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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밝혀두지만, 떡밥용 내용에 걸맞는 타이틀을 위해서 '낳'냐라고 고의로 오타를 냈다. 즉, 이 글은 낚시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기를 바란다.

내사랑매니님이 MLB BADA에 번역한 제리 크래스닉과의 채팅 : 알렉스 로드리게스 vs 앨버트 푸홀스는 상당히 흥미로운 주제 - 이른바 낚시용 떡밥으로 오인받을 수도 있는 소재이다 - 를 다루고 있다. 개인적으로 즐겁게 읽었는데, 구태여 두 선수 중의 한명을 선택한다면 고심 끝에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손을 들어 주고 싶다. 이것은 에이로드가 알버트 푸홀스보다 더 좋은 선수라는 의미가 아니라, 제리 크래스닉와 마찬가지로 포지션과 스타성 - 최연소 홈런 기록 등 - , 내구성 등에 개인적으로도 무게를 조금 더 두고 있기 때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단순히 타격 성적만을 놓고서 비교한다면, 알버트 푸홀스가 에이로드보다는 종이 한장의 근소한 차이지만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위의 글에서 누군가 두 선수의 연봉을 가지고 알버트 푸홀스를 선택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에는 절대로 동의할 수 없다. 2008년에 받는 연봉만을 놓고서 본다면, 분명히 알렉스 로드리게스(27M)가 알버트 푸홀스(16M)보다 약 1.7배나 더 많다.

하지만, 이것은 에이로드가 알버트 푸홀스보다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5시즌을 더 뛴 점과 알버트 푸홀스가 4년차가 되던 2004년에 7년 장기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만약 이번 오프시즌에 알버트 푸홀스가 FA로 시장에 나왔다면 그의 몸값이 얼마나 되었을까? 에이로드를 뛰어넘기는 힘들겠지만, 거의 근접한 돈을 받았을 것이라는 점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반면에, '에이로드 짱'을 외치는 팬들에게는 위에서 개인적으로 "단순히 타격 성적만을 놓고서 비교한다면, 알버트 푸홀스가 에이로드보다는 우위에 있다"고 말한 것에 분개할지도 모르겠다.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10시즌 연속으로 100타점 - 100득점 - 35홈런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2007년에 기록한 156타점은 역대 공동 29위로, 1945년 이후로는 7번째였다. 이에 비해서, 알버트 푸홀스는 7년 연속으로 100타점 - 30홈런 - 3할 이상을 기록하고 있지만, 2007년에 99득점을 기록하면서 세자리 수 득점에는 실패하였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 한가지를 더올릴 필요가 있다. 어떤 스탯 - 타율, 타점, 홈런 등 - 도 완벽하지는 않고, 특히 그 중에서도 득점과 타점은 타순과 팀 공격력 등에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알버트 푸홀스가 7년 연속 세자리 수 득점에 실패한 것은 상대적으로 약화된 팀 공격력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알버트 푸홀스가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2001년 이후로 두 선수의 중요 성적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연령이나 리그, 팀 전력, 타순, 포지션 등에 차이가 있기에, 이 수치들이 움직일 수 없는 증거가 되지는 않는다).

