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몇 시간 후에는 2008년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보스톤 레드삭스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개막전이 일본의 도쿄돔에서 열릴 예정이다. 일본에서 메이저리그의 개막전이 열리는 것은 이번으로 3번째이다. 최초로 메이저리그의 공식전이 태평양을 건넌 것은 2000년으로, 시카고 컵스와 뉴욕 메츠가 그 역사적인 첫 테이프를 끊었다. 2003년에는 스즈키 이치로와 사사키 카즈히로 등 일본인 선수들이 팀의 핵심을 이루고 있던 시애틀 매리너스와 올클랜드 어슬레틱스가 경기를 가질 예정이었지만, 미국의 이라크 침공으로 인해 중지되었다. 결국 2004년에 열린 뉴욕 양키스와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의 경기가 2번째가 되었다.

Chicago Cubs vs New York Mets

개인적으로는 북미 대륙을 벗어나서 처음으로 열리는 메이저리그의 공식전이 일본인 메이저리거가 소속된 매리너스나 타이거스 등이 아닌 컵스와 메츠라는 사실에 솔직히 뜨악했다. 어쨌든 당시의 메츠에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의 공격형 포수인 마이크 피아자와 골드글러브급 황금 내야진인 레이 오도네즈-에드가도 알폰조-로빈 벤츄라, 마이크 햄튼, 알 라이터 등이 있었고, 컵스에는 도미니카의 홈런왕인 새미 소사, 텍사스 특급인 케리 우드, 마크 그레이스 등이 주축을 이루고 있었다.

제1차전 2000.03.29. 도쿄돔 관중 55,000명

Team 1 2 3 4 5 6 7 8 9 R H E
     Cubs 1 0 0 0 1 0 2 1 0 5 12 2
     Mets 0 0 1 0 0 0 0 2 0 3 7 0

행크 아론의 시구로 열린 일본에서의 첫 공식전에서 컵스는 1회초 포볼로 나간 에릭 영이 2루 도루를 성공시킨 후에, 데이먼 버포드의 적시타로 간단하게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3회 2사 후에 연속 포볼로 만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추가점을 올리는데는 실패하였다. 반격에 나선 메츠는 3회말 1사 1, 3루에서 대럴 해밀튼의 희생플라이에 레이 오도네즈가 홈을 밟으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4회에도 무사 만루에서 투수인 존 리버의 삼진과 에릭 영의 병살타로 한점도 올리지 못한 컵스는 5회에도 1안타 2사사구로 3번째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밀어내기 볼넷으로 1득점하는데 그쳤다. 계속된 찬스에서 결정타를 날리지 못하던 컵스는 7회에 1사 후에 셰인 앤드류스의 2점홈런으로 점수 차이를 3점으로 벌렸다. 그리고, 8회에는 가장 우아한 스윙을 가진 마크 그레이스가 솔로포를 날리면서 컵스의 완승이 될 분위기였다. 그러나 메츠는 8회에 마이크 피아자가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추격에 나섰지만, 시간이 너무 없었다.

컵스의 선발 투수인 존 리버는 7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기념비적인 경기에서 승리 투수가 되었고, 90년대 초반 리그 최고의 소방수로서 이름을 날렸던 릭 아길레라는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으로 첫 세이브를 올렸다. 반면에 메츠의 선발 투수인 마이크 햄튼은 5이닝 동안 4피안타만 허용했지만, 무려 9개의 볼넷을 남발하는 제구력 난조에 시달리면서 패전을 기록하였다. 메츠로서는 4회에 2사 만루에서 마이크 햄튼이 아무리 투수치고는 뛰어난 공격력을 가졌다고 해도,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던 점을 생각하면, 대타를 기용하는 편이 낫지 않았나 싶었다.

제2차전 2000.03.30. 도쿄돔 관중 55,000명

Team 1 2 3 4 5 6 7 8 9 10 11 R H E
     Mets 0 0 0 0 1 0 0 0 0 0 4 5 6 2
     Cubs 0 0 0 0 1 0 0 0 0 0 0 1 5 0

양 팀 합쳐서 11안타밖에 치지 못했을 정도로,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되었다. 5회초 1사 2, 3루에서 리키 핸더슨의 희생타로 메츠가 먼저 장군을 불렀지만, 컵스는 5회말에 에릭 영의 적시 2루타로 간단하게 멍군을 불렀다. 이후로는 0의 행렬이었다. 메츠의 선발 투수인 릭 리드는 8이닝 4피안타 1실점(무자책)으로 막는 호투를 펼쳤고, 컵스는 카일 판스워스-맷 카츠너-마크 거드리-브라이언 윌리엄스-펠릭스 헤레디아로 이어진 계투조로 맞섰다.

팽팽한 동점이 깨진 것은 11회초였다. 메츠는 릭 아길레라에 이어서 마운드에 오른 대니 영으로부터 2사 후에 1안타 2사사구로 만루의 찬스를 잡았고, 이 절호의 찬스에서 대타로 나선 베니 아그바야니가 만루홈런을 치면서 단숨에 4점을 리드하였다. 그리고, 11회말에는 수호신인 아만도 베니테스가 2탈삼진을 곁들이면서 3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면서 메츠는 전날의 패배를 설욕하였다.

