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 통산 193승을 기록하고 있던 한화 이글스의 송진우가 5번의 실패 끝에, 마침내 8월 29일 기아 타이거스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통산 200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하였다. 아래의 표(2006년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의 통산 승수)에서 볼 수 있듯이, 송진우에 이어서 통산 100승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현역 선수들이 정민철, 정민태, 김원형인 것을 생각하면, 아마도 당분간(어쩌면 깨지기 힘든 기록이 될 수도 있다) 통산 200승 이상을 기록할 선수가 나올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 - | 이 름 | 활동기간 | G | W | L | CG | SHO | IP | HR | SO | BB | ERA |
| 1 | 송진우 | 1989 - 2005 | 559 | 193 | 135 | 63 | 11 | 2680.0 | 242 | 1847 | 1029 | 3.43 |
| 2 | 이강철 | 1989 - 2005 | 602 | 152 | 112 | 65 | 18 | 2204.6 | - | 1749 | 986 | 3.29 |
| 3 | 선동열 | 1985 - 1995 | 367 | 146 | 40 | 68 | 29 | 1647.0 | - | 1698 | 404 | 1.20 |
| 4 | 정민철 | 1992 - 2005 | 309 | 136 | 94 | 59 | 19 | 1950.3 | 166 | 1456 | 523 | 3.32 |
| 5 | 조계현 | 1989 - 2001 | 320 | 126 | 92 | 64 | 19 | 1823.3 | - | 1100 | - | 3.17 |
| - | 김용수 | 1985 - 2000 | 613 | 126 | 89 | - | - | 1831.3 | - | 1146 | 559 | 2.98 |
| 7 | 김시진 | 1983 - 1992 | - | 124 | 73 | 67 | 16 | 1577.0 | - | 931 | - | 3.12 |
| - | 정민태 | 1992 - 2005 | 281 | 124 | 89 | 42 | 9 | 1805.6 | 151 | 1268 | 477 | 3.35 |
| 9 | 김상진 | 1991 - 2003 | 359 | 122 | 100 | 50 | 17 | 1787.6 | - | 1237 | 679 | 3.54 |
| 10 | 한용덕 | 1989 - 2004 | 482 | 120 | 118 | 60 | 16 | 2080.0 | - | 1341 | - | 3.54 |
| 11 | 윤학길 | 1986 - 1997 | 308 | 117 | 94 | 100 | 19 | 1863.6 | 103 | 916 | 526 | 3.33 |
| 12 | 김원형 | 1991 - 2005 | 408 | 112 | 121 | 29 | 7 | 1848.0 | 199 | 1111 | 641 | 3.93 |
| 13 | 장호연 | 1983 - 1995 | 346 | 109 | 110 | 79 | 16 | 1805.0 | - | 625 | 712 | 3.26 |
| 14 | 정삼흠 | 1985 - 1996 | 388 | 106 | 121 | 50 | 11 | 1894.6 | - | 939 | 790 | 3.62 |
| 15 | 최동원 | 1983 - 1990 | 248 | 103 | 74 | 80 | 15 | 1414.6 | - | 1019 | 419 | 2.46 |
| 16 | 이상군 | 1986 - 2001 | 320 | 100 | 77 | 62 | 10 | 1411.6 | - | 622 | 443 | 3.30 |
회장님이라는 별명으로 친숙한 송진우의 이미지는 꾸준함과 친숙함이라고 할 수 있다. 언제나 넉넉한 미소와 함께 - 나름대로 슬럼프와 굴곡도 있었지만 - 평균적인 활약을 보여주는 드문 선수이고, 또한 프로선수의 본보기라고 생각한다. 최근 바다이야기나 로또 등에서 볼 수 있듯이 한탕주의나 짧고 굵게 사는 것이 하나의 멋있음으로 포장되는 세상과는 달리 송진우는 긴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송진우의 통산 200승 달성과 함께 최고 투수상의 이름에 선동렬이냐, 아니면 송진우냐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분명히 선동렬이나 송진우 등은 충분히 최고 투수상을 상징하는 명칭에 어울리는 활약을 펼쳤고, 펼치고 있는 것은 부정하기 어려운 사실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지금의 논의는 프로야구로 한정시키는 역사의 단절이라고 생각한다. 1982년 한국 프로야구가 출범하기 전에도 이 땅에서 야구라는 스포츠는 있었다. 그것도 지금의 프로야구의 인기에 비견되는 고교야구나 실업야구, 대학야구라는 형식으로 매년 행해지고 있었다.
