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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바쁘신 손윤님 대타로 'NL 동부지구 프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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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야구의 진수를 보여드립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라인업 8명 중 지난해 20홈런 이상을 쳐낸 타자는 무려 6명이나 된다. 심지어 2번 타자인 셰인 빅토리노조차도 12개의 홈런을 쳐냈을 정도로, 필리스 타선은 힘이 넘쳐난다. 애런 로완드가 빠진 자리는 새로 영입한 지오프 젠킨스가 메꾸게 된다. 이 타자들이 지난해처럼 전부 20홈런 이상을 쳐내며 상대팀 마운드를 초토화한다면, 필리스는 올해도 지구 우승을 차지할 것이다. 물론 그건 지나치게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페드로 펠리스의 영입으로 필리스는 물샐틈 없는 완벽한 공갈포 라인업을 완성하게 됐다. 펠리스와 젠킨스를 포함해서, 필리스 5~8번을 치게 될 타자들의 지난해 평균 타율은 .256였다. 빅토리노를 제외하면 전부 자신이 4번타자라도 된 듯 커다란 스윙을 과시하는 타자들이다. 과연 필리스가 홈런만으로 승리할 수 있을까.

해답은 투수진이 갖고 있다. 콜 해멀스는 믿음직한 선발투수다. 카일 켄드릭도 그럭저럭 지난해만큼은 해줄 것이다. 반면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할 브렛 마이어스는 여전히 불안하다. 잘 던지는 경기와 그렇지 않은 경기의 차이가 너무 심하다. 모이어와 이튼에게는...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는게 좋다. 불펜은 어떨까. 필리스의 오프시즌 가장 눈에 띈 움직임은 마무리 브래드 릿지의 영입이었다. 지난해 마이어스를 마무리로 돌려야 했던 경험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다. 하지만 릿지는 스프링캠프 시작과 함께 무릎 부상을 당했고, 시즌 초반 출전이 불투명하다. 사실 나는 그가 건강하게 돌아와서도 마무리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본다. 그렇다고 대체 마무리 탐 고든이 믿음이 가는 것도 아니다. 알폰세카, 존 리버, 호세 메사가 빠져나간 나머지 불펜진도 신임하기 힘든 것은 마찬가지다.

이렇게 볼 때, 올해 필리스의 경기가 어떤 식으로 펼쳐질 지는 충분히 예상이 가능하다. 필리스는 매 경기 7점 내고 6점 내주는 식의 타격전을 펼칠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상대 선발에게 말려들어 경기 내내 한두점 내기가 버거운 경기를 하게 될 수도 있다. 그리고 경기 후반까지 1~2점 승부가 계속된다면, 도무지 믿을 수 없는 불펜을 쳐다보며 마음 졸이게 될 게다. 경기 초반 홈런포가 터지며 점수차를 벌린 경기도 안심할 수가 없다. 투수진이 몇 점이나 내줄지 장담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해멀스와 켄드릭은 아마도 '완투'를 하는 편이 속 편하게 승리를 따내는 방법일 것이다. 워싱턴과의 개막 3연전은, 올해 필리스의 162경기 패턴을 완벽하게 압축해 놓은 예고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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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추기 힘든 큐브

아마 큐브를 맞춰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빨간색 면을 맞춰놓으면 파란색 면이 서로 사맛디 아니하고, 하얀 면을 대충 맞춰놓으면 노란 면이 맞질 않고. 야구팀이 완벽한 전력을 갖추는 것도 그와 마찬가지다. 선발진이 좀 됐다 싶으면 불펜에 문제가 생기고, 타선에 파워가 실렸나 했더니 수비에서 구멍이 나는 식이다. 지난해 메츠가 그랬다. 메츠는 주위의 우려와는 달리 비교적 탄탄한 선발진을 시즌 내내 꾸려 나갔고, 타선 역시 델가도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막강했다. 하지만 불펜이 문제였다. 스캇 쇼엔와이즈와 기예르모 모타로 구성된 방화범 듀오는 시즌 내내 화려하게 마운드에 불을 질렀고, 이는 와그너와 다른 불펜진까지 덩달아 과부하가 걸리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그리고 시즌 막바지... 메츠는 경이로운 추락을 경험했다. 문제는 불펜이었다.

