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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인디언은 살아 남은 인디언이다

2007년에 인디언스는 오랜 리빌딩 끝에 6년만에 지구 수위를 탈환하면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였다. 하지만, 리그 챔피언 쉽 시리즈에서 레드삭스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월드시리즈를 눈 앞에 두고 보루를 삼킬 수밖에 없었다. 에이스인 C. C. 사바시아, 폴 버드 등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FA가 되기에, 지금의 전력으로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것은 마지막 기회이다. 오프시즌 동안에 제이슨 베이에게 열심히 추파를 던졌지만, 그들이 손에 넣은 것은 불펜요원인 코바야시 마사히데와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제이미 캐롤 정도이다. 변화를 주지 않고, 기존 전력의 극대화에 인디언스는 기대를 걸고 있다.

타 선에서 키를 쥐고 있는 선수는 그래디 사이즈모어와 트래비스 해프너라고 생각한다. 30-30에 홈런이 부족한 24-33에 그친 그래디 사이즈모어는 타율이 0.277에 불과했지만, 세자리 수 볼넷으로 0.390이라는 높은 출루율을 기록하였다. 단지, 3년 연속으로 리그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삼진수를 줄일 필요가 있다. 삼진수만 줄인다면, 그래디 사이즈모어는 미래의 스타 후보가 아닌 현재의 스타로 진화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인디언스의 타선에서 유일하게 40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트래비스 해프너의 부활은 반드시 필요하다.

20홈런을 기록할 수 있는 그래디 사이즈모어, 빅터 마르티네스, 라이언 가코, 자니 페랄타, 케이시 블레이크, 프랭클린 구티에레즈 등이 힘을 받기 위해서는 그 중심에 트래비스 해프너가 있을 필요가 있다. 전체적으로 인디언스의 라인업은 제이슨 마이클스와 데이빗 델루치가 플래툰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좌익수를 제외하고는 상당한 생산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켈리 쇼팍, 제이미 캐롤, 벤 프란시스코 등 백업 멤버도 양과 질에서 우수하기에, 트래비스 해프너만 부활한다면 - 개인적으로는 홈구장인 프로그레시브 필드가 좌타자에게 유리한 점이 있지만, 우타 빅뱃의 영입을 통해서 트래비스 해프너에게 집중되는 견제를 분산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 1948년 이후 60년만에 월드시리즈를 제패할 수 있는 전력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리그 최강의 원투펀치를 보유한 선발 마운드가 미묘하지만, 인디언스의 약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C. C. 사바시아-파우스토 카모나-폴 버드까지 3선발은 확실하고 4, 5선발을 제이크 웨스트브룩과 클리프 리가 맡을 것으로 예상되고, 제러미 소워스와 아담 밀러, 애런 래피 등이 언제던지 호출을 기다리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양적으로는 충분하다. 하지만, 성장하기는 커녕 퇴보한 제이크 웨스트브룩, 클리프 리와 여전히 가능성이라는 이슬만 먹고 있는 아담 밀러가 얼마나 공헌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게다가, 작년에 리그 최다인 241이닝을 소화한 C. C. 사바시아 등이 올시즌에도 그런 모습을 재현할 수 있을지도 솔직히 의문이다. 즉, 인디언스의 자랑인 원투펀치가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할 경우에는 선발진이 도미노 붕괴할 여지가 매우 높다.

인디언스의 최대 강점은 졸라 불안스키가 뒷문을 책임지고 있는 불펜진이다. 기존의 라파엘 듀오와 젠센 루이스, 톰 매스티니 등에 코바야시 마사히데와 호르헤 훌리오 등을 보강하면서 그 높이를 더욱 더 강고하게 하였다. 경우에 따라서는 작년과 같이 선발진이 많은 이닝을 책임지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과 부침이 심해서 예상하기 어려운 불펜의 특성을 생각했을 때에 인디언스가 불펜진의 뎁스를 깊게 한 것은 제대로 된 행보였다. 결정적인 위기 상황은 라파엘 듀오를 비롯한 불펜진의 몫이기에, 졸라 불안스키의 잔류는 '꿩 잡는게 매' 이상의 의미는 없다. 결국, 트래비스 해프너와 원투펀치가 치열한 중부지구에서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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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무늬를 가진 동물에는 호랑이와 얼룩말이 있다

과 연 타이거스가 AL의 기록인 팀타율 0.316(0.349)와 팀득점 1,067(1,220)을 깰 수 있을까(괄호 안은 메이저리그 기록)? 2003년에 119패를 당하는 등 미래나 희망이라는 단어와는 지구에서 안드로메다만큼이나 먼 거리에 있던 이 팀이 2006년에는 와일드카드로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고, 이번 오프시즌에 대대적인 보강과 함께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의 타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말 격세지감이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커티스 그랜더슨-플래시도 폴랑코-게리 쉐필드-매글리오 오도네스-미겔 카브레라-카를로스 기옌-에드가 렌테리아-자크 존스-이반 로드리게스로 이어지는 가공할 핵타선을 견딜 수 있는 투수는 몇 명이나 될까?

