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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노오오랗게 물들어 있었습니다. 기침을 하자, 마른 모래가 숨결에 섞여 나왔습니다. 콧속이 간질간질 거렸습니다. 눈이 따가워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습니다. 저녁에는 반드시 삼겹살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길에 혹시라도 지나가는 중국인이 있으면 한대 때려주고 싶은책임지라고 따져묻고 싶은 충동이 머리 끝까지 올라왔습니다. "당신들, 이래갖고 베이징 올림픽 하겠어?" 하고 말입니다. 마라톤 하다 집단으로 폐렴이라도 걸리면, 어쩌란 말입니까. 이렇게 외출하기에는 최악이었던 3월 13일의 어느 정오, 점심식사를 마친 기호태씨는 밖으로 나섰습니다. 일 따위야 어떻게 되든, 알 바 아닙니다. 쿨럭.

기호태씨는 요즘 우리담배 히어로즈 안티 사이트 운영자 아니냐는 소리를 자주 듣습니다. 원래 그런 소리 자꾸 들으면 오기로라도 더 까게 되는 법입니다. 그래서 기호태씨는 목동구장에서 첫 경기가 열리는날 반드시 찾아가겠노라고 다짐 또 다짐해 왔습니다. 직접 찾아가서 구장의 불편한 부분과 미비한 점, 우리담배의 온갖 허접한 모습들을 살피고 낱낱이 폭로해 버려야지 하는 모옷된 심보가 발동했던 겝니다. 게다가 밖에 나선 순간 밀어닥치는, 온갖 중국산 불량품 중에서도 최전방에 나서는 모래바람이 기호태씨의 나쁜 마음을 더욱 자극했습니다.

목동구장은 5호선 오목교 역에서 제법 먼 거리에 자리해 있습니다. 잠실구장이나 문학구장의 비교적 편리한 교통에 비하면 좋은 입지 조건은 아닙니다. 기호태씨가 축지법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제 시간에 경기장에 도착하기란 어려운 일이었을 겁니다. 야구장 밖에는 온갖 차량이 가득했습니다. 뭐랄까, 마치 한국시리즈 7차전이라도 열리고 있는 것처럼 차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아마 당분간 이 구장에서 한국시리즈가 열릴 리는 없겠지요. 근처에 현대백화점이 있기 때문에 주차공간이 부족한 탓입니다. 잔뜩 세워져 있는 대형차량 가운데는 처음 보는 구단 버스도 눈에 띄었습니다. 바로 우리 히어로즈 구단의 버스 두 대입니다. 버스는 다음과 같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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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인정하겠습니다. 기호태씨는 우리담배가 전지훈련 갈 때 제주항공을 타고 갔다는 얘기를 듣고, 구단버스도 우리동네 마을 버스처럼 생겼을 줄로 기대예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마주친 우리담배 버스는 의외로 말짱했습니다.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어랍쇼, 라고 생각하며 기호태씨는 구장 쪽을 향해 계속 걸었습니다.

마침내 구장 입구에 다다랐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본 목동구장은, 계단청소 업체라도 불러다가 씻궈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때가 많이 끼어 있었습니다. 또한 구장 주변의 각종 시설물이나 안내 표지도 정비가 필요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입구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서도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통로 바닥, 계단 난간, 화장실 등이 예전 아마야구에서 쓰던 시절 그대로였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90년대 초반 잠실구장 수준의 청결도라고 해야겠습니다. 아무래도 후다닥 그라운드 보수공사에 집중하느라 관중석 뒤편 시설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못한 것 같았습니다. 화장실에서는 낙타 후장에 한달 신은 양말을 끼워놓은 듯한 내음이 풍겨왔습니다. 아마도 남은 2주 동안 경기장 관리 측에서는 이런 경기장 쾌적도나 청결도 문제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점이 있긴 했지만, 아직 구색을 갖추고 있진 못했습니다. 레쓰비가 없어서 기호태씨는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듣보잡 캔커피를 마셔야 했습니다. 이는 서울시와 우리담배 측의 협상이 완료되지 못한 탓입니다. 만약 성공적으로 임대 계약이 이루어지면, 목동구장 내에도 각종 패스트푸드나 편의점, 커피전문점 등이 입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구장내 음식점이나 음료 판매 등은 우리담배가 말하는 '흑자'를 위해서는 반드시 수반되어야 할 부분입니다. 경기장 내 각종 광고 설치도 마찬가지여서, 기호태씨가 들어선 경기장 외야 펜스는 깨끗했습니다. 그 흔한 동대문닷컴 광고판 하나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깨끗해 보여서 좋기는 했지만, 어디에도 수입이 나올 만한 구석이 아직까지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것 역시 우리담배 히어로즈 측이 남은 두 주 동안 해결해야 할 문제 중 하나입니다.

