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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대학야구동아리 연합회(경인 및 일부 충청권 학교 포함)의 총회가 예정되어 있다는 커뮤니티의 글을 보고 갈까 말까 망설였으나(오라고 할 사람은 없지만), 졸업하고 10년이 지나 있는 상황에서 찾아가 봐야 아는 사람도 없고 거기서 나오는 안건에 대해서도 별로 공개적으로 할 말도 없고 더구나 날씨도 다시 추워지는 등 이리저리 궁시렁거리다가 결국 방에 남아 있습니다.

  그래도 졸업 후 상당 기간을 이곳을 기웃거리면서 규칙에 대한 문의에 답변을 제공하고 제 나름의 의견을 개진하고는 했던 터라 아쉬움이 남아 있어 오늘 예정된 총회(조추첨식을 겸하고 있는)의 안건을 가져다 놓고 생각 중입니다. 다음과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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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회의 PART 1. 의견교환(녹색으로 표시한 것은 보충설명 내지 제 의견)

1) 스폰서

 3개 업체(*****, * ***, ***** ***... 업체 이름은 별표 처리)와의 관계발전 방안 논의

 지난해 말 지원이 없었던 *****, **** 제외

2) 여름리그(여름방학 기간 동안에 정규리그와는 별개로 진행하는 경기들)

 선수 구성이 가능한 일부 학교간의 친선경기 성격

 OB멤버 출전 가능여부 찬/반 투표

 연합팀(학교 소속에 관계없이 리그회원이면 누구나 참가 가능) 구성 가능여부 찬/반 투표

3) 원활한 리그 운영을 위한 조치

 리그 진행이 늦춰질 경우 더블헤더 실시

 단국대(천안), 백석대 운동장 등 초장거리 원정경기 팀당 1회 실시 찬/반 투표

- 연합회의 PART 2. 회칙개정

1) 몰수패 벌금 관련 중복항목 수정에 대한 동의

 연합회칙 제7장 15조 9항의 '통보없이 경기에 불참하는 팀은 상대팀에 50,000원을 지급한다.' 조항과

 제9장 17조 6항의 '경기에 무단 불참 시 몰수게임으로 인정한다.(경기에 불참한 학교는 상대팀에 150,000

 원의 벌과금을 지급한다.)...하략' 조항이 중복되므로, 제7장 15조 9항을 삭제

2) 버금 토너먼트(일년 정규리그에서 조 5위 이하로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한 하위 성적 팀들에게 토너먼트 형식의 기회를 부여하는 계기로 약 3년 전에 창설됨) 참가 의무화에 대한 동의

 참가여부 선택 가능할 경우 버금 토너먼트의 존폐 위기

 버금 토너먼트 불참시 페널티에 대한 의견 교환

3) 3심제 도입에 대한 동의(솔직이 논의되면 안 되는 안건이라 생각하는 건)

 효과적인 볼판정(???)을 위해 현행 4심제에서 마운드 뒤 주심 + 1,3루심의 3심제로 변경

- 연합회의 PART 3. 연합회 운영방안

1) 2월 23일(토) 리그 개막

 경기 가능한 학교(불가일 미적용)에 한함

2) 경기결과

 주말에 있었던 경기의 승리팀은 월요일 오전까지 반드시 경기결과 게시물 등록

 해당경기 심판 성명 및 학번 명시

3) 우천시 경기취소

 우천시 해당 운동장 전경기 취소(현행)

 취소 시점은 경기 전날 자정(토요일 경기일 경우 금요일 24시까지), 게시판에 공지

4) 올스타전 및 야구인의 밤

 5월 5일(월) 혹은 5월 12일(월)

5) 운동장 대여가 많은 학교에 포상

 운동장 대여 현황(예선 ~ 8강전까지)을 집계, 상위 5개교를 선정해 상품 지급

6) 기타

 연합회에 문의사항이 있을 경우, 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종합해 대표자만 직접 문의하도록 당부

 '예상맨들의 자리'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삭제조치

 현재 여건상 서울 외 수도권 소재 운동장에서 경기가 열리는 비중이 높으므로 타팀에 비해 장거리 원정

 경기를 1~2회 더 실시하는 경우는 이해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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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의 안건들 중 조추첨 절차에 걸리는 시간까지 감안해서 어느 정도의 의논이 이루어지고 결론이 나올지는 알 수 없지만 - 예전 회사 다닐 때 우리 학교에서 열린 총회에 참석해서 발언도 하고, 백수 시절에 성균관대에서 열리는 총회에 참석해서 앉아 있었던 적도 있었지만 - 붉은 글씨로 표시한 부분은 솔직이 공감이 잘 안 가네요.