게임상에서도 이런 타선을 구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졸지에 주전 3루수에서 슈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전락한 브랜든 인지와 마커스 탬스, 라몬 산티아고, 라이언 라번 등 벤치멤버도 충실하다. 상대 투수로서는 조금이라도 쉴 수 있는 여유를 주지 않는 사기타선이 바로 타이거스의 최대 무기이다. 반면에, 마운드는 "신은 공평하다"는 말이 떠오를 수밖에 없을 정도로 빈약하다. 저스틴 벌랜더-제러미 본더맨-돈트렐 윌리스-네이트 로버트슨-케니 로저스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은 노쇠화라던지 리그 이전, 성장이 지체된 점 등을 안고 있고, 게다가 오프시즌의 트레이드를 통해서 야이르 유렌스, 앤드류 밀러가 이적함으로서 조단 타타, 버질 바스케스, 요르맨 바자르도 정도가 대체 선발을 맡을 수밖에 없다. 양과 질에서 높이가 낮은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그래도 선발진은 불펜진에 비하면 양반이다.

뚜렷한 대안이 없는 관계로 인디언스의 졸라 불안스키와 라이벌인 (파)토다 존스가 여전히 클로저를 맡고 있고, '광속구'를 자랑하는 조엘 주마야는 '볼'이 아닌 '광'만 팔려고 하고 있다. 페르난도 로드니도 조엘 주마야의 말동무가 되고 있는 등 그렇지 않아도 좋을 것이 하나도 없는 불펜진이 시즌이 시작도 하기 전에 붕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바비 세이, 제이슨 그릴, 잭 마이너 등이 단체로 광분 모드를 보낼 수도 있지만, 그 가능성은 로또에 당첨되는 것만큼이나 희박하다. 즉,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운 타이거스는 팬들에게 풍족한 볼거리를 주겠지만, 감독인 짐 릴랜드의 속은 시커멓게 타들어갈 뿐이다. 개인적으로 타이거스에서 키 플레이어는 말린스에서 이적한 미겔 카브레라와 돈트렐 윌리스를 꼽고 싶다.

미겔 카브레라가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 중의 한명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슈퍼스타라고 하기에는 2% 부족한 느낌이 드는 것도 틀림 없는 사실이다. 이것은 말린스라는 팀 자체가 변방인 것도 한 이유이고, 지금까지 분명히 나이에 걸맞지 않는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지만, 월등하다고 말하기에는 약간 아쉬운 대목이 분명히 존재한다. 말린스와는 달리 그를 보호, 혹은 엄호해줄 타이거스로의 이적이야말로 '천재소년'이 '슈퍼맨'으로 진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가 성장통을 겪게 될 것인지, 아니면 에이로드와 같은 슈퍼스타로 재탄생하는 원년이 될 것인지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에 신인왕을 수상하고, 3년째에는 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불과 3년전까지만 해도 요한 산타나와 함께 양대리그를 대표하던 돈트렐 윌리스가 이렇게 추락할 줄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3년 연속 200이닝을 소화하고 있지만, 작년에 그가 지명타자가 없는 NL에서 기록한 방어율은 5.17이다. 리그 평균 방어율이 4.30인 것을 생각하면, 평균 이하의 선발 투수라고 할 수 있다. 그가 AL에서 부활할 수 있을까? 그 답이 무엇이 될지에 따라서 투수력이 약한 타이거스의 성적을 결정할 것이라는 점은 삼척동자도 알고 있을 것이다.

쌍둥이 빌딩의 붕괴

7 년만에 루징 시즌을 보낸 트윈스는 오프시즌에 팀의 정신적 지주인 토리 헌터와 외계인 요한 산타나 등을 잃었다. 게다가, 리빌딩인지 리바운드인지 어느쪽인지 불확실한 무빙을 보이면서, 솔직히 지금 현재로서는 그 미래도 밝지 않다. 부상에서 복귀하는 프랜시스코 릴리아노가  외계인 모드를 재현할 수 있을까? 또한, 카를로스 고메즈가 리드오프로서 중견수로 메이저리그에 안착할 수 있을까? 이 두가지 의문에 답은 무엇이 될까?

부프 본저, 리반 에르난데스, 스캇 베이커, 케빈 슬로위 등의 선발진은 강력하지는 않지만, 리그 평균은 된다. 여기에 토미존서저리에서 복귀하는 프랜시스코 릴리아노가 강렬한 포스를 재현한다면, 요한 산타나와 카를로스 실바 등이 빠져나간 공백은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타선 역시 델몬 영의 영입으로 토리 헌터의 공백을 최소화하였지만, 델몬 영의 성장 여부에 따라서는 조 마우어-저스틴 모노-마이클 커다이어 등과 함께 솔리드한 중심타선을 가질 수 있다.