즉, 역사의 연속성 - 한국 프로야구가 어느날 갑자기 1982년에 하늘에서 떨어진 것도 땅에서도 솟은 것도 아니라는 의미에서, 최고 투수를 상징하는 명칭에 구태여 프로야구라는 한정된 범위 내에서 논의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1970년대 이전의 명투수들인 남우식이나 임신근, 김양중 등의 이름을 붙이는 것이 좀 더 의미가 있는 것을 아닐까? 송진우나 선동렬, 혹은 최동원 등은 먼훗날에 메이저리그의 행크 아론상이나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등과 같이 다른 의미의 상에 이름을 붙이면 된다고 생각한다.
한국 프로야구가 통산 200승이라는 기념비적인 위업을 송진우가 달성하였다면, 메이저리그는 누구나 알고 있듯이 사이 영의 통산 511승이 개인 통산 최다승 기록이다. 한때 나의 우상이었던 뉴욕 메츠의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4월 17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통산 200승을 달성하였다(현재 - 8월 29일, 통산 206승을 기록 중이다). 그리고, 빅유닛인 랜디 존슨이 현재 통산 277승으로, 통산 300승에 23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그리고 역시 메츠의 톰 글래빈은 통산 287승을 거두고 있고, 로저 클레멘스와 그렉 매덕스와 같이 이미 현역 선수 중에 300승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도 있다. 그 외에 통산 300승 이상을 기록한 선수로는 사이영을 시작으로 해서 월터 존슨, 워렌 스판, 피터 알렉산더, 크리스티 매튜슨, 놀란 라이언, 돈 서튼, 게일로드 페리, 톰 시버 등이 떠오른다.
| - | Name | - | G | GS | W | L | IP | SO | BB | ERA | WHIP |
| 1 | C. Young | 1890 - 1911 | 906 | 815 | 511 | 316 | 7354.6 | 2803 | 1217 | 2.63 | 1.13 |
| 2 | W. Johnson | 1907 - 1927 | 802 | 666 | 417 | 279 | 5914.6 | 3509 | 1363 | 2.17 | 1.06 |
| 3 | P. Alexander | 1911 - 1930 | 696 | 599 | 373 | 208 | 5190.0 | 2198 | 951 | 2.56 | 1.12 |
| - | C. Mathewson | 1900 - 1916 | 635 | 551 | 373 | 188 | 4780.6 | 2502 | 844 | 2.13 | 1.06 |
| 5 | P. Galvin | 1875 - 1892 | 705 | 689 | 364 | 310 | 6003.3 | 1806 | 745 | 2.86 | 1.19 |
| 6 | W. Spahn | 1942 - 1965 | 750 | 665 | 363 | 245 | 5243.6 | 2583 | 1434 | 3.09 | 1.20 |
| 7 | K. Nichols | 1890 - 1906 | 620 | 561 | 361 | 208 | 5056.3 | 1868 | 1268 | 2.95 | 1.22 |
| 8 | T. Keefe | 1880 - 1893 | 600 | 594 | 342 | 225 | 5047.6 | 2562 | 1220 | 2.62 | 1.12 |
| 9 | R. Clemens | 1984 - 2005 | 672 | 671 | 341 | 172 | 4704.3 | 4502 | 1520 | 3.12 | 1.17 |
| 10 | S. Calton | 1965 - 1988 | 741 | 709 | 329 | 244 | 5217.3 | 4136 | 1833 | 3.22 | 1.25 |
| 11 | J. Clarkson | 1882 - 1894 | 531 | 518 | 328 | 178 | 4536.3 | 1978 | 1191 | 2.81 | 1.21 |
| 12 | E. Plank | 1901 - 1917 | 623 | 529 | 326 | 194 | 4495.6 | 2246 | 1072 | 2.35 | 1.12 |
| 13 | N. Ryan | 1966 - 1993 | 807 | 773 | 324 | 292 | 5386.0 | 5714 | 2795 | 3.19 | 1.25 |
| 14 | D. Sutton | 1966 - 1988 | 774 | 756 | 324 | 256 | 5282.3 | 3574 | 1343 | 3.26 | 1.14 |
| 15 | G. Maddux | 1986 - 2005 | 643 | 639 | 318 | 189 | 4406.3 | 3052 | 907 | 3.01 | 1.13 |
| - | P. Niekro | 1964 - 1987 | 864 | 716 | 318 | 274 | 5404.3 | 3342 | 1809 | 3.35 | 1.27 |
| 17 | G. Perry | 1962 - 1983 | 777 | 690 | 314 | 265 | 5350.3 | 3534 | 1379 | 3.11 | 1.18 |
| 18 | T. Seaver | 1967 - 1986 | 656 | 647 | 311 | 205 | 4782.6 | 3640 | 1390 | 2.86 | 1.12 |
| 19 | C. Radbourn | 1881 - 1891 | 528 | 503 | 309 | 195 | 4535.3 | 1830 | 875 | 2.67 | 1.15 |
| 20 | M. Welch | 1880 - 1892 | 565 | 549 | 307 | 210 | 4802.0 | 1850 | 1297 | 2.71 | 1.23 |
| 21 | L. Grove | 1925 - 1941 | 616 | 457 | 300 | 141 | 3940.6 | 2266 | 1187 | 3.06 | 1.28 |
| - | E. Wynn | 1939 - 1963 | 691 | 612 | 300 | 244 | 4564.0 | 2334 | 1775 | 3.54 | 1.33 |
위의 투수들 중에서 비디오던 뭐던 직접 투구를 본 선수는 10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22명 중의 10명이라면 50%가 조금 안되는 수치이다. 그래도 복받은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주위에 야구에 미쳤던 인간들이 소장했던 비디오를 통해서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활동했던 선수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당시 불법복제를 해주겠다는 제의를 사소한 적은 금전적 출현이 아까워서 거절했던 것이 못내 아쉽기도 하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관심은 결국 돈이 들 수밖에 없다.