Year Player G AB R H 2B 3B HR RBI SO BB BA OBP SLG RC/27 SecA
2001 A-rod
A. Pujols
162
161
632
590
133
112
201
194
34
47
1
4
52
37
135
130
131
93
75
69
.318
.329
.399
.403
.622
.610
8.78
8.37
.446
.395
2002 A-rod
A. Pujols
162
157
624
590
125
118
187
185
27
40
2
2
57
34
142
127
122
69
87
72
.300
.314
.392
.394
.623
.561
8.52
7.58
.471
.366
2003 A-rod
A. Pujois
161
157
607
591
124
137
181
212
30
51
6
1
47
43
118
124
126
65
87
79
.298
.359
.396
.439
.600
.667
8.37
10.79
.468
.448
2004 A-rod
A. Pujols
155
154
601
592
112
133
172
196
24
51
2
2
36
46
106
123
131
52
80
84
.286
.331
.375
.415
.512
.657
6.88
9.22
.399
.468
2005 A-rod
A. Pujols
162
161
605
591
124
129
194
195
29
38
1
2
48
41
130
117
139
65
91
97
.321
.330
.421
.430
.610
.609
9.53
9.45
.464
.467
2006 A-rod
A. Pujols
154
143
572
535
113
119
166
177
26
33
1
1
35
49
121
137
139
50
90
92
.290
.331
.392
.431
.523
.671
7.03
9.94
.409
.521
2007 A-rod
A. Pujols
158
158
583
565
143
99
183
185
31
38
0
1
54
32
156
103
120
58
95
99
.314
.327
.422
.429
.645
.568
9.70
8.14
.528
.409
Total A-rod
A. Pujols
1114
1091
4224
4054
874
847
1284
1344
201
298
13
13
329
282
908
861
908
452
605
592
.304
.332
.400
.420
.591
.620
8.39
9.03
.455
.438

2001년 이후로 7시즌 동안의 홈런 수나 타점 수, 득점 수, SecA 등에서 에이로드가 확실한 우위를 보이고 있다. 또한, 근소하지만, 에이로드의 가장 큰 강점인 내구성도 볼 수 있다. 하지만, 타율이나 OPS 등은 물론이고, RC/27에서는 알버트 푸홀스가 앞서고 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 것일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단 에이로드가 2004년 이전까지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로 활약한 점과 신인급이던 1996년에 타율왕(0.358)을 차지한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또한, 에이로드는 FA를 앞둔 2000년에는 SO/BB가 121/100을 기록하였다(유일한 세자리 수 베이스 온 볼스를 얻어냈다). 이렇게 장황하게 전제를 두는 이유는 알렉스 로드리게스도 선구안 자체가 나쁜 타자는 아니라는 점을 말하고 싶기 때문이다. 단지, 그가 알버트 푸홀스에 비해서 거의 2배에 가까운 삼진을 기록하고 있는 이유는 홈런을 노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반면에, 알버트 푸홀스는 홈런 수에서는 뒤지지만, 장타율에서 앞서고 있고, 또한 SO/BB 비율이 최근 2년간에는 1 : 2에 근접하고 있다. 타고난 배팅 파워를 가진 알버트 푸홀스는 출루를 중시하고 있는 셈이다.

결국, 알버트 푸홀스와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타입이 다른 빅뱃이라고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 같다. 어느쪽이 더 '낳'냐는 원초적인 물음은 링크를 건 글의 댓글에도 등장하듯이 '짜'장면이 '낳'냐 짬뽕이 '낳'냐는 논쟁과 마찬가지로 단정적인 답을 낼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건 그렇고, 사실 위의 제리 크리스낵과의 채팅에서 눈길을 끈 질문과 답은 따로 있고, 이 글의 주된 목적도 여기에 있다.

steve - nyc, new york : 클러치 능력때문에 푸홀스를 선택할겁니다. 그리고 그의 조용한 성품은 극적인 상황에서 침착함을 유지하게 만듭니다. 마치 지터의 그것처럼 말이죠. 비록 푸홀스의 나이가 언론에 보도된 것보다 많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 욕심많은 양키스 팬으로써 그를 뽑고 싶네요.

Jerry Crasnick : 클러치 능력에 대한 주제에 대해 말해보자면, 에이로드는 통산 득점권 타율 0.306, OPS 0.965를 기록중인 타자입니다. 주자 만루 상황에서, 에이로드는 0.353-1.147을 기록했죠. 그래서 정확하게 말하면 에이로드는 그런 상황에서 삽질하는 선수가 아닙니다(물론, 몇번의 플레이오프를 포함시키지 않을 경우에 말이죠).

