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블로그를 통해서 몇 번이나 소개한 스즈키 토모야가 이번에는 NFL의 경영 모델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솔직히 전편의 경우(NFL의 경영 모델)에는 NFL의 룰도 모르는 나도 대충 알고 있는 일반적인 이야기였지만, 이번 편은 상당히 흥미로운 견해들을 볼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표출되고 있는 문제점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뉴욕 자이언츠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한판 승부를 펼친 NFL의 제42회 슈퍼볼은 자이언츠가 몇 분의 시간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경기를 역전시키면서, 3점 차이로 승리를 거두는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하면서, 그 막을 내렸다.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이 전개된 것도 있어서, TV의 시청률은 43.3%를 기록하면서, 18년 연속 40% 이상이라는 기록을 갱신하였다. 또한 시청자 수는 슈퍼볼 역사상 최다인 9,750만명이었고, 이것은 미국의 TV 역사상 역대 2위의 숫자였다(역대 최다는 1983년에 방송된 코메디 프로그램인 '매쉬'의 최종회로 1억 600만명이다).
경기 전에는 이번 시즌에 무패로 18연승을 기록하고 있던 패트리어츠가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패트리어츠로서는 슈퍼볼에서 승리를 거두었다면, 1972년에 마이애미 돌핀스 이후로 무패 행진으로 시즌을 완전히 제패할 수 있었지만, 복병인 자이언츠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NFL의 역사에 남을 대기록이 눈 앞에서 신기루처럼 사라졌지만, NFL의 간부들 중에는 "휴~~ 다행이다"라면서 가슴을 쓸어내렸을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이것은 전회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항상 승리하는 무적함대의 탄생은 NFL이 지향하고 있는 팀 간의 전력 차이를 배제하는 시스템을 근본부터 뒤흔드는 위험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패트리어츠 왕조'의 이면에 잠재된 "이변"
이번에 아쉽게도 패배한 패트리어츠는 2002년에 슈퍼볼을 제패한데 이어서, 2004년과 2005년에도 슈퍼볼을 2연패하는 등 4년간 3번이나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슈퍼볼을 3연패한 구단은 없다"고 자부심(?)을 가진 NFL이기에,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현재의 패트리어츠는 그 상식을 뒤엎을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패트리어츠는 다른 팀을 압도하면서 레귤러 시즌에서 16전 전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하였다. 만약 이 기세를 슈퍼볼에서도 이어갔다면, 7년간 4번이나 슈퍼볼을 제패할 수 있었다.
물론, 과거에도 이러한 '황금기'를 맞이한 팀들은 있었다. 1970년대에는 피츠버그 스틸러스가 4번, 1980년대에는 샌프란시스코 49ers가 4번, 1990년대에는 댈러스 카우보이스가 3번 우승을 차지하였다. 10년마다 특정한 팀이 '왕조'를 구축하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이렇게 보면, 21세기의 '패트리어츠 왕조'도 지금까지 등장했다가 사라진 왕조와 마찬가지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 10년간 NFL에서는 이전까지 볼 수 없었던 어떤 "이변"이 일어나고 있다. 이것이 패트리어츠 왕조가 구축될 수 있었던 토대는 아닐지 싶다. 흔들림 없는 반석에 올라선 것처럼 보이는 NFL을 위협하고 있는 "이변"에 대해서 지금부터 자세히 살펴볼 생각이다.
구단 간의 수입 격차를 확대시킨 "원흉"은?
NFL은 MLB 등 다른 프로스포츠에 비해서, 높은 수준의 전력 균형을 실현해 오고 있다. 최근에, NFL에서는 구단의 전력을 좌우하는 연봉 총액에서 상위 7팀의 평균이 하위 7팀의 평균을 1.5배 이상으로 넘어서는 일은 완전히 사라졌다(MLB에서는 여전히 약 4배의 차이가 있다).
전회의 컬럼에서도 설명했지만, 이것은 TV 방영권 수입과 라이센스 수입 등의 거액의 리그 수입을 32팀에게 균등하게 분배하는 수익 분배 제도와 리그와 팀의 모든 수입의 총액에 일정 비율을 곱해서, 구단 수인 32로 나눠서 산출되는 연봉의 상하한 제도(샐러리 캡)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강력한 조정 기능이 있는데도, 실제로는 구단 간의 수입 격차(수익 분배 조정 후)는 매년 확대되고 있다. '패트리어츠 왕조'는 이러한 구단 간의 수입 격차가 확대된 시기에 나타난 산물로, 이전까지의 '왕조'와는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도대체 최근 10년간에 이렇게까지 구단 수입에 격차가 생긴 원인은 무엇일까? 패트리어츠를 벤치 마크하는 것으로, 그 답을 찾아볼 생각이다.
