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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한 루머만을 남기고 있던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에릭 베다드가 마침내 시애틀 매리너스로 트레이드되었다. 리그 최고의 좌완 투수 중의 한명인 에릭 베다드를 얻는 댓가로 매리너스가 잃은 것은 마이너리그 3대 중견수 중의 한명인 아담 존스와 좌완 불펜 투수인 조지 쉐릴, 그리고 장래에 뭐가 될지 알 수 없는 3명의 유망주 투수이다. 개인적으로는 지금 당장에는 요한 산타나를 메츠로 보내면서 얻은 트윈스의 카드보다 월등히 오리올스의 카드가 나아 보인다. 이것은 앞으로 남은 계약 기간이 에릭 베다드가 요한 산타나보다 1년 더 긴 점이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오리올스는 미겔 테하다에 이어서 에릭 베다드도 처리함으로서, 이제 브라이언 로버츠의 처분만이 남은 상황이다. 두 건의 트레이드에서 투수 위주의 영입이 이루어졌기에, 브라이언 로버츠의 딜을 통해서는 내야 자원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투수 자원의 재트레이드를 통한 내야 보충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상황이다. 반면에, 매리너스는 투타에서 엔젤스와 지구 수위는 물론이고, 처음으로 월드시리즈를 제패할 수 있는 전력만들기에는 성공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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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G GS W L IP ERA HR SO BB RS QS TLOSS BAA OBP SLG WHIP
E. Bedard 28 28 13 5 182.0 3.16 19 221 57 4.60 21 1 .212 .278 .337 1.088

1999년에 드래프트 6라운더(전체 187순위)로 오리올스에 입단한 에릭 베다드는 2006년에 처음으로 두자리수 승리(15승 11패)를 거두면서 두각을 나타낸 후, 2007년에는 13승 5패 방어율 3.16, 221탈삼진 등으로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로 성장하였다. 마이크 무시나 이후로 오래간만에 출현한 팀의 에이스를 오리올스가 트레이드시킨 이유는 익히 알려진대로 장기 계약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90마일 초중반의 패스트볼과 솔리드한 커브, 그리고 제3구종으로 자리잡은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에릭 베다드가 2007년에 큰 성장을 보일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제구력이 안정되었기 때문이다. 2006년에 SO/BB가 171/69였던 것에 비해서 2007년에는 221/57로 향상되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제구력 자체가 좋은 투수가 아닌 점과 마이너리그 시절에 이미 토미존 서저리를 받았고, 2007년에도 복사근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접은 것처럼 그의 건강 상태와 한번도 200이닝을 소화한 적이 없다는 점 등은 상당한 리스크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

그래도, 매리너스로서는 그의 영입으로 펠릭스 에르난데스와 함께 포텐셜만큼은 리그 최강의 원투펀치를 거느릴 수 있게 되었고, 카를로스 실바 - 제로드 워시번 - 미겔 바티스타 등 선발 로테이션은 확실히 업그레이드되었다. 단지, 결과론적으로 호라시오 라미레스에게 연봉 조정을 신청함으로서 사이닝 보너스를 포함한 285만달러를 중복 투자한 것이 되었지만, 에릭 베다드의 영입이 불확실한 상황이었기에(개인적으로는 매리너스가 그를 논텐더로 풀어 버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다) 빌 바바시가 비난받을 점은 아니다.

결국, 매리너스는 에릭 베다드라는 확실한 선발 카드를 손에 넣기 위해서 잃은 것은 외야 한자리를 맡아줄 외야수 하나와 좌완 불펜 투수인 조지 쉐릴이다. 아담 존스를 대체하기 위해서 브래드 윌커슨을 영입하였지만, 공수에서 확실히 우익수 자리는 2007년에 비해서 약화되었다. 그리고, 좌완 불펜으로 솔리드한 활약을 펼친 조지 셰릴의 공백이 크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브랜든 머로우나 션 그린, 마크 로우 등이 있지만, 좌완인 에릭 오플래허티, 라이언 롤랜드-스미스 등의 활약이 중요한 키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그리고, 이번 딜에서 메이저리그 매니아라면 반드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부분이 있다. 바로 매리너스는 원천적으로 컵스와는 달리 에릭 베다드 뿐만이 아니라 브라이언 로버츠를 동시에 영입할 여지가 없었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누구나 알고 있듯이 2007년 4월에 호세 로페즈에게 4년간 6백 7만달러의 장기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호세 로페즈는 구단의 기대와는 달리 2007년에는 퇴보하면서, 매리너스의 2루는 우익수 이상으로 약점이 되고 있다.

즉, 인디언스 등의 경우처럼 갓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선수와의 장기 계약이 대박이 될 수도 있지만, 기대와는 달리 성장을 하지 못할 경우에는 구단의 유동성을 악화시키는 위험성이 분명히 있다는 점이다. 오리올스가 에릭 베다드와 함께 브라이언 로버츠를 패키지로 처분할 의도 유무나 그 댓가로 매리너스가 잃을 것이 더 많겠지만, 첫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큰 목표를 향해 달리려고 하는 매리너스의 상황을 생각하면, 스즈키 이치로와 브라이언 로버츠라는 테이블 세터진은 확실한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었다.