뉴욕의 스티브의 말처럼 알버트 푸홀스는 뛰어난 클러치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또한, 제리 크래스닉의 답변처럼 에이로드의 클러치 능력은 나쁘지는 않는 편일까? 클러치 능력, 혹은 클러치 히터란 흔히들 말하는 찬스에 강한 타자이다. 이러한 클러치 히터가 실제로 존재하는지에 대해서는 설왕설래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클러치 능력과 관련된 스탯으로는 RISP(득점권 성적), Men On(주자가 누상에 있는 상황에서의 성적), Late & Close(7회 이후에 1점 리드하고 있거나 동점이거나 지고 있는 경우에 동점 주자가 나가 있는 상황에서의 성적), Bases Loaded(주자 만루에서의 성적) 등이 있다.

에이로드(빨간색)와 알버트 푸홀스(파란색)의 2001년 이후로의 클러치 능력과 관련된 성적
Split 2001 2002 2003 2004 2005 2006 2007 2001 2002 2003 2004 2005 2006 2007
Season .318
.399
.622
.300
.392
.623
.298
.396
.600
.286
.375
.512
.321
.421
.610
.290
.392
.523
.314
.422
.645
.329
.403
.610
.314
.394
.561
.359
.439
.667
.331
.415
.657
.330
.430
.609
.331
.431
.671
.327
.429
.568
RISP .307
.402
.647
.364
.477
.747
.278
.382
.528
.248
.346
.439
.290
.410
.484
.302
.431
.508
.333
.460
.678
.310
.386
.621
.340
.451
.750
.374
.476
.756
.343
.458
.622
.329
.500
.593
.397
.535
.802
.331
.480
.556
Men On .327
.405
.644
.316
.418
.660
.272
.376
.555
.297
.378
.521
.305
.406
.551
.293
.404
.534
.329
.443
.719
.303
.376
.573
.349
.437
.625
.379
.466
.720
.351
.444
.668
.313
.433
.599
.343
.475
.729
.312
.418
.510
Late&Close .289
.398
.478
.250
.379
.542
.260
.400
.712
.275
.359
.438
.293
.418
.520
.237
.326
.368
.357
.439
.686
.304
.394
.544
.206
.393
.317
.390
.480
.634
.329
.432
.747
.250
.365
.488
.319
.457
.792
.403
.565
.790
Base Load .182
.182
.455
.364
.385
.818
.571
.500
1.143
.167
.188
.250
.438
.571
.750
.474
.500
.789
.500
.444
1.286
.438
.350
.750
.538
.500
1.077
.333
.375
.500
.200
.182
.300
.200
.286
.500
.375
.353
.563
.455
.471
.636
Base Load는 Bases Loaded(주자 만루)를 블로그 폭으로 인해 줄인 것이고, 연도별 성적은 각각 타율, 출루율, 장타율임.

2001년 이후로 7시즌 동안의 타점 수에서는 에이로드가 알버트 푸홀스를 앞서고 있지만, 2007년 - 2001년도 포함할 수 있다 - 을 제외하고서는 RISP나 Men On, Late & Close 등에서 푸돌이가 우위에 있다.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경우에는 만루 상황을 제외하고서는 전체적으로 RISP나 주자가 누상에 있는 상황 등에서 시즌 성적에 못 미치고 있고, 또한 시즌에 따라서 등락 폭이 크다. 반면에, 알버트 푸홀스는 클러치 상황에서 시즌 성적 이상을 거두고 있고, 또한 하이 레벨을 유지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지만, 흥미로운 것은 사람들이 생각하듯이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찬스에 약한 타자라고는 보기 어렵다는 점이다. 분명히 2003년부터 2005년까지의 각종 기록들은 시즌 성적보다 낮지만, 이것은 핀스트라이프의 압박감이라는 심리적인 부분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즉, 제리 크래스낵의 말처럼 에이로드는 찬스에서 매우 강한 타자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일반적인 인식과 같이 삽질하고 있지는 않다. 그런데, 제리 크래스닉은 에이로드를 변호(?)하기 위해서 만루에서의 얼마나 강한지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이것은 그렇게 의미가 있는 수치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주자 만루에서 에이로드의 통산 성적은 0.353 - 0.409 - 0.737을 기록하고 있고, 알버트 푸홀스는 0.378 - 0.369 - 0.646를 거두고 있다. 만루 상황에서의 성적을 살펴보는 가장 큰 이유는 투수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 때문이고, 각각의 타수가 156과 82인 점을 생각하면 그럴듯하게 보여진다. 하지만, 이것을 매시즌 별로 볼 경우에는 에이로드는 (풀타임 12시즌을 기준으로) 매시즌에 13타수정도이고, 알버트 푸홀스는 11타수에 불과하다. 한 시즌의 전체 타수에 0.1%도 되지 않는 것을 가지고 증거로 내세우기에는 표본이 너무 적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관심을 두고 보는 것이 주자 1루나 1, 2루의 상황이다. 1루에 주자가 있는 경우에 쉽게 승부를 피할 수 없다는 점과 장타를 치는 슬러거라는 점에서 표본이 적은 만루 상황에서의 성적보다 의미가 더 크다고 생각한다.

