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전문 잡지인 ROOKIE를 구독하시는 분들은 알고 계시겠지만, 이번 2월호에 '2009년 이후의 쿠퍼스타운, 과연 어떤 선수들이 가게 될까?'라는 타이틀의 글을 기고하였다. 이번 글과 다음 후속편인 타자에 대한 글은 기고한 글에 대한 배경 - 왜 개인적으로 그런 예상을 했는지에 대한 상호 보완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명명백백한 기준은 없지만, 통상적으로 타자의 경우에는 500홈런과 3,000안타를, 투수의 경우에는 300승과 3,000 탈삼진 등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수 있는 커트라인이라고 말해지고 있다. 하지만, 마크 맥과이어나 버트 블라이레븐 등과 같이 500홈런과 3,000 탈삼진 등을 기록하고서도 이런저런 이유로 헌액의 영광을 누리고 있지 못한 경우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현재로서는 투타에서 HOFer가 되는 확실한 기록은 3,000안타와 300승이라고 할 수 있다.
당연히 3,000안타나 300승을 거두지 못하고서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케이스는 상당수가 있다. 그 중에서도 1946년 이후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서 300승을 달성하지 못하고서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경우는 다음과 같다.
1946년 이후로 데뷔한 투수들 가운데 300승을 달성하지 않고 HOFer가 된 경우
| Player | Career | G | GS | W | L | IP | ERA | lgERA | SO | BB | WHIP | MVP | CYA | WSC |
| R. Roberts | 1948-1966 | 676 | 609 | 286 | 245 | 4688.7 | 3.41 | 3.86 | 2357 | 902 | 1.170 | 0 | 0 | 0/1 |
| F. Jenkins | 1965-1983 | 664 | 594 | 284 | 226 | 4500.7 | 3.34 | 3.84 | 3192 | 997 | 1.142 | 0 | 1 | 0/0 |
| J. Palmer | 1965-1984 | 558 | 521 | 268 | 152 | 3948.0 | 2.86 | 3.59 | 2212 | 1311 | 1.180 | 0 | 3 | 3/6 |
| B. Gibson | 1959-1975 | 528 | 482 | 251 | 174 | 3884.3 | 2.91 | 3.71 | 3117 | 1336 | 1.188 | 1 | 2 | 2/3 |
| J. Marichal | 1960-1975 | 471 | 457 | 243 | 142 | 3507.3 | 2.89 | 3.55 | 2303 | 709 | 1.101 | 0 | 0 | 0/1 |
| W. Ford | 1950-1967 | 498 | 438 | 236 | 106 | 3170.3 | 2.75 | 3.64 | 1956 | 1086 | 1.215 | 0 | 1 | 6/11 |
| C. Hunter | 1965-1979 | 500 | 476 | 224 | 166 | 3449.3 | 3.26 | 3.40 | 2012 | 954 | 1.134 | 0 | 1 | 5/6 |
| D. Drysdale | 1956-1969 | 518 | 465 | 209 | 166 | 3432.0 | 2.95 | 3.55 | 2486 | 855 | 1.148 | 0 | 1 | 3/5 |
| B. Lemon | 1946-1958 | 460 | 350 | 207 | 128 | 2850.0 | 3.23 | 3.85 | 1277 | 1251 | 1.337 | 0 | 0 | 1/2 |
| S. Koufax | 1955-1966 | 397 | 314 | 165 | 87 | 2324.3 | 2.76 | 3.62 | 2396 | 817 | 1.106 | 1 | 3 | 3/4 |
베테랑 위원회를 통해서 명예의 전당에 들어간 짐 버닝 등을 제외하고서도 무려 10명이 (1946년 이후로 데뷔) 300승을 기록하지 않고서도 HOFer의 영광을 안았다. 게다가, 3,000 탈삼진을 달성한 경우도 캐나다가 배출한 최고 투수인 퍼지 젠키스와 밥 깁슨밖에 없고, 300승 언저리가 아닌 200승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의 성적을 거두고서도 낙타가 바늘을 통과하는 것 만큼이나 어렵다는 헌액의 영광을 누렸다.
