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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시카고 컵스와 리글리필드, 그 엇갈릴 운명(?)를 통해서 투기성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메이저리그의 상황을 살짝 언급했는데, 공교롭게도 스즈키 토모야가 이번에는 그 주제와 연관된 부분인 '구단 이전'과 관련된 글을 썼다. 개인적으로 아마도 시간적으로 여유가 생길 오프시즌이 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현대 유니콘스의 매각과 관련해서 대기업이 인수하지 않은 이유를 흔히들 이야기하는 프로야구의 적자 때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실 한국 프로야구는 원칙적으로 적자가 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고, 게다가 한국 프로야구의 존재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광고 효과(이것이 좀 더 복잡한 이면을 가지고 있지만)를 생각하면 단순히 수입-지출=적자라는 결론을 도출하는 것은 3MB보다도 못한 두뇌 활동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대기업 등이 한국 프로야구에 진출하는 것을 망설이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의 상황 변화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첫째는 주주자본주의이고, 둘째는 재벌에 대한 인식, 혹은 그 힘이 강화되면서 비빌 언덕을 구태여 얻을 이유가 사라진 것에 있는 것은 아닐지 싶다. 그런 면에서 와이번스의 실험(그것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서)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구단 이전'이라는 궁극의 경영 효율화


그 순간 시애틀의 시민들은 어깨를 축 늘어뜨릴 정도로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 달 2일에 시애틀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NBA의 슈퍼 소닉스의 프랜차이즈 이전이 결정되면서, 시애틀에서의 그 역사에 종지부를 찍었기 때문이다. 구단 명인 '슈퍼 소닉스'는 '초음속'을 의미하는 말로, 시애틀의 대표적인 기업인 보잉을 필두로 한 항공사업에 연유한 작명이었다. 그만큼 시애틀의 시민들이 낙담하고 있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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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슈퍼 소닉스는 스타벅스의 창업자로, 올해에 CEO로 복귀한 하워드 슐츠가 오너였다. 하지만, 2006년에는 오클라호마의 사업가인 클레이 베넷이 이끈느 투자가 그룹이 3억 5천만달러에 매입하였다. 이 매매에 즈음해서, 하워드 슐츠는 클레이 베넷에게 "성의를 가지고 팀이 시애틀에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약속을 받기도 하였다. 하지만, 막상 뚜겅이 열리자, 클레이 베넷은 홈구장인 키 아레나의 노후화가 구단 경영을 압박하고 있다고 하면서, 시애틀시에게 공적 자금에 의한 새로운 아레나의 건설을 요구하였다. 그리고, 이 요구가 거부되자, 아레나의 리스 계약이 아직 2년이나 남아 있는데도, 자신의 고향인 오클라호마로의 이전을 표명한 것이다.

사실은 클레이 베넷은 작년 9월에 2008년으로 리스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것을 요구하는 조정을 일으켰다. 이것이 각하되자, 이번에는 시애틀시가 반격에 나섰다. 리스 계약으로 보장된 2010년까지 구단이 시애틀에 있을 의무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소송을 제기하였다. 하지만, 올해 2월에 판결이 내려질 예정이었지만, 그 판결이 있기 45분 전에 양측은 전격적으로 화해를 맺는데 성공하였다. 합의 내용은 팀이 위약금으로 4천 5백만달러를 시애틀시에 지불하는 대신에, 즉각적으로 프랜차이즈의 이전을 인정하는 것이었다. 구단이 존속되기를 바란 시애틀 시민들의 희망이 산산히 부서지는 순간이었다.

일본 기업의 해외 이전과 똑같은 발상

이번의 시애틀 시민들과 같이 프로 구단이 떠난 도시의 시민들로부터 "결국 돈이 전부인 것일까?"라던지 "지역 밀착이라고 내세운 슬로건은 거짓말이었나?" 등과 같은 비판이 쏟아져 나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반대로, "돈에 걸신걸린 자들이라면, 우리들이 원하는 바이다. 빨리 꺼져 버려라!"는 소리도 들을 수 있다. 너무나도 사랑하기 때문에 증오 게이지가 백배로 상승하게 된 것이다. 확실히 지역 밀착은 구단 경영에서 매우 중요한 사고 방식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특정의 도시에 프랜차이즈를 두는 것이 비즈니스인 구단 경영을 과도하게 압박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구단 오너들의 일치된 생각인 것 같다.

