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프로야구에서 가장 수상하기 어려운 상은 신인왕이라고 생각한다. 리그 MVP나 사이영상, 우승반지 등은 몇 번이라도 도전을 해볼 수 있지만, 신인왕은 기회 자체가 단 한번밖에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신인왕 Rookie of the Year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은 완전 초짜 메이저리거와 전년도까지 130타석이나 50이닝 미만을 경험하였고, 또한 45일 미만만 25인 로스터에 포함된 5년차 이내의 선수로 제한되고 있다. 2008년에는 레드삭스의 더스틴 페드로이아가 시즌 전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고, 타율 0.317 등 신인답지 않는 안정된 기량을 선보이면서 리그 신인왕에 선정되었다.
2008년에는 어떤 선수가 평생에 단 한번밖에 없는 신인상을 수상하게 될까? 그래서, 한번 예상을 해봤다. 맞다. 아직 시즌이 시작도 하지 않았고, 또한 트레이드나 부상 등의 변수도 존재한다. 결국, 이 글은 지극히 주관적인 설레발에 불과하다. 근거라고는 쥐꼬리만큼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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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 | G | AB | R | H | 2B | 3B | HR | RBI | SO | BB | SB | CS | BA | OBP | SLG | OPS |
| AA | 105 | 381 | 78 | 117 | 21 | 0 | 21 | 76 | 81 | 51 | 4 | 0 | .307 | .403 | .528 | .931 |
| AAA | 31 | 104 | 19 | 28 | 8 | 0 | 5 | 19 | 29 | 22 | 0 | 0 | .269 | .398 | .490 | .888 |
솔직히 개인적으로 누구를 1위에 올릴 것인지를 놓고서 상당히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다. 결국, 이와무라 아키노리를 2루로 컨버전시키는 등 확실하게 포지션이 보장된 점과 SO/BB 비율에서 앞선 에반 롱고리아를 선택하였다. 느림보 데이빗 라이트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에반 롱고리아는 컨택과 파워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메이저리그는 물론이고, 팜에서 웬만한 유망주는 명함도 내밀지 못하는 레이스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지금까지 신인왕을 단 한번도 배출하지 못했다. 그 한을 에반 롱고리아가 풀 수 있을까? 지금 현재 나의 대답은 'YES'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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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 | G | GS | W | L | CG | SHO | IP | ERA | HR | SO | BB | H/9 | K/9 | BB/9 | WHIP |
| AA | 16 | 15 | 7 | 2 | 1 | 0 | 86.7 | 1.77 | 4 | 116 | 22 | 5.71 | 12.05 | 2.28 | 0.89 |
| AAA | 8 | 8 | 1 | 3 | 0 | 0 | 38.7 | 3.96 | 5 | 55 | 13 | 7.45 | 12.80 | 3.03 | 1.16 |
| MLB | 4 | 3 | 3 | 1 | 1 | 1 | 22.7 | 1.59 | 0 | 22 | 10 | 5.56 | 8.74 | 3.97 | 1.06 |
메이저리그 데뷔 2경기째인 오리올스와의 경기에서 노히트 노런을 기록한 레드삭스의 클레이 벅홀츠는 크게 흠잡을 데가 없다. 최대 90마일 중반대에 이르는 패스트볼과 12-6의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하고 있는 그가 미래에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가 될 것이라는 말에 이견을 달 사람은 그렇게 없을 것이다. 원래는 개인적으로 클레이 벅홀츠를 신인왕 후보로 거론할 생각은 없었다. 이것은 그의 기량이 문제가 아니라, 레드삭스의 선발 로테이션에 그의 자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컷 실링의 부상으로 그가 펜웨이 파크의 마운드에 오르는데 가장 큰 난관이 해결되었다. 게다가, 레드삭스의 막강한 타선을 생각하면, 승수 쌓기에서도 상당히 유리할 전망이다.
- 3 -
| 2007 | G | AB | R | H | 2B | 3B | HR | RBI | SO | BB | SB | CS | BA | OBP | SLG | OPS |
| AA | 17 | 73 | 16 | 33 | 10 | 2 | 0 | 13 | 7 | 6 | 8 | 1 | .452 | .518 | .644 | 1.162 |
| AAA | 87 | 363 | 66 | 108 | 14 | 5 | 2 | 28 | 47 | 32 | 33 | 6 | .298 | .360 | .380 | .740 |
| MLB | 33 | 116 | 20 | 41 | 7 | 1 | 3 | 18 | 15 | 8 | 9 | 0 | .353 | .394 | .509 | .903 |
장기간 레드삭스의 리드오프로 활약할 자코비 엘스버리는 파워는 크게 기대할 것이 못되지만, 컨택과 출루능력, 그리고 스피드는 이미 메이저리그에서도 통용될 수 있음을 증명하였다. 단지, 문제는 코코 크리스프의 행보인데, 레드삭스가 바비 킬티와 재계약을 맺은 점 등을 생각하면, 그의 자리를 만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약한 파워는 강력한 임펙트를 주지는 못하겠지만, 정확성이나 스피드 등을 앞세워서 레드삭스에게 2년 연속으로 신인왕을 안겨 줄 것으로 기대된다.