특히, 단 6년간의 활약만으로 HOFer가 된 샌디 쿠펙스는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맞다. 샌디 쿠펙스는 '역대 최고의 좌완투수'로 불릴 정도로 특별한 6년을 보냈다. 하지만, 200승은 커녕 165승을 거두는데 그친 그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됨으로서, 그와 함게 원투펀치를 이루었던 돈 드라이스데일도 통산 209승으로 HOFer가 될 수 있었다. 통산 207승의 밥 레몬이 있기에, 돈 드라이스데일은 약과라고도 볼 수도 있다.
양키스를 6번이나 월드시리즈 챔피언으로 이끈 화이티 포드는 월드시리즈와 관련된 각종 기록 - 최다 등판(22GS), 최다 이닝(146IP), 최다승(10W), 최다패(8L), 최다 탈삼진(94K) 등을 가지고 있다. 또한, 월드시리즈 역사상 전무후무한 8연속 완투쇼를 펼친 밥 깁슨은 1968년에 현대 야구에서는 도저히 나올 수 없는 수치라고 말해지고 있는 방어율 1.12(역대 싱글 시즌 4위)를 기록하였다. 5년 연속 20승 이상을 기록하면서 어슬레틱스를 3년 연속(1972~1974)으로 절대 왕좌에 등극시킨 캣피쉬 헌터는 최초의 FA라는 그라운드 외적인 업적도 가지고 있다.
로빈 로버츠나 후안 마리첼 등은 리그 MVP나 사이영상 등을 단 한번도 수상하지는 못했지만, 한 시대를 풍미한 대투수임은 부정할 수 없다. 특히, 도미니카 출신인 후안 마리첼의 경우에는 히스패닉계에 대한 배려도 작용하였다. 즉, 300승을 달성하는데 실패하였지만, 기자단 투표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경우에 공통으로 나타나는 것은 임펙트라고 할 수 있다. 반대로, (1946년 이후로 데뷔) 200승 이상을 기록하고서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지 못한 경우는 다음과 같다.
1946년 이후로 데뷔한 투수들 가운데 200승 이상을 기록하고도 HOFer가 되지 못한 경우
| Player | Career | G | GS | W | L | IP | ERA | lgERA | SO | BB | WHIP | MVP | CYA | WSC |
| T. John | 1963-1989 | 760 | 700 | 288 | 231 | 4710.3 | 3.34 | 3.69 | 2245 | 1259 | 1.283 | 0 | 0 | 0/3 |
| B. Blyleven | 1970-1992 | 692 | 685 | 287 | 250 | 4970.0 | 3.31 | 3.90 | 3701 | 1322 | 1.198 | 0 | 0 | 2/2 |
| J. Kaat | 1959-1983 | 898 | 625 | 283 | 237 | 4530.3 | 3.45 | 3.71 | 2461 | 1083 | 1.259 | 0 | 0 | 1/2 |
| J. Morris | 1977-1994 | 549 | 527 | 254 | 186 | 3824.0 | 3.90 | 4.08 | 2478 | 1390 | 1.296 | 0 | 0 | 3/3 |
| D. Martinez | 1976-1998 | 692 | 562 | 245 | 193 | 3999.7 | 3.70 | 3.93 | 2149 | 1165 | 1.266 | 0 | 0 | 0/2 |
| F. Tanana | 1973-1993 | 638 | 616 | 240 | 236 | 4188.3 | 3.66 | 3.87 | 2773 | 1255 | 1.270 | 0 | 0 | 0/0 |
| L. Tiant | 1964-1982 | 573 | 484 | 229 | 172 | 3486.3 | 3.30 | 3.78 | 2416 | 1104 | 1.199 | 0 | 0 | 0/1 |
| J. Koosman | 1967-1985 | 612 | 527 | 222 | 209 | 3839.3 | 3.36 | 3.70 | 2556 | 1198 | 1.259 | 0 | 0 | 1/2 |