될 성 싶은 떡잎의 입도선매인 장기 계약이 되었던 FA 계약이 되었던 그 리스크는 구단이 떠안을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는 점이다. 그런데도, 이른바 '진필중 사태'의 근본 원인이 된 2004년 12월에 개정된 "연봉 2억원 이상의 1군 등록선수가 1군 등록이 말소되었을 경우 1일당 연봉의 1/300의 50%를 감액한다"는 규정에서 볼 수 있듯이 KBO나 구단들은 모든 리스크를 오로지 선수들에게만 전가시키고 있다. 이러한 악법, 혹은 착취가 아무렇지도 않게 통용되고 있는 현실에서 프로야구의 발전이 어쩌니 저쩌니 하는 것은 지나가는 Dog이 웃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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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Level G W L SV Hld IP ERA HR SO BB H/9 K/9 BB/9 WHIP
G. Sherrill MLB 73 2 0 3 22 45.7 2.36 4 56 17 5.52 11.04 3.35 0.99
C. Tillman 1A
1A+
8
20
1
6
4
7
0
0
- 33.0
102.7
3.55
5.26
1
12
34
105
13
48
8.45
9.38
9.27
9.20
3.55
4.21
1.33
1.51
T. Butler 1A 20 4 7 0 - 85.3 4.75 10 73 46 8.23 7.70 4.85 1.45
K. Mickolio 2A
3A
18
14
3
3
1
3
2
1
- 29.7
24.0
1.82
3.75
0
3
27
28
12
10
7.28
7.13
8.19
10.50
3.64
3.75
1.21
1.21

Player Level G AB R H 2B 3B HR RBI SO BB SB CS BA OBP SLG
A. Jones 3A
MLB
101
41
420
65
75
16
132
16
27
2
6
1
25
2
84
4
106
21
36
4
8
2
7
1
.314
.246
.382
.300
.586
.400

오리올스는 낮은 레벨의 크리스 틸먼이나 토니 버틀러 등이 앞으로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아담 존스와 조지 쉐릴의 영입만으로도 현재로서는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의 딜이다. 개인적으로는 오리올스의 팜내에 내야 자원이 없기에, 카를로스 트리언펠까지 포함시킬 필요가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매리너스의 빌 바바시가 잘 버틴 것 같다.

5툴 플레이어인 아담 존스는 오리올스의 중견수를 맡기에 충분하다. 단지 메이저리그와 3A를 포함해서 127/40을 기록한 SO/BB 비율에서 볼 수 있듯이 선구안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다면, 마이크 카메룬이 최대치가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조지 쉐릴은 한 시즌을 통째로 결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크리스 레이의 공백을 메우면서 클로저로 기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조지 쉐릴이 FA가 되려면 아직 4년이나 남아 있고, 좌완 불펜 투수로 상당한 평가를 받고 있는 그이기에, 적절한 타이밍에 트레이드를 모색할 수도 있다.

단지, 경우에 따라서는 제이미 워커 등과 역할이 중복된다는 단점이 있다. 결국, 어차피 완전히 리빌딩에 들어간 오리올스이기에, 불펜 투수에 대한 수요는 항상 생기기에 제이미 워커나 채드 브래드포드 등도 트레이드 카드로 쓰는 방법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오리올스의 선발진이 에릭 베다드의 이탈로 인해 약화된 점은 부정할 수 없다. 게다가, 미겔 테하다에 브라이언 로버츠 등도 유니폼을 바꿔 입게 된다면, 투타에서의 추락은 피할 수 없다. 어쩌면, 2008년에 오리올스는 역대 최악의 승률을 거둘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딜을 통해서, 팀의 아킬레스 건인 중견수와 클로저 자리를 확실하게 메울 수 있게 되었다는 점과 포텐셜이 높은 크리스 틸먼을 영입한 점 등은 평가받기에 충분하다. 또한, 미겔 테하다를 포함해서 오리올스는 두건의 딜을 통해서 10명의 선수를 새롭게 영입했는데, 그 중에서 2명(조지 쉐릴과 루크 스캇)을 제외하고서는 25인 로스터에 올리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로스터에 유동성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장점이다.

이제 오리올스는 유격수(브라이언 로버츠가 트레이드될 경우에는 2루수까지)와 확실한 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선발 한 자리만 보강한다면, 시즌 준비는 완료되는 셈이다. 브라이언 로버츠의 트레이드를 통해서 션 마셜과 로니 세데노를 영입할 수 있게 된다고 해도, 즉시전력감의 내야수 한명은 더 추가할 필요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가치가 추락한 로키스의 클린트 바메스가 어떨지 싶다. 어쨌든 이 딜로 오리올스는 재건의 큰 골격을 완성한 느낌이다. 아담 존스가 포텐셜을 폭발시키면서 닉 마카키스와 콤보를 이루기를 기도하는 것만이 남았다.

반면에, 매리너스는 에릭 베다드와 장기 계약을 체결할 문제가 남았다. 분명히 건강상에서 의문부호가 많이 남은 그이기에, 몇 년이 될지라도 리스크는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빌 바바시로서는 최소한 2008년만은 건강하게 무사히 시즌을 마치기를 바라겠지만 ... 기대반 걱정반 속에서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은 2008년 시즌이 끝날 때까지 계속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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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손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