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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밝혀두지만, 'Nikkei Business'의 글을 번역한 내용이다. 예전에 아는 분으로부터 GOLP는 Green Oxygen Light Foot를 의미한다는 재미있는 해석을 들은 적이 있는데, 로버트 트렌트 존스 Sr.의 경우처럼 코스 설계를 하기 위한 기초로서 알아야 하는 것이 단어의 의미처럼 단순하지는 않는 것 같다. 골프를 직접하는 분들로서는 당연히 저런 기초가 없다고 해도 즐기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확실히 모든 사물에는 아는 만큼 보이고, 또한 보는 만큼 알게 되는 것은 아닌지 싶다. 이것은 단순히 골프 뿐만이 아니라 야구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세이버 매트릭스와 관련해서 "그 따위 숫자는 몰라도 야구를 보고 즐기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말을 늘어놓는 분들이 있다. 사실 야구를 즐기는데 세이버 매트릭스 뿐만이 아니라 어떤 선수나 룰이 생겨난 배경 등을 모른다고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야구는 보고 즐기는 것이 아니라, 하면서 즐기는 것이고, 또한 숫자나 선수 등 배경 지식을 통해서 또 다른 면에서 야구를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즉, 저 말은 다른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는 여지, 혹은 즐거움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잘못된 인식은 아닐지 싶다.

그리고, 야구장의 규격에 따른 여러가지 말들이 오고 가고 있지만, 예를 들면, 메이저리그의 경우에는 쿠어스필드를 홈으로 사용하는 로키스의 타자들은 과대평가되었다던지, 한국 프로야구라면 대전구장을 사용하고 있기에 이글스의 타력은 과장된 면이 있다던지 등 이런 말을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말도 어떤 의미에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완전한 공평함에 대한 지나친 구애가 낳은 병폐는 아닐지 싶다. 스포츠의 공평함은 같은 룰의 적용을 받는 것에 있을 뿐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기 때문은 아닐지 싶다.


'영웅형 디자인'이란? -- R. T. 존스 Jr.


존스의 R. T.는 '로버트 트렌트'로, 球聖인 존스의 '로버트 타이어'로 종종 착각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그래서, 아버지를 '시니어', 장남을 '바비'라고 부르고 있지만, 차남인 '리스'도 코스 설계가로, 2대째 코스 설계가인 패밀리 비즈니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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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트렌트 존스 Sr.는 코넬 대학에서 코스 설계에 필요한 모든 학문, 조원학, 토양학, 식물학, 토목공학 등에 마지막으로는 미술까지 배웠고, 골프부의 캡틴을 역임하는 등 핸디 0의 실력을 가지고 코스 설계가가 되었다. 캐나다인 설계가인 스탠리 톰슨에게 가르침을 받고 데뷔한 때가 우연히도 아놀드 파머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때와 겹친 것이 행운이었다.

결국, TV시대의 막이 열리고, 아놀드 파머의 공격형 골프가 중계되어서, 아니 군단(Arnie's Army 아놀드 파머를 열성적으로 따라다닌 갤러리)이 조직되었을 정도로 골프가 대중화된 시기이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강한 미국'을 외쳤을 무렵으로, 그를 이어서 슈퍼스타인 잭 니클라우스, 남아공의 게리 플레이어가 더해지면서, 이른바 '빅 3'를 형성하면서 팬들을 열광시켰던 시기이다.

로버트 트렌트 존스 Sr.가 추구하는 코스도 그러한 '파워 골프'에 호응한 7,000야드를 훌쩍 뛰어넘는 거리, 광대한 페어웨이, 긴 티, 거대한 그린이다. 단지 스케일이 거대할 뿐만이 아니라, 전략성도 호쾌해서 프로의 기술을 보는 관객에게도 크게 어필할 수 있는 요소도 많이 포함시켰다.

그것이 연못이나 클리크 등 워터 헤저드를 대담하게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어웨이를 비스듬하게 노리는 티샷으로  사이를 거대한 연못이 메우는 홀 디자인을 쉽게 볼 수 있지만, 이것을 설계 전문용어로 '바이트 오프 타입'라고 부른다. 연못을 직접적으로 넘기는 공략을 하기 위해서는 비거리를 필요로 하고, 장타자가 아닌 선수는 우회 루트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설계를 "영웅형 설계(히로익 디자인)"라고 하고, 로버트 트렌트 존스 Sr.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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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2타로 연못을 넘길 수 있는 대표작이 '오클랜드 힐즈'의 16번홀 파 4이다. 거리는 짧지만, 오른쪽에 독렉(dogleg; 페어웨이가 개의 뒷다리처럼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자형으로 휘어진 홀)하는 코너가 모두다 연못으로, 그린 앞까지 차지하고 있다.

1972년 PGA 챔피언쉽 대회에서 게리 플레이어의 신기에 가까운 기량이 승인이 되어서 큰 호평을 받았다. 제1타를 오른쪽으로 휘어져서, 연못의 바로 앞 습지대에 떨어뜨렸다. 그리고, 눈 앞에 버들나무가 장애물이 되고 있는 장소에서 9번 아이언으로 친 제2타를 핀 앞 30cm에 붙인 것이 위닝샷이 되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설계된 그의 코스는 '그랜디 나스 시라카와
골프 클럽'의 한 코스뿐이지만, 여기에서도 히로익 디자인의 요소가 여기저기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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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과는 달리 퍼시몬 드라이버와 와운드 볼로 300야드나 치는 스타 플레이어의 기술이 수많은 관중들을 매료시킨 프로 토너먼트에서는 로버트 트렌트 존스 Sr.가 설계한 코스가 필수품이었다. 또한, 그는 명 코스를 개조하는데도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었고, 마스터스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이나 US 오픈 골프 토너먼트가 개최되는 코스를 개조 설계했다. 이 일을 그가 죽은 후에는 차남인 리스가 계승하고 있고, "오픈 닥터"라고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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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손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