경기장 분위기는... 어수선했습니다. 이건 시범경기를 치르는 모든 구장 공통의 특징입니다. 하지만 목동구장이 어수선한 이유는 그것만이 아니었습니다. 그건 구장 여기저기서 공사를 진행하는 중이었기 때문입니다. 전광판 위에도, 관중석에서도 인부들이 작업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일단 내야 덕아웃 뒤편 관중석은 어느정도 손질이 끝난 것으로 보입니다. 다소 그물 높이가 낮다는 느낌을 주고, 그물망이 약간 촘촘해서 시야가 답답하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그럭저럭 견딜만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관중석 쪽도 대대적인 청소 작업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든 건 마찬가지였습니다. 특히 의자가 너무 지저분해서 보통 터프한 성격이 아니고서는 편히 앉아있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의자 역시도 안락함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마치 손님을 빨리 내쫓기 위해 설치한 롯데리아 의자처럼 딱딱하고 협소해서, 박은지 기상 캐스터 같은 분들은 오지 말란 얘기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제가 또 있습니다. 기호태씨가 앉은 위치는 보통의 야구장이라면 로얄석에 해당하는 곳입니다. 시즌중이라면 기호태씨는 그 자리에 앉기 위해 티켓값을 배로 지불해야 했을 겁니다. 하지만 이 좌석은 보통의 일반 좌석과 다를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똑같이 불편하고, 박은지 캐스터는 앉을 수 없게 되어 있었습니다. 우리담배가 수익을 낼 마음이 있다면, 개선해야 할 부분입니다. 티켓값을 더 받는 지정석이나 특별석 같은 곳에는 그에 걸맞는 편의와 특별 대우가 있어야 할 겁니다. 지금과 같은 롯데리아, 아니 폐교에서 가져온 것 같은 의자에 티켓값을 추가로 지불할 자선사업가는 그리 많지 않을 겁니다. 여기에 더해 대개 홈플레이트 뒤쪽에 있게 마련인 기자나 중계방송팀, 전력분석원을 위한 공간이 없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할 만합니다.