사실 이 경기에서 베니 아그바야니의 대타 만루홈런만큼이나 화제를 모았던 것은 1회에 있었던 에러였다. 메츠의 유격수인 레이 오도네즈는 전년도에 당시로서는 유격수부분 기록인 100경기 무실책을 세우는 등 154경기에 출전해서 범한 실책은 단 4개였다. 그런 그가 1회말 1사 후에 데이먼 버포드의 평범한 타구를 포구 미스하는 좀처럼 보기 힘든 에러를 기록하였다. 함께 이 경기를 봤던 지인은 이 에러를 본 것만으로 1만엔(당시 입장료)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말하기도 하였다.

New York Yankees vs Tampa Bay Devil Rays

2003년에 테러의 위협 등 안전 문제로 매리너스와 어슬레틱스의 경기가 취소되면서, 4년만에 일본에서 메이저리그의 공식전이 재개되었다. 양키스에는 고질라 마츠이 히데키와 데릭 지터, 버니 윌리엄스, 마이크 무시나, 마리아노 리베라 등에 알렉스 로드리게스, 게리 세필드, 하비에르 바스케스, 케빈 브라운 등이 가세하면서 게임기 속에서나 존재할 법한 팀을 구성하고 있었다. 반면에, 이전까지 단 한번도 지구 꼴지를 벗어나지 못했고, 한 시즌에 70승 이상도 거둔 적이 없던 약체 중의 약체인 데블레이스에는 로코 발델리, 칼 크로포드 등이 주목을 받았다. 사실 일본에서의 2경기는 데블레이스의 홈경기로 열리는 형식이었지만, 양키스라고 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것이 핀스트라이프인 관계로, 양키스도 홈 유니폼을 입고 출전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하였다.

제1차전 2004.03.30. 도쿄돔 관중 55,000명

Team 1 2 3 4 5 6 7 8 9 R H E
Yankees 2 0 0 0 0 1 0 0 0 3 7 1
Devil Rays 0 0 0 2 0 3 3 0 Χ 8 15 0

사실 경기 전부터 관심을 모은 것은 승패가 아니라, 양키스가 과연 몇 점 차이로 이길 것인지, 혹은 몇 점이나 낼 것인지였다. 1회초 2사 2루에서 제이슨 지암비가 선제 2점홈런을 치면서, 이 분위기는 (2번타자로 나선 마츠이 히데키가 2루타를 치면서 이미 절정이었지만) 최고조가 되었다. 반격에 나선 데블레이스는 4회말에 2사 2, 3루에서 토비 홀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양키스는 6회에 게리 세필드의 적시타로 에이로드가 홈을 밟으면서 다시 앞서나갔다.

2 : 3으로 뒤지던 데블레이스는 6회말에 호세 크루즈 Jr.의 솔로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서 티노 마르티네스와 훌리오 루고, 토비 홀의 3연속 2루타로 2득점하면서 경기를 역전시켰다. 그리고, 7회에도 오브리 허프의 적시타와 티노 마르티네스의 2점홈런으로 3점을 추가하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승부의 쇄기를 박는 티노 마르티네스의 홈런은 개인 통산 300호였기에 더욱 더 의미가 컸다.

1회 이후로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으로 양키스 타선을 농락한 메츠의 금지어인 빅터 잠브라노는 6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었다. 반면에, 통산 200승에 1승을 남겨 두고 있던 양키스의 마이크 무시나는 5이닝 10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섰다.

제2차전 2004.03.31. 도쿄돔 관중 55,000명

Team 1 2 3 4 5 6 7 8 9 R H E
Yankees 0 0 1 2 5 0 4 0 0 12 11 0
Devil Rays 1 0 0 0 0 0 0 0 0 1 6 1

1회말에 오브리 허프의 1타점 적시타로 데블레이스가 선취점을 올릴 때까지는 또 한번 대어를 잡는 것은 아닌지라고 생각될 정도로 분위기는 '앗싸 가오리'였다. 하지만, 양키스는 3회에 마츠이 히데키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후에 4회에는 토니 클락의 2점홈런으로 경기를 역전시켰다. 이후 양키스는 게임기 속의 타선을 본격적으로 가동하였다.

5회에는 마츠이 히데키와 호르헤 포사다의 홈런 2방으로 5점을 추가하였고, 7회에는 호르헤 포사다의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서 5안타 2사사구로 4점을 보태면서 전날의 충격적인 패배를 12 : 1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설욕하였다. 연타석 홈런을 친 호르헤 포사다는 혼자서 6타점을 올렸고, 마츠이 히데키는 2안타 3타점을 기록하였다. 데블레이스에서는 전날에 4타수 3안타를 친 토비 홀이 2타수 2안타를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다저스에서 양키스로 이적한 케빈 브라운은 7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첫승을 신고하였다. 데블레이스의 제레미 곤잘레스는 4와 ⅔이닝 동안 4피안타 5실점으로 패배를 기록하였다. 데블레이스로서는 제레미 곤잘레스-데미언 모스-호르헤 소사가 6과 ⅓이닝 동안 무려 8개의 사사구를 남발한 것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공교롭게도 지금까지 열린 일본에서의 메이저리그 공식전은 사이좋게 1승 1패씩을 나누어 가졌다. 과연 레드삭스와 어슬레틱스도 이 전통(?)을 이어갈 것인지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전력만 놓고 본다면, 레드삭스의 연승이 예상되지만, 아무리 약화된 어슬레틱스라고 해도 만만하게 볼 상대는 아니다. 2007년에는 양 팀이 8번 경기를 가져서 4승 4패를 기록하였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손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