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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를 상징하는 인물이라고 하면,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의 이름을 떠올릴 것입니다. 시카고 불스를 NBA 최강의 팀으로 이끌었고 농구의 신으로 추앙받는 마이클 조던. 시카고 불스를 3년 연속 NBA 제왕의 자리에 올린 후, 마이클 조던은 은퇴를 선언하고 메이저리거가 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강도에게 피살된 아버지가 원했던 메이저리거로서의 조던을 농구에서 이룰 것은 다 이룬 그가 뒤늦게 도전에 나선 것이었습니다.

1963년 뉴욕의 브룩클린의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난 마이클 조던은 야구팬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야구를 접하게 되었고, 초등학교 때부터 뛰어난 자질을 보였습니다. 농구는 12살 때에 작은 형인 래리의 영향으로 동네농구를 통해서 접했지만, 야구만큼의 재능은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농구를 처음 접했을 때에 조던은 남부소년야구연맹의 올해의 선수로 뽑혔을 만큼 메이저리그를 향한 그의 열정은 각별한 것이었습니다. 당연히 프로야구선수가 되었을 그였지만, 고교 2학년 때에 팀의 농구부원 선발에서 탈락한 것을 계기로 농구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였고 3학년 때부터는 오로지 농구에만 열중했습니다.

작은 형인 래리 조던만큼 농구를 잘하기를 바랬던 마이클 조던은 살아있는 농구의 신으로 불릴만큼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런 마이클 조던이 농구를 그만두고 야구를 하겠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적인 사건이었습니다. 1994년 2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마이너계약을 맺고, 화이트삭스의 스프링캠프에 참가했지만,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하고 더블 A인 버밍험 배론스에서 농구의 신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4월 8일 마이클 조던의 공식 데뷔전에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면서 시작되었지만, 조던은 첫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순탄하지만 않을 야구선수로서의 출발을 알렸습니다. 헛점 많은 스윙이었지만, 4월 10일부터는 13게임 연속 안타를 치는 등 어린 시절 팀의 에이스 겸 주력타자로 활약했던 마이클 조던의 녹녹치 않는 야구 실력을 선보이면서 야구선수로도 성공을 예감시켰습니다. 하지만, 오랜 공백을 넘지 못하고 127게임에 출장해서 타율 0.202, 3홈런 51타점, 30도루라는 평범한 성적을 남겼습니다.

그 대신 팀은 팀역사상 최다 관중인 467,867명을 동원하였고, 미국 전역에 3번이나 중계될 정도로 마이클 조던의 흥행성은 야구에서도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마이너리그의 일정이 끝난 후에는 애리조나 가을리그에 참가해서 35게임에 출장해서 0.252의 성적을 남겼지만, 화이트삭스는 그의 흥행성에 주목해서 다음 시즌은 트리플 A에서 시작하도록 하였습니다.


1995년 3월 10일 마이클 조던은 94년 파업의 영향과 농구계의 러브콜 등으로 야구계에서 은퇴를 선언하였습니다. 그 후 다시 프로농구에 컴백해서 농구의 신으로서 유감없는 실력을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신의 자리에서 내려와 인간으로서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꿈과 희망때문이었습니다.

태평양을 건너 이 작은 나라에서도 마이클 조던의 성공과 실패를 두고 한 우물이 아닌 두 우물을 파면 안되는 대표적인 예로서 그의 실패에 대해서만 여전히 말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야구만이 아닌 농구와 다른 스포츠도 즐길 수 있는 학교 체육, 그리고 그 속에서 자신의 재능을 찾고 자신의 길을 찾을 수 있는 사회(어떻게 보면 마이클 조던은 미국 사회에서도 특별한 존재일 수도 있지만)와 오로지 공부를 하거나 한가지만을 죽어라고 해야만 하는 한국 교육의 협소성을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

만약 마이클 조던이 한국에서 태어났다면 그는 프로야구선수가 되었을 것입니다. 야구선수로서 성공과 실패를 떠나서 그는 죽을 때까지 자신의 농구에 대한 재능을 모르는 채로 불안한 미래를 안고 그라운드를 뛸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1970년 11월 13일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외침이 30여년이 흐른 지금에도 유효한 사회에서 마이클 조던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마이클 조던은 우리들의 잃어버린 희망과 이상에 대한 상징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이클 조던의 무모한 도전을 통해서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이 봄날의 잠꼬대에 불구할지라도 저는 그 꿈과 희망을 버리고 싶지 않습니다.

Thank you 마이클 조던!!!


당신의 꿈과 희망은 무엇입니까? 그 꿈과 희망은 어쩌면 100m 앞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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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손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