일본의 제조업이 1980년대부터 일본 국내를 떠나서, 싼 인건비를 찾아서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에 진출한 것과 같이 미국의 프로 스포츠 구단도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 보다 수익성이 높은 시설을 찾아서 프랜차이즈를 이전하는 일은 드물지 않다.

이전이라는 비장의 카드를 만든 다저스

미국의 프로 스포츠에서 구단 이전을 둘러싼 도시와 파워 게임이 처음으로 전개된 예는 브룩클린 다저스의 LA로의 이전이라고 말해지고 있다. 약 50년 전에, 다저스의 오너인 피터 오말리는 좁아 터진 에베츠 필드를 대신해서, 교통편이 좋은 근접 지구에 신 스타디움을 건설해줄 것을 뉴욕시에 요구하였다. 본격적인 마이카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데도, 에베츠 필드에는 주차장도 적었다. 또한, 주변의 치안 상태의 악화도 문제가 되고 있었다.

하지만, 뉴욕시로부터 기대한 답변을 받을 수 없자, 피터 오말리는 급변해서 서해안으로의 이전을 검토하였다. 1956년 LA 시장은 피터 오말리에게 이전을 강력하게 권유하였고, LA의 다운타운 근교에 위치한 교통편도 좋은 지역을 이전 후보지로 제시했다. 최종적으로 다저스는 300에이커(약 1.2평방킬로미터로, 서울광장의 전체 면적이 13,207평방미터이기에 약 91배의 크기이다)에 이르는 토지와 고속도로의 정비 등 500만달러의 인프라 정비 예산을 LA시로부터 받아냈다.

이 호조건에 더해서, TV 보급에 따른 방영권 수입의 증가나 도시로서 급성장이 기대되는 캘리포니아주의 잠재력도 매력적이었다. 1958년에 피터 오말리는 다저스의 LA로의 이전을 현실화하였다.

다저스의 경우에는 구단 경영의 수익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 지역 도시와 결별한 최초의 예가 되었다. 다저스가 이전할 때, 뉴욕 시민들은 깊은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고 말해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피터 오말리가 정말 싫다"고 말하면, 연배가 있는 뉴욕커와는 금방 의기투합을 할 수 있다는 농담도 있을 정도이다.

여담이지만, 내년에 오픈할 예정인 뉴욕 메츠의 신 스타디움인 시티 필드는 왕년의 뉴욕커의 향수를 자극할 수 있도록 그 외관의 모델은 에베츠 필드이다.

6억달러가 호가하는 최신식 스타디움을 손에 넣은 내셔널스

올해는 다저스가 LA로 이전한지 50주년에 해당하지만, 이 반세기 동안에 미국의 4대 프로 스포츠에서는 48개 팀이 프랜차이즈를 이전하였다(MLB : 12, NFL : 9, NBA : 18, NHL : 9). 그렇게 해서 노후화된 스타디움과 결별을 하고, 세금이 왕창 투입된 최신식 스타디움을 손에 넣는데 성공하고 있다. 올시즌에 신 스타디움을 오픈한 메이저리그의 워싱턴 내셔널스는 그 전형적인 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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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스의 전신인 몬트리올 엑스포스는 캐나다에 진출한 최초의 메이저리그 구단이었다. 1969년에 창단되어서, 1981년과 1994년에 지구 우승을 차지하였지만, 야구에 대한 관심이 그렇게 크지 않는 캐나다라는 지역색도 있어서 만성적인 인기 저하에 계속해서 시달렸다. 2001년에 영업 수익은 메이저리그의 최저인 3,417만달러로, 이것은 랭킹 1위인 양키스의 2억 4,220만달러의 7분의 1에도 미치지 않는 금액이다. 구단 수입은 3,852만달러의 적자를 내고 있었다.

