것일까? 그는 케빈 브라운이나 페드로 마르티네스 등과 달리 트윈스로부터 투구수 등을 엄격하게 관리받았고, 메츠에서도 변함이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6년에 클럽 옵션을 1년 추가하는 선에서 타협하지 않을지 싶다. 과연 요한 산타나는 지금과 같이 메츠의 유니폼을 입고서도 건강하게 시즌을 소화할 수 있을지가 이 딜의 승자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 Player | Level | G | AB | R | H | 2B | 3B | HR | RBI | SO | BB | SB | CS | BA | OBP | SLG |
| C. Gomez | 1A 3A MLB |
5 36 58 |
13 140 125 |
1 24 14 |
2 40 29 |
0 8 3 |
0 2 0 |
0 2 2 |
0 13 12 |
4 23 27 |
1 15 8 |
2 17 12 |
0 4 3 |
.154 .286 .232 |
.267 .363 .288 |
.154 .414 .304 |
| Player | Level | G | GS | W | L | CG | IP | ERA | HR | SO | BB | H/9 | K/9 | BB/9 | WHIP |
| D. Guerra | 1A+ | 21 | 20 | 2 | 6 | 0 | 89.7 | 4.01 | 9 | 66 | 25 | 8.03 | 6.62 | 2.51 | 1.17 |
| K. Mulvey | 2A 3A |
26 1 |
26 1 |
11 1 |
10 0 |
0 0 |
151.7 6.0 |
3.32 0.00 |
4 0 |
110 3 |
43 0 |
8.60 3.00 |
6.53 4.50 |
2.55 0.00 |
1.24 0.33 |
| P. Humber | 3A MLB |
25 3 |
25 1 |
11 0 |
9 0 |
0 0 |
139.0 7.0 |
4.27 7.71 |
21 1 |
120 2 |
44 2 |
8.35 11.57 |
7.77 2.57 |
2.85 2.57 |
1.24 1.57 |
요한 산타나의 댓가로 트윈스의 유니폼을 입게 될 디올리스 게라와 카를로스 고메즈, 케빈 멀비, 필립 험버 등은 BA가 선정한 메츠 팜내 유망주 순위에서 각각 2위와 3, 4, 7위를 차지하였다. 얼핏 보면, 트윈스가 요한 산타나라는 거물로 전도유망한 기대주 4종 세트를 받은 것처럼 보이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상당히 회의적이다. 개인적으로는 모두에서도 말했지만, 트윈스가 메츠와 딜을 이룰 가능성을 거의 없다고 생각했다.
2007년에 리그 챔피언 쉽 시리즈에 진출한 인디언스에 상당한 전력 보강을 이룬 타이거스와 화이트삭스 등을 생각하면, 요한 산타나가 빠진 트윈스가 AL 중부지구에서 수위를 다투기는 상당히 힘겨워 보이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기대대로 프란시스코 릴리아노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된 모습으로 돌아오고, 또한 요한 산타나의 몸값으로 FA시장 등에서 중견수 정도를 어떻게 보강한다면, 지구 수위 다툼이 완전히 불가능한 전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양키스가 제시한 필립 휴즈와 멜키 카브레라는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전체적인 전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레드삭스의 패키지도 나쁘지는 않았다.
하지만, 뜨악스럽게도 트윈스는 계속해서 루머만 양산하다가 메츠와 들컥 딜을 성사시켰다. 메츠로부터 받은 유망주들은 확실히 툴 등이 좋지만, 그들이 메이저리그에 안착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약간 애매하지만, 메이저리그에 근접한 레벨로는 카를로스 고메즈와 필립 험버, 케빈 멀비 등 3명이 있지만, 즉시전력으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카를로스 고메즈는 최소한 1년 정도는 3A 등에서 선구안 등을 다듬을 필요가 있고, 필립 험버와 케빈 멀비는 현재로서는 메이저리그에 자리가 없다.
요한 산타나가 떠난 트윈스는 특별한 FA 보강이 없는 한 프란시스코 릴리아노 - 부프 본저 - 스캇 베이커 - 케빈 슬로위에 닉 블랙번, 앤서니 스워잭, 브라이언 던싱 등이 5선발을 다투는 형국이었다. 맷 가자가 빠져나간 자리를 채울 수 있는 확실한 선발 투수가 필요했지만, 트윈스는 기겄 5선발 후보가 될 수 있는 필립 험버와 케빈 멀비 등을 보강하는데 그쳤다. 게다가, 필립 험버나 케빈 멀비의 경우에는 스터프 자체가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유망주도 아니다. 게다가, 스터프라는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디올리스 게라의 경우에는 아직 메이저리그에 근접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3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고, 건강상으로도 확신하기는 어렵다.
A. J. 피어진스키의 딜을 떠올리면서, 그 때처럼 특별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하기에는 레벨 자체가 다르다. A. J. 피어진스키의 딜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던 것은 부프 본저였지만, 프란시스코 릴리아노의 경우에는 이미 스터프 자체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다. 맞다. 필립 험버가 에릭 가니에와 같이 되거나 디올리스 게라가 프란시스코 릴리아노를 재현할 수도 있다. 또한, 카를로스 고메즈가 메이저리그에서도 5툴 플레이어다운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 가능성은 있지만, 그 확률은 매우 낮다.
트윈스는 메츠로부터 뭔가 그럴듯한 댓가를 받은 것 같지만, 실제로는 당장에는 아무것도 받은 것이 없다. 델몬 영을 중견수로 쓸 생각이 없다면, 트윈스는 여전히 선발 한자리와 중견수를 시장에서 보강해야만 한다. 아무것도 바뀐 것이 없다. 그렇다고 해서 팜이 매우 풍성해진 것도 아니다. 트윈스의 팬이라면 분통이 터질 수밖에 없는 딜이다. 장기적으로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현재로서는 요한 산타나를 1년 더 사용했을 때에 얻게 되는 보충픽을 포함해서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2장 이상의 댓가를 얻었다는 정도에서 위안을 삼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빌 스미스는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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