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는 예상되었지만, 시기적으로 좀 더 늦어질 것이라고 생각한 어슬레틱스의 조 블래튼이 필리스로 이적하였다. 어슬레틱스는
필리스로부터 3명의 마이너리거를 받았다. 올시즌 기대 이하의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조 블랜튼이지만, 여전히 이닝이터로서의
모습에는 변함이 없다. 브렛 마이어스가 이탈한 가운데, 콜 해멀스와 제이미 모이어, 카일 켄드릭, 아담 이튼 등으로 선발진을
꾸려가고 있는 필리스로서는 조 블랜튼의 합류는 메츠 등과의 지구 선두 경쟁에 상당히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어슬레틱스는 이 딜로 마이너리그 최고 2루 유망주인 아드리안 카데나스를 확보하게 되었다.
이번 딜의 승자는 누가될까? 사실 조 블랜튼은 구장 덕을 본 투수로 말해지고 있는 점을 생각하면, 타자들의 구장인 시민 은행 구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에 반해서 아드리안 카디나스의 경우에는 '마이너리그 최고 2루 유망주'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만, 이것은 2루수의 뎁스가 깊지 않기 때문인 점도 작용했다는 점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게다가, 이제 겨우 1A를 보내고 있기에, 장래에 뭐가 될지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결국, 조 블랜튼이 필리스에서 2, 3선발로서 제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아드리안 카데나스가 계속해서 성장할 것인지에 따라서, 이 딜의 승자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Split | G | GS | W | L | CG | SHO | IP | ERA | lgERA | HR | SO | BB | BAA | OBP | SLG | WHIP |
| Career |
122 |
118 |
47 |
46 |
6 |
2 |
760.7 |
4.25 |
4.24 |
69 |
431 |
202 |
.273 |
.320 |
.411 |
1.330 |
| 2008 |
20 |
20 |
5 |
12 |
0 |
0 |
127.0 |
4.96 |
3.83 |
12 |
62 |
35 |
.284 | .330 | .434 | 1.417 |
작년에 2선발 이상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지만, 올시즌에 급락한 조 블랜튼은 최대 90마일 초반의 투심 패스트볼과 12-6의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즉, 강력한 구위로 타자를 윽박지르는 스타일이 아니라, 이른바 '맞혀 잡는 스타일'의 투수로, 실제로 통산 GB/FB가 1160/898이고, 한번씩 난조를 보일 때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안정된 제구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그의 최대 장점은 이닝 이팅 능력이다.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자리를 잡은 2005년에는 201과 ⅓이닝을 책임졌고, 2007년에는 무려 230이닝을 냠냠할 정도로 대식가이다. 2006년에는 194와 ⅓이닝을 던졌다.
올시즌 에 5승에 그치고 있지만, 조 블랜튼은 상당한 이닝을 책임지는 준수한 3선발로, 외형적으로는 선발 로테이션을 꾸리는데 애로를 겪고 있는 필리스로서는 천군마마를 얻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위에서도 살짝 언급했지만, 그가 타자 구장인 필리스의 시티즌 뱅크 파크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혹은 그가 어떤 성적을 기록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사람들에 따라서 설왕설래하고 있다. 강한 타선을 자랑하는 필리스이기에, 득점 지원면에서는 어슬레틱스보다 낫겠지만, 파크 팩터로 보면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Baseball-reference.com에 따르면, 어슬레틱스의 홈구장인 맥아피 콜로세움의 통산 피칭 파크 팩트는 93이고, 필리스의 시티즌 뱅크 파크의 통산 피칭 파크 팩터는 103이다. 게다가, 조 블랜튼은 통산 홈/원정 방어율을 보면, 3.79/4.78이다. 부진한 올시즌에도 4.63/5.73이다. 거의 1점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조 블랜튼은 투수에게 유리한 홈구장을 사용하는 이점을 톡톡히 누린 셈이다. 조 블랜튼이 4점대 초중반의 방어율을 기록한다면, 필리스에게 큰 도움이 되겠지만, 최악의 예상인 5점대의 방어율에 머물 경우에는 계륵이 될 수밖에 없다.