지난해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겨우내 오마 미나야 단장은 여기저기서 많은 불펜 투수들을 '줏어모으기'에 여념이 없었다. 맷 와이즈, 넬슨 피게로아, 루디 루고, 스티븐 레지스터 등이 그 대상이었다. 기존의 기예르모 모타는 트레이드로 처분하는데 성공했다. 드래프트에서는 당장 불펜에서 써먹기 좋은 즉시전력감 투수 위주로 선발했다. 여기에 2006년 맹활약했던 셋업맨 듀애너 산체스도 부상에서 복귀가 임박했다. 이렇게 해서 메츠 큐브의 빨간 면은 대충 맞춰졌다. 그렇다면 올해는 우승할 수 있을까?

요한 산타나의 영입에도 불구하고, 올해 메츠의 선발진은 상당히 불안하다. 이미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시즌 첫 등판에서 부상으로 물러났고, 15일자 DL에 올랐다. 5선발을 맡아야 할 엘 듀케는 아직 자신의 투구폼조차 찾지 못하고 있고, 마이크 펠프리는 이제 포기해야 할 단계에 이르렀는지도 모른다. 때문에 메츠는 셰이에서의 마지막 홈 개막전에 대만 프로야구 출신의 넬슨 피게로아를 내보내야 할 상황이 됐다. 산타나 영입 과정에서 두 명의 선발투수를 잃은 메츠는 현재로서는 마땅한 대체 선발 요원이 없는 상태다. 잘못하면 산타나 혼자서 선발진 전체를 끌고가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존 메인과 올리버 페레즈가 작년보다 더욱 성장해서 2, 3선발 역할을 해내는 것밖에는 마땅한 답이 없어 보인다.

타선의 경우 부상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이미 알루가 나가 떨어졌고, 벨트란과 델가도도 정상 컨디션과는 거리가 멀다. 새로 영입한 라이언 처치와 브라이언 슈나이더도 스프링 캠프 동안 한차례 부상을 경험했다. 6번부터 시작되는 하위타선이 처치-앙헬 파간-슈나이더 순으로 이어진다는 것은 메츠 타선이 워싱턴이나 말린스와 큰 차이가 없다는 증거인지도 모른다. 메츠 타선에서 20홈런 이상 쳐낼 것이 확실한 선수는 롸잇과 벨트란 둘 뿐이다. 만약 카를로스 델가도의 지난해 부진이 일시적인 것이 아닌, 앞으로 계속될 지옥의 서막에 불과한 것이라면 메츠의 올해 공격력은 상당히 암울한 형상을 띄게 될 것이다.

많은 이들이 메츠가 강력한 우승 후보라고 이야기하지만, 내 생각은 그렇지 않다. 아마도 2008년 NL 동부는 그 어느 때보다도 극심한 혼전 양상을 띄게 될 것이다. 필리스와 애틀랜타는 물론이고, 워싱턴조차도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시즌 막바지까지 3~4개 팀이 와일드카드를 놓고 경쟁하는, 2005년과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올해 메츠 전력에는 불안한 요소가 많다. 산타나 영입의 효과 하나만 갖고 우승을 점치기에는, 맞춰지지 않은 큐브의 다른 면이 너무 어지럽다. 어쩌면 올시즌 메츠가 믿을 구석은 위의 사진에서 제시된 NFL 뉴욕 자이언츠의 우승 소식 뿐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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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는 망해도 삼년은 간다