- 4 -
| 2007 | G | GS | W | L | CG | SHO | IP | ERA | HR | SO | BB | H/9 | K/9 | BB/9 | WHIP |
| A+ | 7 | 7 | 4 | 0 | 0 | 0 | 40.0 | 2.03 | 0 | 51 | 11 | 5.63 | 11.48 | 2.48 | 0.90 |
| AA | 8 | 7 | 4 | 2 | 0 | 0 | 40.3 | 3.35 | 4 | 66 | 15 | 7.14 | 14.73 | 3.35 | 1.17 |
| AAA | 3 | 1 | 1 | 0 | 0 | 0 | 8.0 | 0.00 | 0 | 18 | 1 | 5.63 | 20.25 | 1.13 | 0.75 |
| MLB | 19 | 0 | 2 | 0 | 0 | 0 | 24.0 | 0.38 | 1 | 34 | 6 | 4.50 | 12.75 | 2.25 | 0.75 |
로저 클레멘스를 연상시키는 조바 체임벌린은 클레이 벅홀츠와 함께 신인 투수들 가운데에서는 군계일학과 같은 존재이다. 2007년에 불펜에서 보인 강렬함을 통해서 핀스트라이프의 중압감 따위는 그와 무관함을 실력으로서 증명하였다. 90마일 후반대의 패스트볼, 슬라이더, 파워 커브 등 스터프 만땅인 그를 생각하면, 4위라는 순위가 너무나도 짜디 짠 평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따라다니는 부상에 대한 의구심과 함께 양키스의 팀 사정상 2008년에도 선발보다는 불펜으로 나서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라는 점이 신인왕 레이스에서는 단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 5 -
| 2007 | G | AB | R | H | 2B | 3B | HR | RBI | SO | BB | SB | CS | BA | OBP | SLG | OPS |
| AAA | 111 | 437 | 73 | 119 | 27 | 1 | 23 | 77 | 120 | 45 | 10 | 1 | .272 | .338 | .497 | .835 |
| MLB | 13 | 33 | 2 | 5 | 1 | 0 | 1 | 3 | 12 | 0 | 0 | 0 | .152 | .152 | .273 | .425 |
네임밸류나 포텐셜이라는 측면에서만 본다면, 신인왕 후보 0순위로 꼽힐 존재가 브랜든 우드이다. 20홈런 이상은 기본으로 칠 수 있는 파워를 가지고 있지만, 선구안과 수비에서는 아직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다. 게다가, 엔젤스가 오프시즌 동안에 내야 교통 정리에 실패함으로서 그의 자리가 상당히 미묘하다. 올랜도 카브레라가 빠진 유격수나 3루수로 기용될 가능성이 이야기되고 있지만, 지금 현재로서는 기존의 숀 피긴스나 에릭 아이바, 세자르 이츠투리스 등을 제칠 가능성이 현저하게 낮게만 느껴진다. 그가 잠재력을 폭발시킬 수 있을까? 블라디미르 게레로와 콤보를 이룰 선수를 찾고 있는 엔젤스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바라겠지만, 현실성이 상당히 떨어지는 이야기임은 부정할 수 없다.
- 6 -
| 2007 | G | AB | R | H | 2B | 3B | HR | RBI | SO | BB | SB | CS | BA | OBP | SLG | OPS |
| AA | 120 | 458 | 63 | 131 | 33 | 3 | 16 | 75 | 103 | 32 | 9 | 5 | .286 | .330 | .476 | .806 |
| AAA | 10 | 42 | 9 | 13 | 5 | 0 | 1 | 11 | 6 | 6 | 1 | 0 | .310 | .396 | .500 | .896 |
댄 하렌의 딜로 방울뱀에서 에이스로 건너온 카를로스 곤잘레스는 5툴 플에이어로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솔직히 그가 2008년에 신인왕을 다툴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투수보다는 얏수를 선호하고 있지만, AL에서는 전체적으로 하이 레벨의 신인 자격을 갖춘 유망주들이 기존의 선수들에게 블록당한 상황이라서 약간은 울며 겨자 먹기로 그를 6위에 올렸다. 디백스와는 달리 어슬레틱스에서는 카를로스 곤잘레스가 바로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3A에서 시즌을 맞이할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어쨌든 그가 개막 로스터의 일원이 될 수 있다면, 신인왕 레이스의 복병이 될 것이다.
- 7 -
| 2007 | G | AB | R | H | 2B | 3B | HR | RBI | SO | BB | SB | CS | BA | OBP | SLG | OPS |
| AAA | 136 | 516 | 84 | 151 | 38 | 5 | 9 | 70 | 69 | 78 | 3 | 4 | .293 | .389 | .438 | .827 |
| MLB | 18 | 72 | 16 | 25 | 9 | 0 | 4 | 8 | 11 | 10 | 1 | 0 | .347 | .429 | .639 | 1.068 |
의외로 메이저리그에서 뛰어난 파워를 선보인 어슬레틱스의 대릭 바튼은 신인왕 레이스에서 최대의 복병이 될 존재이다. 그는 2007년에 3A와 메이저리그에서 기록한 SO/BB가 80/88일 정도로 전형적인 어슬레틱스형 타자이다. 안정된 컨택을 가진 그는 어떤 면에서 파워가 다운된 제이슨 지암비가 될 소질(?)이 다분하다. 단지 문제는 확실하게 어슬레틱스의 1루나 지명타자를 차지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댄 존슨과 잭 커스트와의 내부 경쟁이라는 험난한 과정을 거친 후에야 신인왕에 도전할 수 있는 본선 티켓을 손에 넣을 수밖에 없다.