2002년에 열을 받을 대로 받은 구단 오너인 제프리 로리아는 마침내 구단을 포기하는 결단을 내렸다. 하지만, 이러한 가난한 약소 구단을 사려는 사람은 금방 나타날 리도 없었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궁여지책으로 일단 리그 사무국이 엑스포스를 구입하는 수단을 강구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제프리 로리아는 엑스포스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1억 2천만달러에 매각하였다.

29개 구단에 의한 공동 운영이라는 형태가 된 엑스포스는 새로운 프랜차이즈를 모색하였다. 후보가 된 도시로는 워싱턴 DC와 포틀랜드, 노던 버지니아, 노퍽, 라스베가스, 새크라멘토, 샌 안토니오 등이 거론되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때 메이저리그는 신 스타디움의 건설과 그 건설비를 메이저리그가 전혀 부담하지 않는 것을 최저 조건으로 내걸고 있었다.

이전 교섭 중에, 메이저리그 간부는 후보 도시를 빈번하게 방문하였다. 그에 따라서 "이 도시가 유리한 것은 아닐까?"라는 억측이나 보도를 이끌어 내면서, 다른 도시에게 압박을 가했다. 도시 간의 구단 획득 경쟁은 '물러서면 진다'는 치킨 게임이었다. 메이저리그는 복수 도시를 경쟁시키는 것으로, 구단에게 보다 유리한 조건을 얻을 수 있게 하였다.

결국, 워싱턴 DC가 6억 1,100만달러의 스타디움을 신축하는 건설비 전액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새로운 프랜차이즈로 결정될 수 있었다(2005년부터 몬트리올 엑스포스는 워싱턴 DC로 이전해서 워싱턴 내셔널스가 되었다). 이 6억 1,100만달러는 워싱턴 DC가 지방 채권을 발행하는 것으로 전액 조달하였고, DC지구의 법인에 대한 사업세나 스타디움의 이용자에 대한 스타디움세 등이 그 변제 금액을 충당하게 되었다.

6억달러를 호가하는 최신식 스타디움을 지방 자치 단체가 건설해서 구단에게 공짜로 선물하는 도량이 넓은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지방 자체 단체로부터의 서비스는 그것만은 아니었다. 내셔널스는 연간 550만달러의 시설 사용료를 지불하는 대신에, 간판 광고나 네이밍라이츠, 스위트 박스 및 클럽 시트(전용 라운지나 레스토랑에 접근할 수 있는 고급석), 음식판매 등 스타디움에서 발생하는 모든 수익을 가지는 계약도 체결하고 있다.

특히, 1990년 이후 건설된 스타디움은 스위트 박스와 클럽 시트의 좌석수를 큰 폭으로 증설하는 것으로 평균 좌석 단가를 상승시키고 있고, 그 수익성은 낡은 구장과는 하늘과 땅 차이가 나고 있다. 최신식 스타디움은 매년 수천만달러의 수익을 낳고 있고, 내셔널스와 같이 그 대부분이 구단의 몫이 되고 있다.

결국, 내셔널스는 이전한 다음해인 2006년에 워싱턴의 부동산왕인 테드 러너가 이끄는 투자가 그룹에게 4억 5천만달러에 매각되었다.