올시즌 NL 동부지구에서 가장 강한 타선을 지닌 팀을 꼽으라면, 나는 주저없이 애틀랜타의 손을 들어줄 것이다. 비록 앤드류 존스가 빠져나갔지만 애틀랜타는 젊고 기동성 있는 타자들로 새롭게 타선을 구성하는데 성공했다. 유넬 에스코바와 마틴 프라도는 렌테리아의 역할을 충분히 대신해줄 것이다. 지난해 막강한 OPS를 자랑한 치퍼 존스와 FA 대박을 앞둔 티렉스, 그리고 공갈포에서 참을성 있는 타자로 변신중인 프랑코어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막강하다. 하위타선에는 맥켄과 맷 다이애스, 켈리 존슨이 포진해 있다. 여기에 갭 파워를 지닌 메츠 출신의 루벤 고타이도 내야 전 포지션에서 활용 가능한 선수다. 앤드류 존스의 빈자리는 그다지 크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선발진은 지난해보다 다소 사정이 나아졌다. 비록 DL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됐지만 스몰츠와 헛슨의 원투펀치만 놓고 본다면 메츠나 필리스보다 결코 떨어진다고 볼 이유가 없다. 여기에 글래빈이 다시 친정으로 복귀한 것도 플러스 요인 가운데 하나다. 비록 애틀랜타에 있던 전성기만큼의 투구를 보이지는 못하겠지만, 풀시즌을 뛰며 최소 12승에 4점대 초반 방어율 정도는 기록해줄 것이다. 이것만으로도 안정성이 크게 떨어졌던 애틀랜타 선발진에는 큰 힘이 된다. 또 렌테리아의 댓가로 얻어온 자이어 저젠스(Jair Jurrjens)도 새롭게 선발진에 가세했다. 관건은 15일자 DL에서 돌아온 햄튼과 스몰츠가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다.

불펜의 경우 작년 마무리로 16경기에서 0.49의 방어율을 기록한 라파엘 소리아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여기에 부상에서 돌아올 마이크 곤잘레스와 셋업맨으로 뛰어난 투구를 보였던 피트 모일란이 7회 이후를 책임진다. 7-8-9회만 해결된다면 나머지 불펜진은 로또로도 충분히 메꿀 수 있는 부분이다. 애틀랜타 불펜에는 악코스타, 리솝, 로이스 링 등 1980년생 이후의 젊은 투수들이 많은데, 이들이 어느 정도만 역할을 해준다면 최근 몇년간 고민거리였던 애틀랜타 불펜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지난 2년간 애틀랜타의 팀 성적은 부진했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꾸준히 경쟁력있는 전력을 유지해온 것이 사실이다. 올시즌에도 많은 이들이 메츠와 필리스를 거론하지만, 애틀랜타도 그에 못지 않은 강하고 짜임새있는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선발진에서의 몇 가지 불안요소만 잘 해결된다면, 애틀랜타는 시즌 막판까지 상위권에서 치열한 다툼을 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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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구장 효과

지난해 워싱턴 내셔널스의 출발은 처참했다. 첫 34게임에서 9승 25패. 전문가들의 100패 예상이 정확히 들어맞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나머지 128경기에서 워싱턴이 거둔 성적은 64승 64패. 특히 마지막 9월에는 15승 12패로 상위팀들을 괴롭혔다. 내셔널스는 결코 약팀이 아니었다. 그리고 새 구장 내셔널스 파크가 개장한 올시즌에는 더욱 강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 확실하다.