  3심(통상 포수 뒤의 구심, 1, 3루심으로 서고 주자의 위치에 따라 1루심과 3루심 중 한 명이 내야에 들어와서 두 개의 베이스를 책임지는 시스템을 채택합니다만)을 세우는데 구심 역할을 할 사람을 투수 뒤에 세우겠다라... 이유라는 것이 "볼 판정을 더 정확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투수 뒤에서 구심 역할을 하게 되면 오히려 투수가 던지는 브레이킹 볼의 각도와 궤적을 읽고 판정내리는 것이 더 어려워지거던요.
  더구나 후배들이 주로 경기하는 곳은 마운드가 갖춰진 정규 그라운드에서 벌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학교 내 평지 운동장에서 대부분의 경기가 벌어진다는) 어려움은 더하죠. 어떤 곳은 마운드가 있지만 규격과 동떨어진 높이를 가진 곳이니... 더구나 심판 장비가 갖춰져 있는 학교가 별로 없기에 일반 포수 장비를 차고 포수 뒤에 서서 심판을 보게 되면 파울 볼 등에 다칠 걱정이 있다... 는 점 때문에 투수 뒤쪽으로 "피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부분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 타자가 제대로 친 타구가 투수 좌우로 빠르게 지나칠 때 그것을 제대로 피할 여유가 있을지도 확신하기 어렵죠. 그러면 투수 뒤로 한참 물러나서 거의 2루 베이스에 근접한 위치에서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정하겠다는 이야기인 모양인데 궤적이나 정확히 읽을 수 있을런지... 그저 포수의 미트의 위치만 보고서 판정하겠다는 이상도 이하도 아니겠죠. 문제만 더 키울 뿐이라는 뜻...
  그럼 투수 뒤에 위치해서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정하겠다는 데 위 문단에서 제시한 어려움만 있느냐, 그것보다 더 많은 문제들이 벌어지게 되죠. 예를 들자면 "하프 스윙"에 대한 정확한 판정은 거의 양 사이드의 루심에게 의존해야 하는데 그들을 믿을 수 있느냐, "타격방해" 여부, 타자의 유니폼을 투구가 스쳤느냐 안 스쳤느냐, 주자가 3루에 있는데 홈스틸을 시도할 때 투수가 던진 공(투구)가 홈플레이트를 지나가기 전에 포수가 홈플레이트 앞으로 나오느냐 안 나오느냐 등도 봐야 하는데 그런 것들을 순간순간 정확하게 판단해서 결정할 수 있느냐도 문제거리가 되겠죠.

  뭐 후배들의 경기는 어차피 외부 심판을 위촉하는 체제가 아니라 학생들끼리 심판을 나누어 정해서 보는 체제다(보통 구심과 2루심, 1루심과 3루심을 두 학교 구성원들이 교대로 나눠 보게 함) 보니 4심으로 네 명을 세우건 여섯 명의 6심을 세워놓건 어차피 포메이션이라던가 기타 여러 상황에서 정상적인 재정이 경기 내내 내려지기는 매우 어렵다는 문제는 상존하죠. 하지만 포수 뒤에서 보는 것보다 투수 뒤에서 보는 것이 훨씬 잇점이 많다라... 그렇다면 왜 다른 레벨의 야구경기들은 그렇게 안하는지(2심제 이상의 심판을 세워놓는 경기들의 모습을 생각한다면)에 대해서 생각은 한 것인지 의심이 든다는...

  여기에 이런 생각을 적어놓는 것은 "기억에서 잊지 말자"는 각오를 남겨 두기 위해서입니다. 사실 그곳에 가서 이야기를 할까, 커뮤니티에 글을 적을까 하다가 그렇게 한다고 해도 결국 공염불로 그칠 확률이 큰데다(일이 년 전엔가 규칙에 대해 애먼 글을 쓴 사람에 대해 하도 울화가 터진 상태로 글을 썼더니 왜 그러냐고 따지더라는) 그런 어이없는 생각들에 대해 매년마다 - 연례행사나 마찬가지로 - 글을 써댔지만 한 해가 지나면 결국 도로아미타불이 되어 버리는 터라 스스로 지쳐 버린 것이겠죠.
  ...이번 주 일요일(17일) 강습이 예정되어 있다는 문자가 도착했습니다. 당일 경기가 있는 곳이 두 군데 있는 것으로 아는데(그 중 한 군데는 올 시즌 나갈지 안 나갈지 아직 모르는 상황이지만) 배정으로 결론이 날지 강습에 참가하게 될진 금요일이나 되어야 판가름나겠네요. 어쨌거나 다음 주 이후로는 현장에서 맞닥뜨리는 일들에 대해 정리할 거리가 생길 것으로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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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뒤 확인 후 추가~)
  커뮤니티에 조추첨식 및 회의 안건에 대한 논의 결과가 올라왔습니다. 혹시나 하는 불안감은 일단 안도의 숨으로 바뀌었다는... 이번 시즌도 4심제로 가기로 한 모양입니다. 어떠한 결과 도출 방식을 통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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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rotz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