| J. Niekro | 1967-1988 | 702 | 500 | 221 | 204 | 3584.0 | 3.59 | 3.50 | 1747 | 1262 | 1.319 | 0 | 0 | 1/1 |
| J. Reuss | 1969-1990 | 628 | 547 | 220 | 191 | 3669.7 | 3.64 | 3.63 | 1907 | 1127 | 1.325 | 0 | 0 | 1/1 |
| M. Lolich | 1963-1979 | 586 | 496 | 217 | 191 | 3638.3 | 3.44 | 3.60 | 2832 | 1099 | 1.227 | 0 | 0 | 1/1 |
| C. Hough | 1970-1994 | 858 | 440 | 216 | 216 | 3801.3 | 3.75 | 3.99 | 2362 | 1665 | 1.302 | 0 | 0 | 0/3 |
| J. Perry | 1959-1975 | 630 | 447 | 215 | 174 | 3285.7 | 3.45 | 3.66 | 1576 | 998 | 1.255 | 0 | 1 | 0/1 |
| R. Reuschel | 1972-1991 | 557 | 529 | 214 | 191 | 3548.3 | 3.37 | 3.84 | 2015 | 935 | 1.275 | 0 | 0 | 0/2 |
| B. Welch | 1978-1994 | 506 | 462 | 211 | 146 | 3092.0 | 3.47 | 3.68 | 1969 | 1034 | 1.270 | 0 | 1 | 1/4 |
| V. Blue | 1969-1986 | 502 | 473 | 209 | 161 | 3343.3 | 3.27 | 3.53 | 2175 | 1185 | 1.233 | 1 | 1 | 3/3 |
| M. Pappas | 1957-1973 | 520 | 465 | 209 | 164 | 3186.0 | 3.40 | 3.73 | 1728 | 858 | 1.225 | 0 | 0 | 0/0 |
| O. Hershiser | 1983-2000 | 510 | 466 | 204 | 150 | 3130.3 | 3.48 | 3.89 | 2014 | 1007 | 1.261 | 0 | 1 | 1/3 |
| L. Burdette | 1950-1967 | 626 | 373 | 203 | 144 | 3067.3 | 3.66 | 3.60 | 1074 | 628 | 1.243 | 0 | 0 | 1/2 |
| C. Finley | 1986-2002 | 524 | 467 | 200 | 173 | 3197.3 | 3.85 | 4.42 | 2610 | 1332 | 1.376 | 0 | 0 | 0/0 |
| K. Brown | 1986-2005 | 486 | 476 | 211 | 144 | 3256.3 | 3.28 | 4.16 | 2397 | 901 | 1.222 | 0 | 0 | 1/2 |
일단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필 니크로와 게일로드 페리의 형제 - 동생과 형인 조 니크로와 짐 페리가 눈에 띈다. 그리고, 오렐 허샤이저와 같이 짧은 기간 동안 강렬한 임펙트를 남긴 경우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그 시대에 좋은 투수는 분명했지만, 그 이상이 되지 못한 케이스가 대부분이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상당히 애매하게 생각하는 것이 토미 존, 버트 블라이레븐, 짐 카트, 잭 모리스, 바이다 블루 등이다.
트윈스 3총사인 버트 블라이레븐은 3,000탈삼진을 돌파하였고, 짐 카트는 그렉 매덕스에게 깨지기 전까지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인 16번이나 골드글러브를 차지하였고, 잭 모리스는 타이거스와 트윈스, 블루제이스를 각각 월드시리즈 챔피언으로 이끈 한 시대를 풍미한 우승 청부업자였다. 게다가, 통산 승수도 300승에 약간 미달하거나 최소한 250승 이상을 거두었다. 단지 사이영상이나 빅마켓 팀에 속하지 못한 관계로 스포트라이트를 집중적으로 받지 못했을 뿐이다.