황금알을 낳는 신 스타디움
아래의 표는 1997년부터 2006년까지의 패트리어츠의 구단 수입의 추이이다. 이것을 보면, 2002년 이후로 급속하게 수입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2001년과 2002년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그 답은 '신 스타디움의 오픈'이다.
패트리어츠는 총액 3억 2,500만달러를 들인 질레트 스타디움을 2002년 시즌부터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NFL뿐만이 아니라, 신 스타디움은 구단에게 커다란 이익을 안겨주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데, 그 이유는 스타디움의 수익 구조에 기인한다.
패트리어츠가 2001년까지 사용한 폭스보로 스타디움(최대 수용인원수 6만 292명)에는 41석의 스위트 박스가 있었을 뿐, 그 외에는 고수익의 '프레미엄 시트'는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질레트 스타디움(최대 수용인원수 6만 8천명)에는 스위트 박스가 80석으로 늘어났고, 전용 레스토랑이나 라운지에 접근할 수 있는 고급석, 즉 '클럽 시트'가 단숨에 6,400석이나 신설되었다. 또한, 패트리어츠는 면도기로 유명한 질레트와 15년간 총액 9,000만달러에 네이밍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이렇게 패트리어츠와 같이 신 스타디움을 가진 구단은 구단 수입을 비약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었다. NFL에서는 1997년부터 전 구단의 반수에 해당하는 16팀이 최신식 스타디움(스타드움의 개축을 포함)을 손에 넣고 있다.
코치의 연봉에는 제한이 없다
구단 간의 수입 격차의 확대가 NFL의 토대를 흔들고 있는 것은 이러한 신 스타디움에서 얻어지는 구단 수익이 기본적으로 수익 분배 제도의 대상이 되지 않고, 오로지 그 구단의 수입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구단 수입 중에 수익 분배의 대상이 되는 것은 보통석과 클럽 시트로부터 얻어진 수입의 34%로, 그 외의 스위트 박스나 스타디움의 네이밍권, 로컬 스폰서 쉽 등의 수입은 그 대상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서 말한 것처럼 수익 분배 제도를 실시하고 있는데도 구단 간의 수입 격차는 시정되지 않고, 오히려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선수에게 급료를 지불하고서도 여전히 자금적으로 여유가 있는 구단은 우수한 헤드코치를 영입할 수 있다. 코치의 연봉은 샐러리 캡의 대상이 아니다. '스포츠 비즈니스 데일리'에 따르면, 2003년에 NFL의 헤드코치의 평균 연봉은 약 250만달러였지만, 이 평균 연봉에 미치지 못하는 13명의 코치 중에서 팀을 슈퍼볼로 이끈 적이 있는 경우는 단 한 사람밖에 없었다.
패트리어츠는 현재 헤드코치인 빌 벨리칙과 올시즌 개막 직전에 계약을 2013년까지 연장하였다. 빌 벨리칙의 올시즌 연봉은 NFL에서 톱 레벨인 420만달러로 추산되고 있고, 연장 계약으로 한층 더 많은 600만달러에서 800만달러 정도를 손에 넣을 것이라고 보도되고 있다.
헤드코치에게 이만큼 연봉을 지불할 수 있는 구단은 그렇게 많지 않다. 또한, 재정력이 있는 구단은 뛰어난 코치의 영입뿐만이 아니라, 최신식의 연습장이나 트레이닝 시설, 의료 설비, 유능한 분석 스탭 등을 갖출 수도 있다.
실제로 2006년 시즌에 샐러리 캡의 상한은 1억 200만달러였는데, 이것은 구단 수입이 가장 적었던 미네소타 바이킹스의 경우에는 수입의 56.0%에 해당했지만, 1위인 워싱턴 레드스킨스에게는 32.7%에 불과했다. 선수 연봉을 다 지불한 후의 자금력에 메울 수 없는 차이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 더 문제인 것이 이러한 수익 분배의 대상이 되지 않는 구단 수입이 샐러리 캡을 산출할 때는 그 대상이 된다는 점이다. 결국, 구단 간의 수입 격차가 확대되면, 샐러리 캡의 상한액은 고수입 구단에 의해서 상승하게 되지만, 이 상승 페이스에 저수입 구단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지금은 분배금이 샐러리 캡을 간신히 상회하고 잇지만, 가까운 장래에 분배금이 샐러리 캡에 밑도는 시대가 도래할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되면, '선수의 연봉은 분배금으로 충당한다'는 NFL의 탈 격차 경영은 사상누각이 되어서 붕괴할 수밖에 없다.