단지 문제는 모두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카를로스 고메즈가 리드오프로 나설 수 있는지, 아니면 그 대안이 누가될 수 있는지 여부이다. 또한, 거의 NL의 투수 수준인 하위타선이 얼마나 뒷받침할 수 있을지도 회의적이다. 게다가, 가장 큰 문제는 연장계약으로 조 네이선을 잡았지만, 무너진 불펜진을 얼마나 회복시킬 수 있을지가 성적에 직격될 것으로 보인다. 2007년에 좋은 모습을 보인 팻 네섹과 맷 기리어는 70경기 이상에 투입되는 등 혹사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후안 링콘과 제시 클레인의 부활이 절실한 상황이다. 원래 전력 이상의 성적을 거둔 트윈스이지만, 어쩐지 1993년부터 8년간 루징시즌을 보냈던 그 시절이 재현될 듯한 불안감이 분명히 존재한다.

흰 양말 속의 산타가 남긴 선물

2005 년에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것을 정점으로 해서 추락한 화이트삭스는 7년 연속 위닝 시즌에도 마침표를 찍었다. 화이트삭스가 추락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크게 두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는 공갈포로 전락한 타선이다. 리그에서 두번째로 많은 팀홈런수(190)를 기록했지만, 득점이나 팀타율, 팀출루율 등에서는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두번째는 불펜진의 붕괴이다. 화이트삭스의 불펜진은 작년에 방어율 5.47을 기록했는데, 그들보다 아래에는 오리올스와 데블레이스밖에 없었다. 이 두가지 문제점을 보강하기 위해서 켄 윌리엄스는 바쁘게 돌아다녔다.

득점력을 높이기 위해서 올랜도 카브레라와 닉 스위셔, 카를로스 쿠엔틴 등을 영입하였다. 전통적인 리드오프감이 보이지 않는 점 - 제리 오웬스가 있지만 - 이 아쉽지만, 올랜도 카브레라와 닉 스위셔의 테이블세터진에 짐 토미-폴 코너코-저메인 다이의 중심 타선은 리그 최강인 타이거스의 타선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조쉬 필즈-A. J. 피어진스키-카를로스 쿠엔틴-후안 우리베의 하위 타선도 웬만한 팀의 상위 타선과 맞먹는 수준이다. 토비 홀, 알렉세이 라미레즈, 파블로 오즈나 등 백업멤버도 충분히 갖추고 있다. 결국 타선에서는 짐 토미-폴 코너코-저메인 다이가 얼마나 주워 먹을 수 있을지가 관건일 뿐이다.

클로저인 바비 젠킨스에 앞서서 나올 셋업맨으로 화이트삭스는 스캇 라인브링크와 옥타비오 도델을 영입하였다. 이 두명의 가세로 화이트삭스는 인디언스가 부럽지 않는 불펜진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선발진은 화이트삭스의 아킬레스 건이다. 마크 벌리-하비에르 바스케스가 나서는 원투펀치는 이닝이터라는 장점이 있지만, 에이스급 포스와는 거리가 멀다. 또한, 호세 콘트레라스-존 댕크스-가빈 플로이드 등이 나설 3선발 이하도 안정성과는 거리가 멀다. 선발진이 얼마나 분발할 것인지에 따라서 화이트삭스가 가히 '죽음의 조'인 AL 중부지구에서 생환할 수 있을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끝에서 1등도 1등?

FA 제도를 통해서 거물급 스타를 영입할 수 있지만, 약체팀이 그런 레벨의 선수를 데리고 오기 위해서는 돈을 퍼줄 수밖에 없다. 그런데, 문제는 약체팀의 대부분이 스몰마켓이라는 한계점이 있기에, 자금적으로 여유가 없다. 결국, 내부적으로 키울 수밖에 없는데, 이게 참 쉬운 것은 아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로얄스라고 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점점 투타에서 짜임새를 갖추어 가고 있다.

세간의 "이뭐병"이라는 말과는 달리 길 메쉬는 에이스로 자리를 잡았고, 브라이언 배니스터의 등장으로 나름대로 원투펀치라고 부를 수 있는 존재를 가지게 되었다. 게다가, 룰 5 드래프트로 영입한 호아킴 소리아도 클로저로 자리를 잡았다. 조엘 페랄타, 지미 골블에 론 메이헤이와 야부타 야스히코 등이 추가된 불펜진도 나쁘지는 않다. 단지, 에이스로 성장하기를 기대했던 잭 그라인케와 카일 데이비스, 루크 호체바 등이 선발 로테이션에 안착할 수만 있다면, 5년만의 탈꼴지도 무리만은 아니다.

호세 기옌이 보강된 타선에서는 알렉스 고든과 빌리 버틀러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작년에 로얄스는 단 한명의 타자도 20홈런 이상을 기록하지 못한 파워의 부족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반농담이지만, 트레이 힐먼을 감독으로 영입하기보다는 팀 전체가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하면 어떨지 싶기도 하다. 올시즌에는 제발 알렉스 고든이 기대치에 부응할 수 있기를 바라고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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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손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