토미 존은 '토미존 서저리'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분명히 그라운드 외적인 부분에서 메이저리그의 터닝 포인트가 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또한, 돈 드라이스데일의 경우에는 샌디 쿠펙스와 원투 펀치를 이룬 것이 평가를 받았지만, 캣피쉬 헌터와 함께 강력한 원투 펀치였던 바이다 블루는 그런 영광을 얻지 못했다. 결국, 짐 카트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데 실패함으로서, 그 영향이 토미 존에게, 또한 버트 블라이레븐에게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 두 경우를 지금 현재 현역으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대입하면, 어떻게 될까?
현역 투수들 가운데 200승 이상을 기록한 경우
| Player | Career | G | GS | W | L | IP | ERA | lgERA | SO | BB | WHIP | MVP | CYA | WSC |
| R. Clemens | 1984-2007 | 709 | 707 | 354 | 184 | 4916.7 | 3.12 | 4.46 | 4672 | 1580 | 1.173 | 1 | 7 | 2/6 |
| G. Maddux | 1986-2007 | 711 | 707 | 347 | 214 | 4814.3 | 3.11 | 4.17 | 3273 | 969 | 1.141 | 0 | 4 | 1/3 |
| T. Glavine | 1987-2007 | 669 | 669 | 303 | 199 | 4350.0 | 3.51 | 4.16 | 2570 | 1463 | 1.309 | 0 | 2 | 1/5 |
| R. Johnson | 1988-2007 | 566 | 556 | 284 | 150 | 3855.3 | 3.22 | 4.46 | 4616 | 1422 | 1.164 | 0 | 5 | 1/1 |
| M. Mussina | 1991-2007 | 503 | 502 | 250 | 144 | 3362.3 | 3.70 | 4.52 | 2663 | 754 | 1.190 | 0 | 0 | 0/2 |
| D. Wells | 1987-2007 | 660 | 489 | 239 | 157 | 3439.0 | 4.13 | 4.45 | 2201 | 719 | 1.266 | 0 | 0 | 2/3 |
| J. Moyer | 1986-2007 | 604 | 551 | 230 | 178 | 3550.3 | 4.21 | 4.43 | 2125 | 1012 | 1.321 | 0 | 0 | 0/0 |
| C. Schilling | 1988-2007 | 569 | 436 | 216 | 146 | 3261.0 | 3.46 | 4.41 | 3116 | 711 | 1.137 | 0 | 0 | 2/3 |
| K. Rogers | 1989-2007 | 732 | 444 | 210 | 143 | 3129.0 | 4.19 | 4.61 | 1886 | 1104 | 1.390 | 0 | 0 | 1/2 |
| P. Martinez | 1992-2007 | 447 | 380 | 209 | 93 | 2673.7 | 2.80 | 4.51 | 3030 | 708 | 1.030 | 0 | 3 | 1/1 |
| J. Smoltz | 1988-2007 | 702 | 461 | 207 | 145 | 3367.0 | 3.26 | 4.13 | 2975 | 984 | 1.170 | 0 | 1 | 1/5 |
| A. Pettitte | 1995-2007 | 403 | 393 | 201 | 113 | 2527.7 | 3.83 | 4.54 | 1844 | 790 | 1.355 | 0 | 0 | 4/7 |
미첼 리포트라는 암초가 등장했지만, 로저 클레멘스가 HOFer가 되는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아마도 그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조건을 갖추게 되는 시기에 즈음해서 1980년대 이후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를 스테로이드의 시대로 인정을 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스테로이드와 관련된 선수들이 거둔 기록을 완전히 부정하거나 애스터리스크를 붙이거나 하지는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마크 맥과이어가 헌액되지는 못하고 있지만, 여전히 헌액 자격을 유지하고 있는 것에서 충분히 유추할 수 있다.