어쨋든 로저 클레멘스와 그렉 매덕스가 얼마나 뛰어난 투수인지는 그들이 이룬 300승 이상의 수치에서도 알 수 있다. 분업화와 5인선발체제가 갖추어진 현재의 야구에서 300승은 사이 영의 500승에 버금가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마 앞으로는 통산 300승은 커녕 200승 이상을 거두는 투수들도 쉽게 볼 수는 없을 것이다. 2005년에 양대리그에서 최다 산발등판한 경기수가 35경기였다. 통상적인 300승 이상을 거둔 투수들이 600회 이상의 경기에서 선발등판한 것을 생각하면, 거의 20년 가까이를 부상없이 풀시즌을 소화했을 때에 300승 가까운 승리를 기록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통산 200승도 매년 15승을 13년 이상 기록해야지만, 거둘 수 있는 승수이다.
| - | Name | - | G | W | L | CG | SHO | IP | HR | SO | BB | ERA |
| 1 | M. Kaneda | 1950 - 1969 | 944 | 400 | 298 | 365 | 82 | 5526.6 | 379 | 4490 | 1808 | 2.34 |
| 2 | T. Yoneda | 1956 - 1977 | 949 | 350 | 285 | 262 | 64 | 5130.0 | 370 | 3388 | 1480 | 2.91 |
| 3 | M. Koyama | 1953 - 1973 | 856 | 320 | 232 | 290 | 74 | 4899.0 | 365 | 3159 | 978 | 2.45 |
| 4 | K. Suzuki | 1966 - 1985 | 703 | 317 | 238 | 340 | 71 | 4600.3 | 560 | 3061 | 1126 | 3.11 |
| 5 | T. Bessho | 1942 - 1960 | 662 | 310 | 178 | 335 | 72 | 4350.6 | 165 | 1934 | 1206 | 2.18 |
| 6 | V. Starffin | 1936 - 1955 | 586 | 303 | 176 | 350 | 83 | 4175.3 | 122 | 1960 | 1221 | 2.09 |
일본 프로야구의 개인 통산 최다승은 400승으로, 한국계 좌완투수인 카네다 마사이치가 그 주인공이다. 장훈과 달리 귀화했다는 이유로, 한국에서는 상당히 평가 절하당하고 있는 카네다 마사이치이지만, 아마도 일본 프로야구가 배출한 최고의 투수는 그의 몫이라고 할 수 있다. 카네다 마사이치는 약체인 니시테츠의 유니폼을 입고서도, 14년 연속 20승 이상을 기록하기도 하였다. 아마도 그와 관련된 일화 중에 유명한 것은 1958년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이라고 할 수 있다. 카네다 마사이치는 당시 주목받던 신인으로, 3번 타순에 기용된 어떤 선수를 4타석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프로의 매서움을 보여주었다. 프로 데뷔전에서 4타수 4삼진을 기록한 선수는 바로 나가시마 시게오였다.
통산 승수에서 2위인 요네다 테츠야도 19년 연속 두자리 수 승리를 기록하는 등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꾸준함이 300승 이상을 올린 선수들의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다. 현역 투수 중에 최다승은 쿠도 키미야스의 215승인 것을 생각하면,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통산 300승은 더 이상 보기 어려운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어쨋든, 송진우의 통산 200승은 정말 한국 프로야구가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메이저리그의 예처럼, 솔직히 한국프로야구에서 통산 100승 이상을 기록하는 선수도 매우 드문 현실이기에, 통산 100승 간의 빅대결이라는 식으로 마케팅이 행해졌으면 좋겠다. 앞으로 송진우가 몇 승을 더 추가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그에게 끝없는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산하님의 [펌] 회장님의 짜증이라는 글이 기억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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