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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8년 7월 20일은 야구사의 터닝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이 날 열린 브룩클린과 뉴욕의 올스타 경기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입장료로 50센트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열린 수 많은 야구 경기 중에서 가장 많은 관중이 입장한 경기는 언제 어디에서 열린 경기일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양키스의 홈구장인 양키스타디움일까? 아니면, 구단 확장으로 생긴 이후 엄청난 관중을 동원했던 쿠어스필드일까?

그 답은 뜻밖에도 메이저리그도 아니고, 또한 프로야구가 인기를 끌고 있는 중남미나 일본, 한국 등도 아니다. 바로 1936년 독일의 베를린이었다. 1936년과 베를린이라는 조합에서 눈치를 챌 수 있겠지만, 히틀러의 나치는 자신들의 힘을 전세계에 과시하기 위해서 스포츠를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이 제11회 베를린 올림픽이었다. 그들은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던 야구 경기를 올림픽 기간 중에 시범경기로서 개최하였다. 미국의 아마추어 두 팀 - 월드 챔피언스와 U. S. 올림픽스가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야간 경기를 가졌는데, 정확한 관중수는 남아있지 않지만, 약 12만명이 입장하였다고 한다. 또 다른 기록에는 9만명이 스타디움을 찾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결국, 베를린 올림픽에서의 최다 관중 기록은 비공인 기록인 셈이다. 경기 결과는 5 : 5 동점이던 7회에 터진 레스 맥니스의 워크 오프 솔로 홈런으로 월드 챔피언스가 승리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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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네스 북에 등재된 공식적으로 가장 많은 관중이 입장한 경기도 올림픽과 연관된 경기였다. 1956년에 열린 제16회 멜버른 올림픽에서 역시 시범 경기로 열린 오스트레일리아와 미국의 아마추어 팀 간의 경기에 약 11만 4천명이 입장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렇다면, 프로야구의 경기에서 가장 많은 관중이 입장한 경기는 언제 어디에서 열렸을까?

공교롭게도 프로야구의 최다 관중 경기도 올림픽과 연관이 있다. 1958년 5월 7일 메모리얼 콜로세움에서 전년도에 불의의 사고로 은퇴를 한 로이 캄파넬라의 은퇴 기념으로 열린 다저스와 양키스의 시범 경기에 9만 3,103명이 입장하였다. 메모리얼 콜로세움은 1932년과 1984년에 LA에서 개최된 2번의 올림픽에서 주 경기장으로 사용된 곳이다. 1958년에 다저스는 브룩클린에서 극과 극인 LA로 프랜차이즈를 이전하였다. 하지만, 지금 현재 홈 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다저스타디움이 완성될 때까지 어쩔 수 없이 메모리얼 콜로세움을 임시로 4년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베를린이나 멜버른은 물론이고, 메모리얼 콜로세움도 야구 전용 - 혹은 겸용 구장이 아닌 육상 경기장이었다. 당연히 필드를 어떤 식으로 그려도 이상한 형태 - 좌우의 거리가 극단적으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1958년 첫해에 홈 플레이트에서 펜스까지의 거리를 보면, 좌측이 76.1m, 좌중간이 129.5m, 센터 방면이 129.5m, 우중간이 134.1m, 우측이 91.7m였다. 극단적으로 좌측이 짧았기에, 다저스는 좌측 펜스에 12m에 이르는 철망을 설치하였다. 하지만, 다저스가 사용한 4년간 이 경기장에서 나온 홈런의 방향을 보면, 우측과 센터가 각각 113개와 14개인 것에 비해서, 좌측은 무려 616개였다. 결과적으로 다저스의 철망 몬스터는 큰 효과가 없었던 셈이다.

메이저리그의 홈 구장으로 사용된 곳 중에서 올림픽과 인연이 있는 곳은 메모리얼 콜로세움 외에도 올림픽 스타디움과 터너 필드가 있다. 메이저리그의 프랜차이즈가 최초로 미국의 국경선을 넘은 몬트리올의 올림픽 스타디움은 1976년에 열린 올림픽의 주 경기장으로 사용된 다음해인 1977년부터 2005년까지 몬트리올 엑스포스가 홈 구장으로 사용하였다. 1996년에 올림픽이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터너 필드는 처음부터 야구 전용 구장으로의 전환을 염두에 두고 설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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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 경기가 아닌 공식 경기에서 가장 많은 관중이 입장한 것도 메모리얼 콜로세움에서 열린 1959년의 월드시리즈였다. 다저스와 화이트삭스와의 3, 4, 5차전이 열렸는데, 놀랍게도 3경기 다 9만 2천명 이상이 입장하였고, 특히 5차전에 입장한 9만 2,706명은 공식 경기에 입장한 역대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에 다저스는 월드시리즈를 제패할 수 있었지만, 0 : 1로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하지만, 시카고에서 열린 6차전에서는 타선이 폭발한 다저스가 9 : 3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LA로 연고지를 이전한 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를 제패하였다.

시즌 중에 최다 관중이 입장한 경기는 1954년 9월 12일 클리블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디언스와 양키스의 더블헤더로, 8만 6,563명이 경기를 관전하였다. 또한, 한 시즌 최다 관중을 동원한 경우는 1993년에 창단된 콜로라도 로키스를 보기 위해서 무려 4,483,350명(경기당 55,350명)이 마일 하이 스타디움을 찾았다. 올시즌으로 LA로 이전한지 정확하게 반세기가 되는 다저스는 3월 29일에 있는 레드삭스와의 시범 경기를 메모리얼 콜로세움에서 가질 예정이다. 관중과 관련된 많은 기록들을 가지고 있는 메모리얼 콜로세움이 이번에는 어떤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될까?



한국 야구와 희로애락을 함께 한 동대문 야구장이 아무렇지도 않게 철거되는 현실을 생각하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함께 공존하는 - 당연히 이게 돈이 되기 때문이지만 - 메이저리그가 너무나도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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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손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