어쨌든 통산 300승 이상을 거둔 로저 클레멘스, 그렉 매덕스, 톰 글래빈에 아마도 마지막 300승 투수가 될 것으로 보이는 랜디 존슨과 역대 최초로 200승-150세이브를 달성한 존 스몰츠는 확실히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것이다. 그리고, 샌디 쿠펙스를 연상시키는 페드로 마르티네스도 부활 여부와는 관련 없이 미래의 HOFer라고 생각한다. 반면에, 통산 200승을 넘긴 좌완 4인방인 데이비드 웰스, 제이미 모이어, 케니 로저스, 앤디 페티트 등은 앞으로 승수를 좀 더 추가할 수는 있겠지만, 그들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통산 탈삼진 역대 2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척 핀리가 2007년에 단 0.2%의 득표율로 완전 아웃당하였고, 토미 존이나 짐 카트 등이 탈락한 점을 생각하면, 형편성 차원에서도, 또한 누적 스탯 자체과 임펙트 등에서도 쿠퍼스타운과는 거리가 너무 멀다.
문제는 마이크 무시나와 커트 실링이다.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의 엄격한 헌액 기준들을 생각하면, 사실 마이크 무시나나 커트 실링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즉, 마이크 무시나나 커트 실링이 앞으로 몇 년 더 현역으로 뛴다고 해도, 성적상으로는 매년 HOFer 투표에서 미역국을 먹고 있는 버트 블라이레븐이나 잭 모리스를 뛰어넘기는 어렵다. 마이크 무시나는 당대 최강인 오리올스와 양키스에 속한 관계로 지명도 면에서 버트 블라이레븐에 분명히 앞서지만, 그런 팀에서도 우승 반지는 커녕 사이영상이나 개인 타이틀을 차지한 적도 없기에, 오히려 낮은 평가를 받는 것이 상식적이다. 다이아몬드백스와 레드삭스에서 3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커트 실링은 버트 블라이레븐이나 잭 모리스에 비해서 밤비노의 저주를 종식시켰다는 임펙트는 강하지만, 약체팀인 필리스에서 상당한 기간을 보낸 관계로 통산 승수에서 넘사벽(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이 존재한다.
그런데, 앞으로의 상황이 묘하게 돌아간다. 무슨 말인가 하면, 30대 이상의 현역 투수들 가운데 통산 200승을 돌파할 수 있는 존재는 팀 허드슨(135승)정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좀 더 확장해서 20대도 포함할 경우에는 이미 통산 100승 이상을 달성하고 있는 로이 오스왈트(112승), C. C. 사바시아(100승), 마크 벌리(107승) 등이나 100승에 근접한 요한 산타나(93승), 카를로스 잠브라노(82승) 등이 200승을 돌파할 수 있는 유력한 후보들이다. 그들 외에도 배리 지토(113승)나 로이 할러데이(111승) 등도 특별히 부상 등에 시달리지 않는다면 통산 200승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즉, 바톨로 콜론이나 케빈 밀우드, 제이슨 슈미트 등 30대 중후반의 투수들이 부상 등으로 승수 쌓기에 실패하면서, 마이크 무시나가 HOFer가 될 수 있는 자격을 취득한 후에 통산 200승을 달성한 투수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후보가 될 때까지 최소한 7, 8년을 필요로 한다는 점이다. 또한, 아직 어린 나이에 이미 통산 100승을 달성한 C. C. 사바시아 등이 있지만, 그들이 앞으로 얼마나 안정적인 승수를 쌓으면서 롱런할 수 있을지는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고, 아마도 통산 250~260승 정도가 최대치가 되지는 않을지 싶다. 결국, 마이크 무시나나 커트 실링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 위해서 다툴 유력한 투수 후보는 40대 4인방(로저 클레멘스, 그렉 매덕스, 톰 글래빈, 존 스몰츠)과 페드로 마르티네스밖에 없다.
쿠퍼스타운에 입성할 유력한 선발 투수 후보군이 없는 상황이기에, 그 혜택을 마이크 무시나와 커트 실링이 누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한, 리 스미스와 트레버 호프먼 등(개인적으로 릴리버 중에서 HOFer가 확실한 존재는 마리아노 리베라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한 시대를 풍미한 클로저뿐만이 아니라 뜻밖에도 스캇 쉴즈 등과 같은 셋업맨에게도 기회가 주어진다고 해도 놀랄 일은 아니다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지미 카트, 토미 존 등과 아직 기회는 남아 있는 버트 블라이레븐이나 잭 모리스 등은 불운한 시대를 탓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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