수익 분배 제도는 '양날의 검'
"그렇다면, 그러한 구단 수입을 수익 분배 제도의 대상으로 하면 되지 않나?"라고 단순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수익 분배 제도는 '양날의 검'이다. 가령 모든 수익이 완전히 균등 분배될 경우에는 저수입 구단은 구단 경영을 개선하기 위해서 노력하지 않고, 분배금에만 의존한 경영하게 된다. 고수입 구단의 입장에서는 열심히 피와 땀을 흘려가면서 노력한 결과인 수익을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은 구단이 가져가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모럴해저드가 발생해서, 구단 경영의 다이너미즘은 사라져 버린다.
NFL이 거액의 리그 수입을 균등하게 분배하면서도 대부분의 구단 재원을 수익 분배의 대상으로 하고 있지 않는 것은 구단의 경영 노력을 유도하고, 마켓의 확대를 꾀하기 위해서이다. 이것을 반대로 말하면, 이러한 수익원을 안이하게 수익 분배의 대상으로 해버릴 경우에는 NFL 전체의 경영이 정체되어 버릴 리스크가 있는 것이 된다.
'전력 균형에 의한 리그 전체의 공존 공영'을 내세우고 있는 NFL은 최근에 구단 간의 수입 격차가 확대되어만 가고 있는 가운데, 저수입 구단에서 '탈락자'를 없애는 동시에, 고수입 구단이 '짜증을 내지 않도록' 동기를 부여한는 어려운 리드쉽이 요구되고 있다. 그리고, 21세기의 '패트리어츠 왕조'는 수입 격차가 확대되는 시대의 부자 구단의 왕조라는 의미에서, 이전까지의 왕조와는 확실히 구별되는 존재이다.
그렇다면, 모든 구단이 신 스타디움을 가지면 만사 OK?
이 난제를 앞에 두고서 NFL도 그냥 방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NFL은 1999년부터 'G3'라고 불리는 스타디움 융자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이것은 신 스타디움을 건설하는데, 지방 자치 단체로부터 공적 자금을 지원받을 가능성이 희박한 구단에 대해서, 리그가 저금리 융자를 실시하는 것이다. 이것에 의해서 신 스타디움의 건설이 촉진되고 있는 셈이다.
결국에는 신 스타디움이 구단 간의 수입 격차의 원흉이라면, 대부분의, 특히 스몰마켓의 구단이 신 스타디움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는, 이른바 '발상의 전환'이다. 게다가, G3 프로그램에 의해 리그로부터 융자를 받은 팀은 클럽 시트의 수입에서 34%가 분배되는 것이 면제 조치되고 있고, 그 금액을 리그에게 변제하도록 하는 특권이 주어지고 있다.
또한, NFL은 2006년부터 보조 수익 분배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이것은 이전까지의 분배 제도와는 전혀 다른 것으로, 2006년부터 2011년까지 6년간 총액 9억달러를 리그의 뉴 미디어 수입이나 구단 수입 상위 15개 팀으로부터 확보해서, 저수입 구단에게 분배하는 것이다.
노력하지 않는 구단에게는 원조의 손길은 없다
단지, 저수입 팀이라는 이유로 어느 팀이나 분배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연봉 총액이 팀 수입의 65% 이상을 차지하고, 리그 평균에 90% 이상의 티켓 수입을 올리고 있는 등 최조한의 경영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무혈입성은 허용되지 않는' 셈이다.
이러한 분배금의 '취득 자격'을 정하는 방법은 저수입 팀이 경영의 건전성을 유지하는데는 효과적이고, NFL 이외의 스포츠 리그에서도 채용되고 있다. 예를 들면, NHL은 이하와 같은 분배금 취득 자격을 정해 놓고 있고, 평균 이상의 기업 노력을 요구하고 있다.
㉧ 구단 수입 랭킹이 하위 반수
㉧ 프랜차이즈의 미디어 마켓 규모(TV 수신 세대수)가 250만 이하
㉧ 구단 최저 연봉 총액(노사협정으로 결정)을 25% 이상 상회하는 연봉 총액을 지불할 수 있는 수입이 없는 경우
㉧ 구단 수입의 성장률이 그 해의 리그 평균을 상회할 경우
NBA는 구단 수입의 대소에, 인구나 평균 세대 수입, 다른 스포츠 리그와의 경쟁 상황 등 시장 특성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마켓 조사를 컨설팅 회사 등에 의뢰하고 있고, 그 결과에 기초해서 분배금을 배분하고 있다.
이와 같이, NFL은 구단 간의 수입 격차가 확대되어만 가고 있는 '이변'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사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리그 전체의 공존공영'이라는 리그 철학을 지키려고 하고 있다. 아무리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스포츠'라고 말해지고 있는 NFL이라도, 과거의 성공에만 안주해서 경영 노력을 태만히 할 경우에는 이노베이션을 잃어 버리고, 리그 전체의 경영은 정체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도, 다른 프로 스포츠에 비해서 전력 균형이라는 측면에서 높은 레벨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사치스러운 고민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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