타선에는 윌리 모 페냐-밀리지-오스틴 컨스로 이뤄진 외야를 주목할 만하다. 잠재력만으로 따지자면 NL 동부 어느 팀과 비교해도 뒤질 것이 없는 라인이다. 오스틴 컨스의 경우 지난해 원정에서의 성적이 .301-.378-.454로 막강했는데 올해 RFK 스타디움을 벗어나는 만큼 저 성적이 올해 시즌 성적이 될 가능성도 크다. 여기에 포수 로두카-에스트라다의 공격력은 지난해 슈나이더-플로레스보다 확실히 팀 득점에 플러스가 될 것이다. 닉 존슨과 크리스찬 구즈만이 부상에서 돌아온다는 것 역시 반가운 소식이다. 새 구장 내셔널스 파크가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라는 소문이 사실이라면, 올시즌 내셔널스의 공격력은 지구 상위권 세 팀을 충분히 위협할 만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

물론 선발진이 다소 불안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해 맷 치코와 제이슨 버그만, 숀 힐 등이 보여준 가능성은 올시즌에 기대를 갖게 한다. 오달리스 페레즈 역시 시즌 첫 등판에서 호투하며 부활의 조짐을 보였고, 양키스에서 데려온 타일러 클리파드도 하위 선발로는 충분히 제몫을 할 수 있는 투수다. 워싱턴 투수진의 강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불펜에 있다. 헤수스 콜로메, 아얄라, 리베라, 라우치 등의 계투진은 지난해 같은 지구 어떤 팀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수준이었다. 채드 코데로의 스탯이 매년 하락세를 보이는 점만 제외하면, 워싱턴의 투수진은 상대를 괴롭히기에 충분한 질과 양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워싱턴이 지구 우승이나 와일드카드를 따낼 전력인지는 사실 확신이 가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시즌이 끝났을 때 워싱턴이 지구 2위나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해도 크게 놀라지 않을 것 같다. 그만큼 잠재력있는 선수가 많고, 어느 방향으로 튈지 예상하기 힘든 전력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젊은 선수들을 잘 통솔해서 최대한의 능력을 발휘하게 유도하는 매니 액타 감독의 역량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새로운 구장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내셔널스가 승리의 역사를 써 나갈 수 있을지, 주목해 보도록 하자. 올해 NL 동부의 최고 다크호스는, 내셔널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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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A

최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자신들 산하 트리플 A팀과 연습경기에서 패배하며 '개망신'을 당한 바 있다. 야구는 변수가 워낙 많은 경기라서 트리플 A가 아니라 더블 A 팀도 어쩌다 메이저 팀을 한두번 이기는 것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미겔 카브레라와 돈트렐 윌리스를 팔아넘기면서, 로리아가 기대한 것도 바로 그런 점이었을까. 아무튼 올해도 말린스 홈 구장은 원정팀 응원이 더 많은 가운데서 경기를 치를 것이고, 말린스는 꼴찌를 할 게다. 별로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타선은 나쁘다고 말할 수준은 아니다. 제레미 허미다, 헨리 라미레즈, 댄 어글라, 조쉬 윌링햄 등은 어느 팀에 가도 중심에 놓일 만한 선수들이다. 문제는 투수진인데, 농구선수가 1선발을 하고 있고(마크 헨드릭슨) 지난해 마이너와 메이저를 오가던 선수(릭 반덴허크)가 2선발을 맡는 팀이 의외의 승리를 기대하기는 힘든 법이다. 트리플 A 팀이 메이저 팀을 이기려면 적어도 선발 투수는 버텨줘야 할 것 아니겠는가. 앤드류 밀러가 있긴 하지만 아직 그에게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지난해 젊은 투수들을 잘 이끌었던 포수 미겔 오헤다가 팀을 떠났다는 것도 불안한 부분이다. 맷 트레너와 후버가 그 역할을 해주리라고는 보기 힘들다.

올시즌 말린스 경기를 볼 이유는 딱 하나다. 과연 라미레즈와 윌링햄, 어글라가 시즌 뒤 어느 팀으로 팔려가게 될지, 팀에 있는 동안 얼마나 자신들의 값어치를 높일지를 지켜보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카메론 메이빈이나 밀러 등 미기-디트레인의 댓가로 건너온 선수들이 어떤 성장세를 보일지도 지켜본다면 재미있을 것이다. 하지만 '승리'를 보기 위해 말린스 경기를 보겠다면... 올해는 말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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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기호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