'협박'으로 얻은 4억달러가 넘는 세이프코 필드

지방 자치 단체에게 최신식 스타디움을 세금으로 건설시키고, 유리한 리스 조건을 체결하는 것은 어디론가로 이전을 한 구단만이 아니다. 프랜차이즈를 이전할 듯한 분위기를 조성해서, 지방 자치 단체로부터 보다 좋은 조건을 끌어 낸 후에, 결국에는 아무 일 없어던 것처럼 잔류한 예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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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스즈키 이치로가 활약하고 있는 시애틀 매리너스는 닌텐도가 구단을 매입한 1992년 당시에, 시애틀 근교의 킹돔을 NFL의 시애틀 시호크스와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킹돔의 노후화로 인해 관객 동원이 나날이 줄어들었고, 연간 약 1천만달러의 적자를 내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그래서, 매리너스는 시애틀시가 세금을 투입한 신 스타디움을 건설해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하지만, 신 스타디움의 건설에 대한 공적 자금을 투입하는 것이 주민 투표에서 부결되자, 매리너스는 본격적으로 프랜차이즈의 이전을 검토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매리너스의 움직임으로 인해 팀을 잃을 위기에 처한 워싱턴 주의회는 구단측이 바라고 있던 총액 4억 1,400만달러의 개폐식 신 스타디움을 건설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스스로 발의하였고, 그것을 또한 가결시켰다. 이 법안에는 스타디움의 건설비 3억 1천만달러와 주차장 건설비 2,600만달러도 주의 지방 채권을 발행하는 것으로 부담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렇게 해서, 매리너스는 신 스타디움을 거의 공짜로 손에 넣었을 뿐만이 아니라, 스타디움의 운영비를 구단이 부담하는 대신에, 음식물 판매 수입이나 스위트 박스, 클럽 시트 등 스타디움에서 창출할 수 있는 대부분의 수입을 구단 수익으로 하는 호조건에 리스 계약을 맺었다.

리그 최악이던 슈퍼 소닉스의 리스 계약

모두에서 언급한 슈퍼 소닉스의 이야기로 돌아가면, 슈퍼 소닉스가 이용하고 있던 키 아레나는 1962년에 총 공사비 2억 2백만달러로 건설된 낡은 스포츠 시설이다. 1995년에 7,400만달러를 들여서 대대적인 증개축을 실시했지만, 이 때에 슈퍼 소닉스가 맺은 15년간의 장기 리스 계약이 'NBA 역대 최악의 계약'이라고 불리고 있었다.

주요한 계약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구단이 시에 지불하는 연간 시설 사용료는 80만달러이다.
● 스위트 박스로부터 얻어지는 수입의 80%(10년째 이후로는 60%)는 시가 가지고, 나머지를 구단이 가진다.
● 클럽 시트로부터 얻어지는 수입의 60%(10년째 이후로는 40%)는 시의 몫이고, 나머지를 구단이 가진다.
● 아레나 내외의 스폰서쉽으로 얻는 수입은 시가 가진다.
● 주차장 수입은 시가 가진다.
● 구단은 광고 관련의 설비 투자를 전액 부담하고, 또한 6년간 75만달러를 시에 지불하는 대신에, 아레나 내부의 광고 수입을 전액 가진다.
● 구단은 음식 관련의 설비 투자를 부담하는 대신에 그 수익을 전액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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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본 내셔널스나 매리너스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시설을 거의 공짜로 이용하면서, 스타디움에서 얻어지는 수익의 대부분을 구단이 가지는 계약을 쉽게 볼 수 있는 가운데, 슈퍼 소닉스의 계약은 구단에게 매우 불리한 조건인 것은 틀림이 없다.

이러한 리스 계약이 구단 경영에 끼치는 영향은 적지 않다. 사실, 보도에 따르면, 슈퍼 소닉스는 1999년 이후로 매년 적자를 내고 있고, 최근 5년간의 누적 적자액은 5,500만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2007년에는 마침내 한해에 1,700만달러에 이르는 적자를 기록하였다고 추산되고 있다. 한편, 공판 중에 클레이 베넷은 "팀이 오클라호마로 이전한 경우에는 첫해에 1,880만달러의 흑자가 예상된다"고 말하기도 하였다. 같은 팀이라고 해도, 그 시설을 바꾸는 것만으로 수익이 3,500만달러 이상이 달라지는 셈이다.

그렇다면, 미국의 프로 스포츠 구단은 어떻게 이전 과정에서 강력한 교섭력을 발휘해서, 유리한 조건으로 스타디움이나 리스 계약을 손에 넣을 수 있는 것일까? 또한, 프랜차이즈의 이전이라는 얼핏 생각하면 지역 밀착형 구단 경영과는 상반되는 행위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구단 경영이나 리그 경영에 악영향을 주지는 않는 것일까? 다음 편에서는 이러한 관점에서 구단의 이전을 생각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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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손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