목동구장은 외야 관중석이 없습니다. 파울 폴 바로 옆까지가 관중석의 전부입니다. 좌-우익수 옆의 관중석 쪽에서는 아직도 좌석 설치 공사가 진행중이었습니다. 의자들이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었고, 덜 마른 시멘트 냄새가 풍겼습니다. 덕아웃 뒤쪽과 달리 이 부근에는 아직도 그물이 설치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경기장 높이 자체가 낮은 편이라 여기서 김밥 먹으며 한눈 팔다가는 머리에 파울볼 맞기 딱 좋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파울 폴의 높이가 지나치게 낮다는 것도 문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여기서 홈런을 치려거든 중견수 뒤쪽으로, 확실하게 쳐야 판정 시비가 없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파울 폴의 높이는 지적한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개선하기 힘든 문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예 새로 설치하는게 불가능하다면, 위에 철근을 접합하는 방법을 통해서라도 폴을 높이는 방법을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덕아웃은 모 선수에게 물어본 결과 비교적 잘 만들어진 편인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여기도 아직 페인트가 다 마르지 않아서 벽에 기대고 서는 일은 금물이라고 합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라커룸 공사가 덜 끝나서 선수들이 불편을 겪는 부분도 있다고 합니다. 팀 이름이 히어로즈니까 공중전화 박스 같은 곳에서 옷을 갈아입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가 자기 자신도 웃기지 못하는 스스로를 크게 질책했습니다. 새로 깔았다는 인조잔디는 푹신푹신해 보였습니다. 땅볼 타구가 다른 인조잔디 구장보다 속도가 둔한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처음 봤을 때는 경기장에 붉은 흙을 깔았는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붉은색 '장판'이었고 흙은 베이스 주위와 배터박스 근처에만 깔려 있었습니다. 이것도 자연의 일부인 땅을 사랑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인가 싶습니다. 자세히 보니 흙과 장판 사이에 틈이 벌어진 것이 눈에 밟혔습니다. 전준호가 기습번트 치고 달려가다 걸려 넘어질까봐 조마조마했습니다. 경기가 없는 날, 흙을 더 두껍게 쌓고 틈새를 오공본드가 되었든 딱풀이 됐든 어떻게든 완벽하게 메워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인조잔디의 질 자체는 나쁘지 않아 보였습니다. 현재 나와있는 인조잔디 가운데 최상등품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분명 이건 점수를 줄 만한 부분입니다. 외야 펜스도 막판 전준호가 펜스플레이 하는 모습을 봐서는 비교적 충격을 잘 흡수하는 편인 것 같았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타구를 놓치기는 했지만... 앞서 언급한 잔디와 흙 틈새 문제만 해결하면, 선수들이 경기하는데에는 별다른 지장이 없겠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 경기장에는 결정적인 문제가 하나 있으니, 그건 바로 조명시설입니다. 6회가 지나 하늘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하자, 세상은 암흑 속에 빠져들었고 뜬공은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일반적인 경기장이라면 낮이라도 조명등을 일부 가동할 만한 기상 상태였지만, 목동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아직 조명시설이 완비되지 못한 탓입니다. 그런데 막상 조명시설이 완비되어도 그렇게 환할 것 같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경기장 규모에 비해 조명등의 수가 너무 적고, 조명탑 간 거리가 멀어 보였습니다. 물론 전기세가 적게 나간다면 우리담배 측에서는 쾌재를 부를지도 모르지만, 타자들은 집단으로 심봉사가 되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경기 후반 강속구 투수들이 등판하자 양팀 타자들이 고루 애를 먹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물론 실제 조명이 켜진 상태를 본 것은 아니기에, 단언하기는 이릅니다. 혹시 모르겠습니다. 조명탑 양쪽에 크리링이라도 데려다가 세워놓으려는지도.  

전광판은 잠실구장과 비슷한 규모였습니다. 그리고 예상과는 달리 '올컬러'를 지원하는 전광판이었습니다. 물론 아직 준비가 다 되지 않은 관계로, 화면에는 우리담배 히어로즈 엠블렘만 나올 뿐 별다른 볼거리를 제공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경기 장면과 선수 사진을 보여주거나, 애니메이션을 재생하는 등 팬서비스를 하기에는 충분한 성능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부분도 점수를 줘야 되겠군요. 그런데 치어리더 보러 야구장 가는 팬들로서는 다소 서운한 상황이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 경기장 곳곳을 헤집고 다녔지만 응원단상을 놓을 만한 공간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방법이라면 좌석 한 줄을 뜯어내고 그 위에 설치하는 것이 있을텐데 만약 우리담배 측이 응원단을 고용할 생각이라면 서둘러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기호태씨처럼 메이저리그 구경하듯 가만히 앉아서 맥주나 마시며 혼자 해설하고 자빠지는 관중이라면, 응원단상은 없을 수록 더 좋은 시설물입니다. 그건 마치 헤드폰으로 말러 교향곡 5번을 듣고 있는데 '추억의 미사리 가요' CD 판매상이 들어와 박쥐 고막 찢어질 음량으로 노래를 틀어대는 것과 같은 짜증을 유발하니까요. 하지만 막대풍선 두들기며 '최강삼성', '무적LG' 같은 전쟁 나선 듯한 구호를 외치는 것도 한국 야구장 나름의 로망이 아니겠습니까? '야구의 일부인 응원을 사랑할 뿐, 치어리더 때문만은 아니다'라는 분들께도 배려가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 부분도 우리담배 측이 남은 기간 고려해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아, 경기 얘기를 안 했군요. LG가 우리담배를 6-3으로 이겼습니다. 기호태씨는 삼성팬이다 보니 LG와 현대 유니콘스라면 이가 갈리는 양반입니다. 그래서 사실 이 경기는 이기는편 우리편이라는 생각으로 구경했습니다. LG 선수들은 상당히 동계훈련을 알차게 보낸 것 같습니다. 움직임이 경쾌하고,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갔습니다. 수비수들간에 호흡도 착착 들어맞는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선발로 나선 브라운은 마치 제이미(모이어)+(케빈)브라운 처럼 던졌습니다. 공은 안 빠른데도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약간씩 변화를 주어가며 타자들을 농락했고, 우리담배 타자들은 대부분 초구나 2구째를 건드렸다 범타로 물러났습니다. 브라운은 5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습니다.