| Player | Level | G | AB | R | H | 2B | 3B | HR | RBI | SO | BB | SB | CS | BA | OBP | SLG |
| A. Cardenas |
A+ |
67 |
259 |
44 |
80 |
11 |
6 |
4 |
23 |
42 |
28 |
16 |
0 |
.309 |
.374 |
.444 |
| M. Spencer |
A+ |
84 |
305 |
39 |
76 |
12 |
3 |
6 |
41 |
66 |
30 |
5 |
1 |
.249 |
.317 |
.367 |
| Player | Level | G | GS | W |
L |
IP |
ERA |
H |
HR | SO | BB | SO/9 | BB/9 | H/9 |
WHIP |
| J. Outman |
AA |
33 |
5 |
5 |
4 |
70.3 |
3.20 |
68 |
3 |
66 |
37 |
8.45 |
4.74 |
8.71 |
1.494 |
2006년 드래프트 1라운더(전체 37순위)로 필리스에 입단한 아드리안 카데나스는 2007년에 퓨처스 게임에 출전하는 등 순조롭게 성장을 거듭하였다. 올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발표된 BA 유망주 100에서는 76위(필리스 팜에서는 2위로 평가)에 이름을 올렸다. 타격에서는 파워를 제외하고는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수비 범위가 매우 좁다(이 이유로 인해 유격수에서 2루로 컨버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로서는 평균 수준의 수비력을 가진 2루수가 되는 것이 최대치라고 말해지고 있고, 어깨 자체가 강하지 않기에 3루수가 되기 힘들고, 1루수가 되기에는 파워에 문제가 있다.
죽이 되던 밥이 되던 2루에서 승부를 볼 수밖에 없는 선수이다. 그런데, 필리스의 2루에는 체이스 어틀리라는 넘사벽이 가로막고 있기에, 필리스는 아무런 미련없이 그를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하였다. 반면에, 어슬레틱스는 마크 엘리스 이후를 대비한 카드로 그를 영입하였다. 하지만, 이 선택이 개인적으로는 정말 뜻밖이었다. 전통적으로 어슬레틱스는 수비력이 좋은 내야수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사실 이전의 리치 하든 등의 딜에서도 수비에서는 악평을 듣고 있는 에릭 패터슨을 영입한 것도 그렇고, 이번의 아드리안 카데나스도 어슬레틱스 스타일은 절대로 아니다.
2007년에 3라운더(전체 113순위)인 맷 스펜서는 결론부터 말해서, 1, 2, 3, 4, 5가 적힌 로또이다. 파워 히터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은 가지고 있지만, 변화구에 약점을 보이고 있고, 또한 선구안 자체도 좋지는 않다. 주로 강한 어깨를 살려서 우익수로 나서고 있지만, 좌익이나 중견수로도 출전할 수 있다. 하지만, 수비는 그렇게 기대해서는 안된다. 게다가 나이도 22살이다. 어느날 갑자기 급성장할 수 있는 것이지만, 지금 현재로서는 메이저리그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은 거의 없다. 리치 하든의 딜에서도 그렇고, 어슬레틱스는 질보다는 양으로 승부하는 느낌이 없지 않다. 소 뒷발에 하나 맞기를 바라는 심정인 것 같다.
아드리안 카데나스와 함께 이 딜의 중심이 조쉬 아웃먼이다. 2005년에 10라운더(전체 307순위)로 입단한 그는 90~94마일에 이르는 패스트볼과 솔리드한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좌완 투수이다. 기본적인 구위를 가지고 있지만, 제구력에 문제가 있다. 앞으로 제구력이 얼마나 안정될 것인지가 이 딜의 승패를 가르는 또 하나의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7년까지는 선발로 기용되었지만, 올시즌에는 불펜으로 보직이 변경되었지만, 순조롭게 성장할 경우에는 하위 선발 로테이션을 맡거나 셋업맨 앞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어슬레틱스의 마운드의 뎁스를 생각하면, 불펜 투수로 자리를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즉시전력과 유망주와의 딜은 예상하기 어렵다. 유망주가 장래에 뭐가 될지는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의 경우에는 파크 팩터 등으로 인해 조 블랜튼의 리스크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단지, 하위 선발진에 문제를 가지고 있는 필리스로서는 팀 내 최고 유망주인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희생시키지 않고, NO.3가 될 선발 투수를 보강했다는 점에서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 반면에, 어슬레틱스는 깊지 않은 내야의 뎁스를 보충하면서, 솔리드한 좌완 불펜 투수가 될 수 있는 유망주를 영입했다는 점에 포인트를 둘 수 있을 것 같다.
에릭 패터슨과 아드리안 카데나스, 그리고 드래프트에서 1라운더로 제밀 윅스 등을 끌어모으고 있는 것을 보면, 마크 엘리스가 에이스의 유니폼을 입는 것은 올시즌이 마지막이 될 것 같다. 리치 하든과 조 블랜튼을 처리한 어슬레틱스의 다음 트레이드 후보는 휴스턴 스트리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불펜 투수가 필요한 팀들은 7월 31일까지 뻔질나게 오클랜드를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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