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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6일 이후 한 달, 정확하게는 5주만에 심판 배정을 받아 다녀왔습니다. 총 다섯 경기를 치렀는데 그 중 세 경기에 들어갔다죠. 구심으로 두 경기, 루심으로 한 경기를 진행했는데 오래간만에 그라운드에 들어서서 플레이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몸 상태가 문제였다죠. 지난 해 늦가을에 허리가 심하게 결려서 한의원에서 침을 맞은 이후 주기적으로 허리 및 엉치뼈 부위의 통증이 찾아와서 몸이 움직이는데 평소 조심해 왔는데, 지난 주말께엔 침을 맞지 않고 며칠을 보냈기 때문인지 몸관리를 잘 하지 않은 까닭인지(나이도 있으니 더욱 그러할 듯) 콜할 때라던가 급한 위치이동을 할 때라던가 원활치 않은 움직임을 가지는 것을 스스로도 느낄 수 있었다는... 오래간만에 리그의 기록 겸 운영 역할을 하는 분도 뵈었는데 그분도 "**님의 몸상태는 오늘 영 아닌 것 같네요" 했다는. 토요일 퇴근 후 일부러 눈을 억지로 붙여서 대여섯 시간을 잤음에도 이 정도였던 것이죠. 물론 그 시간 내내 숙면을 취한 것은 아니었지만.

  오래간만의 배정이어서 규칙적용이라던가 스트라이크-볼, 아웃-세이프 등에서 어이없는 실수라도 하는 것 아닐까 고민했으나 다행히 별 일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타 구장에서 경기 도중 비번이어서 휴식 차 놀러온 다른 심판원 분들과 제가 배정된 구장에 같이 배정된 심판 분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속에 알맹이들이 많았다는...
  5월 24~25일에 대구에서 벌어지는 한마당축전 야구 부문 경기들에 심판으로 내려갈 분들이 대략 정해진 모양이었는지, 학원 일 때문에 서울을 떠날 수 없는 저를 제외한 다른 분들은 모두 내려가시는지 대구에 내려가면 어떻게 배정을 할까 하며 경기가 끝난 후 자유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하며에 이야기를 많이 나누더군요(저는 개인적으로 대회 진행을 위해서라면 음주나 놀이는 즐기지 않는 것이 좋다라는 주의이기에 관심표명을 하지 않았다는). 그리고 경기들의 중간중간과 하루 일정을 마치고 난 후 저녁을 같이 먹으면서 지난 번 MBC ESPN 연예인 리그 1차 토너먼트 벌어진 정황들 하며 최근 프로야구 쪽에서 일어난 판정 시비를 소재로 이야기하는 것이 훨씬 길었다죠. 이날 벌어진 경기들에서는 별다른 상황이 없었던 것을 확인이라도 하듯 말이죠. 하긴 심판의 입장에서는 규칙이 되었건 일반 재정사항에 대한 것이 되었건 간에 논란(?)이 생기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시각도 있을 테니 다행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이날의 이야기들 중에서는 특히 잠실에서 벌어진, 주자 1루 상황에서 원바운드 타구를 잡은 1루수 마해영이 더블 플레이를 이끌어 내는 과정과 같은 시리즈에서 1루주자가 스타트를 끊어 2루를 지나 3루로 향하다가 플라이볼 타구의 포구를 본 주자가 귀루하던 도중 2루 베이스를 밟지 않았던 것에 대한 판정 부문에 대한 것이 주류였다죠. 하필 제가 경기를 진행하고 있던 중에 바깥에 계신 분들끼리 이야기를 나누었기에 논쟁에 끼일 여유가 없었던 아쉬움이 있었지만 말이죠.
  연예인 리그의 경우는... 올해가 3년째로 접어들고 있고 나름 그쪽 리그의 선수들의 기량이 향상되어 가는 것을 보는 것은 나름 즐거움이기는 하나 방송사의 중계 마인드와 연예인이 다수 구성된 특성 상 말(言)이 많아질 수밖에 없는 속에 심판이 어떤 컨셉으로 경기들을 진행해 나가야 하는지가 화두라죠. 3년째임에도(제가 심판으로 임한 것은 첫해 1년 뿐이었지만) 지금 현재도 고민되는 부분이 아닐 수가 없다는.

  6월 중순 이후로는 올 시즌 내내 심판으로서의 그라운드 출장이 어려워질 전망이기에 MLB 경기나 일본 프로야구, 우리나라 프로야구 및 하여간 학원에서의 비근무 시간에 작업에 쏟아야 할 시간을 제외하고는 가급적 경기시청을 통해 생각할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나을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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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rotz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