우리담배 측은 주전 가운데 이숭용과 김동수 등이 나오지 못하는 만큼, 어려운 경기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전준호와 송지만은 아직 경기 감각이 완전하지 않은듯 스윙이 날카롭지 못한 모습이었습니다. 물론 그 와중에도 선구안은 살아있어서, 경기 후반에는 볼넷으로 출루하며 득점 찬스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나마 SK 출신의 1루수 조중근이 3안타로 활약한 것이 그나마 위안이 되는 부분입니다. 데뷔 6년차인 조중근은 자신있는 스윙으로 라인드라이브성 질좋은 타구를 계속해서 만들어 냈는데, 이렇게 2군에서 계속해서 좋은 선수들을 양성해 낸다는 부분이 옛 현대 팀의 큰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 젊은 투수들 중에 장태종과 김성현도 인상적인 피칭을 했습니다. 두 투수 모두 키킹 뒤 다이내믹하게 상체가 앞으로 넘어가면서 강속구를 뿌려대는 타입인데, 이따금 컨트롤이 흔들리기는 했지만 볼에 힘이 넘쳤습니다. 2실점하기는 했지만 배힘찬도 안정감 있는 투구내용을 보여줬습니다. 오늘 경기만 봐서는 우리담배의 최대 약점은 투수진보다는 센터라인, 특히 유격수와 2루수 쪽에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유격수를 맡는 유재신이나 황재균의 움직임이 그다지 좋지 않았고, 김일경의 수비도 그다지 만족스러운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하긴 이 부분은 박진만이 떠난 이후 항상 현대의 고민거리였으니 어제오늘 일도 아니죠.

이제 결론을 내릴 시간입니다. 목동구장은 분명 아직까지 미비한 점이 많은 경기장입니다. 어떤 문제들은 남은 2주 동안 해결할 수 있겠지만, 아마 어떤 부분은 해결되지 않은채로 시즌을 시작할지도 모릅니다. 일단은 서울시 측과 하루속히 협상을 마무리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그래야만 광고 유치로 목돈을 마련하고, 경기장 내 편의시설과 청결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죠. 분명한 것은 우리담배가 그렇게도 부르짖는 흑자 운영을 위해서는, 지금보다 경기장 시설에서 훨씬 더 팬의 편의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팬들이 주머니에서 세종대왕을 꺼내가며 즐거운 마음으로 방문하기에는 아직까지 아쉬운 부분이 많은게 사실입니다. 지금 상태로도 정상적인 경기는 가능할지 모르지만, 팬이 많이 찾지 않는다면 무슨 수로 수익을 내고 흑자를 이룩할 수 있겠습니까? 기호태씨는 목동구장을 나서며, "아직 준비가 덜 돼서 그래..."라고 혼잣말처럼 중얼거렸습니다. 그래도 '안티'라고 불리는 양반치고는 많이 너그러워진 셈입니다. 물론 봐주는 건 4월 1일까지만입니다. 개막 후 목동구장을 다시 찾았을 때는, 오늘처럼 지적할 거리가 사방에 널려있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역까지 가는 길에, 기호태씨는 기침을 일곱번 했습니다. 모래가 씹힙니다. "오늘 저녁은 삼겹살이다..."하고 기호태씨는 중얼댔습니다. 보슬비가 어깨 위로 몇 방울 떨어집니다. 기호태씨는 가방에서 우산을 꺼냅니다. 오목교까지 가는 길이, 꽤나 멀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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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기호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