Split 2001 2002 2003 2004 2005 2006 2007 2001 2002 2003 2004 2005 2006 2007
1B Only .351
.408
.642
.260
.340
.557
.266
.369
.586
.353
.419
.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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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5
.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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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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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7
.468
1B, 2B .239
.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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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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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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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
.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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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1
.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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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7
.413
.185
.228
.537
.333
.388
.778
.344
.382
.844
.333
.422
.538
.380
.436
.640
.353
.400
.863
.286
.375
.619

주자 1루나 1, 2루에 둔 상황에서나 알버트 푸홀스가 에이로드보다 더 안정된 수치들을 기록하고 있다. 확실히, 알버트 푸홀스는 찬스를 해결하는 동시에, 스스로 찬스를 만들거나 이어가는 전형적인 3번타자는 아닐지 싶다. 반면에,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시즌에 따라서 편차는 있지만, 찬스에 무조건적으로 약한 타자라고 하기에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흔히들 말하는 클러치 히터라는 기준에서 본다면, 평균 - 혹은, 자신의 시즌 성적에 비해서 부족한 것은 부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가 실질적으로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자리를 잡은 시기가 2007년이다. 리그 홈런왕이나 타율왕, 타점왕 등에 리그 MVP도 수상했지만, 매리너스 시절에는 켄 그리피 Jr.에게 가려졌고, 레인저스 시절에는 배리 본즈에게, 2007년 이전에는 알버트 푸홀스 등에게 밀렸던 점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결국, 안정성이라는 측면에서 다른 조건을 보지 않고 7시즌(2001~2007년) 동안의 오로지 타격만을 평가할 경우에는 알버트 푸홀스가 에이로드보다는 우위에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앞으로 계속해서 쌓아갈 그의 홈런 기록 등 임펙트나 1루보다는 좀 더 가중치를 받고 있는 3루수인 점, 공수주를 갖춘 툴적인 재능, 스타 플레이어의 필수조건인 내구성 등을 포함할 경우에는 모두에서 말했듯이 개인적으로는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선택하고 싶다. 각 개인에 따라서 그 선택이 다르겠지만, 알버트 푸홀스와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배팅 오더에 올리고 있는 카디널스와 양키스의 팬들에게는 그 존재만으로 즐거움이요 축복일 것이다. 행크 아론과 윌리 메이스가 브레이브스와 자이언츠의 팬들에게 절대적인 우상이듯이 ... ...



뱀발 : 정말 횡설수설하면서 쓸데없이 긴 떡밥이 된 것 같다. 무지막지하게 욕해도 어쩔 수 없을 듯 ... 개인적으로 타인 - 즉, 나에 대해서는 상관이 없다 - 의 명예훼손의 여지가 없는 한 댓글은 삭제하지 않는다. (추가) 온라인에서 욕 좀 먹는다고, 혹은 한다고 해서 지구가 멸망하지는 않는다.


추가 : 스테판님의 댓글을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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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얼굴이 1971년 12월 생이라니 ... ㅡ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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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손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