- 8 -
| 2007 | G | AB | R | H | 2B | 3B | HR | RBI | SO | BB | SB | CS | BA | OBP | SLG | OPS |
| AAA | 125 | 455 | 76 | 125 | 35 | 3 | 20 | 80 | 88 | 61 | 0 | 0 | .275 | .370 | .497 | .867 |
| MLB | 9 | 16 | 4 | 6 | 1 | 0 | 2 | 3 | 3 | 3 | 0 | 0 | .375 | .474 | .813 | 1.287 |
포수 유망주로서 NL에 지오바니 소토가 있다면, AL에는 제프 클레멘트가 있다. 30홈런 이상을 기록할 수 있는 마이크 피아자 이후(빅터 마르티네스나 브라이언 맥켄 등이 있지만) 최고의 공격형 포수가 될 수 있는 그이지만, 아쉽게도 현재로서는 매리너스의 그의 자리는 없다. 아마도 그의 최대치는 조지마 켄지의 백업으로서 메이저리그에 잔류하는 선에서, 한발 더 나아가면 지명타자로 출전 기회를 가지는 정도가 될 것 같다.
- 9 -
| 2007 | G | GS | W | L | CG | SHO | IP | ERA | HR | SO | BB | H/9 | K/9 | BB/9 | WHIP |
| AAA | 19 | 11 | 5 | 4 | 1 | 0 | 65.3 | 4.82 | 4 | 68 | 21 | 9.37 | 9.37 | 2.89 | 1.36 |
2007년에 부상으로 메이저리그에 승격될 기회를 날려먹은 아담 밀러(이상하게도 개인적으로는 말린스로 트레이드된 앤드류 밀러와 미스 매치시키는 실수를 종종 저지르고 있다)는 포텐셜만큼은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케빈 브라운에 비견되는 90마일 중반대의 투심 패스트볼과 하드 슬라이더를 구사하고 있는 그가 기대대로 에이스급 포스를 보이기 위해서는 제3의 구종인 체인지업을 확실하게 장착할 필요성이 있다. 현재로서는 인디언스의 선발 로테이션에 살아 남을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신인왕 후보 이상의 의미는 없을 것 같다.
- 10 -
| 2007 | G | AB | R | H | 2B | 3B | HR | RBI | SO | BB | SB | CS | BA | OBP | SLG | OPS |
| AAA | 124 | 477 | 77 | 139 | 24 | 4 | 24 | 84 | 105 | 54 | 15 | 4 | .291 | .362 | .509 | .871 |
| MLB | 3 | 3 | 1 | 2 | 1 | 0 | 1 | 4 | 0 | 0 | 0 | 0 | .667 | .500 | 2.000 | 2.500 |
2006년에 2A에서 타율 0.230 등을 기록하는 대부진을 보이면서 가치가 폭락했던 블라디미르 발렌티엔은 2007년에 3A에서 타율 0.291와 2006년에 3.2타석 당 한개이던 삼진을 2007년에는 4.5타석 당 한개로 줄이면서 부활에 성공하였다. 그의 가장 큰 장점은 각각의 마이너리그 레벨에서 3년 연속으로 22홈런 이상을 기록한 파워이다. 하지만, 작년 후반기에 0.209-0.281-0.318로 급락한 분위기를 어떻게 반전시킬 수 있을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매리너스는 오프시즌에 브래드 윌커슨을 영입하였다. 브래드 윌커슨이 좌타자인 점을 생각하면, 플래툰으로서 그의 기용을 예상할 수도 있지만, 브래드 윌커슨은 2007년에 좌우 투수를 상대로 0.258/0.224의 타율을 기록한 점 - 통산 성적도 0.265/0.245로, 플래툰으로서 메리트가 없다. 결국, 블라디미르 발렌티엔으로서는 스프링 캠프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받을 필요가 있지만, 현재로서는 힘겹게만 느껴진다.
이들 10명 외에도 이안 케네디(양키스), 루크 호체버(로얄스), 제프 니먼(레이스), 닉 블랙번, 제이슨 프라이디(이상 트윈스), 벤 프란시스코(인디언스), 랜스 브로드웨이(화이트삭스), 제드 라우리(레드삭스) 등도 충분히 신인왕을 다툴 수 있는 기량을 갖추고 있다. 2007년에 더스틴 페드로이아가 신인왕에 뽑힐 것으로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것처럼 예상은 예상일 뿐이다. 또한, 흔히들 신인왕을 스타 플레이어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실제로 중요한 것은 메이저리그에 순조롭게 안착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전편에 이어서 살펴본 유망주들이 좋은 성적보다도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보낼 수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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